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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가 알려주지 않는 공무원 승진의 비밀 - 공무원은 민간기업과는 다른 성공 전략이 필요하다!
원희복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서점에서 우연히 발견하여 선채로 30분가량 읽어본 후기이다.

 

참고로 본인은 현 지방직 공무원임을 밝혀둔다....

 

우선 총평은 비 공무원출신 저자가 쓴 책치고는 제법 괜찮은 내용이 많은 책이라는 것이다.

 

좋은점 몇가지를 들어보면..

평소에 본인 나름도 공직생활을 하면서 이렇게 해야 출세하는 공무원소릴 듣겠다고 느꼈던 구체적 내용을 완벽히는 아니고 거의 일치하게 서술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역시 기자출신 저자답게 글빨이 좋아서 쉽게 몰입되고 술술 잘 읽힌다. (아니면 독자인 나 자신이 이 책의 배경이 되는 공직사회 스키마가 풍부해서 였는지도....)

 

또한 일반인들이 공무원세계라면 으례 상상하는 고리타분, 안일함, 복지부동, 정시칼퇴근 등의 그간의 부정적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공무원조직의 실제모습도 여느조직과 다를바 없는 치열한 약육강식의 능력세계라는 점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이책을 접할 일반독자들에게는 그간의 공직사회를 대하는 고정관념을 타파하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할것으로 기대된다.

개인적인 능력(업무나, 업무외적으로나). 이것은 공무원세계나 민간 사기업이나 그 중요함에 있어서는 다를 바 없는건 사실이다.

 

실제인물을 들어 사례를 빗대고 있는것도 꽤 신뢰감을 주어 좋았다.

사실 이런 책은 특정부처나 관청을 몇군데 돌다가 정년을 맞이한 전직 공무원이 쓰기보다는 공무원 조직 전체를 직업적 안목으로 관찰해온 저자같은 기자출신이 쓰는게 오히려 편중되지 않은 객관적 의견을 내놓을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쉬운점도 있다.

내용 전체가 모두 국가직공무원을 위주로 서술되어있어 지방직 공무원에게는 약간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가 다소 많다는 점이다.

국가기관과 비교해서 정책이나 업무규모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지자체에서는 어차피 몇백대 1 경쟁률로 9급시험보고 들어온 공무원들이 모인곳이다보니 무슨일이든 다 맞겨놓으면 그럭저럭 해내는 우열가리기 힘든 개인적능력보다는 줄대기나 인맥, 지연,학연등이 출세에 꽤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경우가 대다수란 점이다.

반면에 이책은 전반에 걸쳐서 죽어라 일하라, 상사를 잘 모셔라. 업무의 흐름을 파악하라 등 업무를 대하는 공무원의 자세와 승부수내기등을 수시로 언급하는데, 공무원으로써 당연히 업무능력은 기본이며, 사실 더 중요한것은 내부인맥관리이다. 그런데 이부분이 많이 소홀하다.

그나마 언급된 부분도 6급이하에서가 아니라 5급이상 간부급챕터에서 언급되고 있으며 그 인맥도 외부인맥부분에 맞춰져 있는것도 아쉽다.

 

공무원 승진체계에 대한 설명 및 이에 대한 전략이 전혀 없는 점 또한 아쉽다.

공무원 승진체계를 이해하지 못하고 일만 우직하게 하다보면 언젠가 성공하리라 믿는 순진한 공무원들이 의외로 내 주변에 꽤 많고, 심지어는 선배들중에도 더러 있다.

승진체계에 따른 인사이동전략과 인맥관리전략, 이모든것을 통찰하는 안목과 그냥 귀찮다는 이유만으로 이 분야에서 멀찌감찌 떨어져서 근평못받고 밀렸다며 신세한탄만 하는 안일안 공무원들을 질타하는 따끔한 충고....  참으로 고도의 정치적이면서도 오묘하면서도 공직생활 전반에 가장 중요하다 볼수있는 이분야가 이책에는 전혀 언급이 없는점이 사실 이해가 안된다.

그저 업무능력으로 승부내라는 식의 내용은 이책의 가장 큰 결점인듯 하다.

 

그리고 왠지 전반적인 분위기가 5급공무원 공채출신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책이라는 느낌이 크다. 물론 9~8급챕터와 7~6급챕터가 있긴하나 이책의 7할은 5급부터 어떻게 자기를 출세가도로 달리게 해야하는가라는 내용에 집중되어있다.

이책이 대상으로하는 독자인 공무원중 숫적으로 대다수를 차지하는 계층이 5급미만의 실무공무원인데 저자는 이때문이라도 9급~4,5급 까지의 과정부분을 좀더 자세한 사례와 내용으로 보강하는게 좋지 않을까 싶다. 솔직히 말하면 9급에서 1급관리관은 꿈도 못꿀일이기에 그 뒷부분은 본인같은 9급출신 공무원에게는 직접적으로 소용되는 일이 없는 내용들이다.

 

쓰다보니 글이 길어졌다.

공직에 첫발을 내딛어 일따라가는데에도 정신없을 새내기후배님들 보다는 한 3~4년정도 공직생활한뒤에 좀 여유가 생긴 후배님들이 읽어보면 가슴에 팍팍 와닿을 내용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냥 지방직 공무원으로써 개인적인 의견일뿐임을 덧붙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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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야인 (1-6권완결 ) / 홍재규 作
다나 / 1993년 6월
평점 :
판매중지


나의 치기어린 사춘기시절, 대단한 흡입력을 보여주었던 소설.. 그렇게 밤새며 읽은책도 없었다. 지존파사건만 아니었다면 별5개 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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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환상 문학 단편선
김이환 외 지음 / 황금가지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시작'에서 나온 동명의 단편집과는 또 다른 단편집이다.  두 책간에 무슨 연관이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그냥읽은 감상을 여기에 써보려한다. 

시작에서 나온 책도 감상평 올려놨다. 내가 그책을 너무 혹평을 한게 아닌가 싶었는데 이책도 실망이 많다.  

내가 수준이 너무 높은건지 아니면 내가 독해력이 떨어지는건지 모르겠는데  책을 사는데 피같은 돈을 지불한 구매자의 신분으로써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것이 오롯이 그 구매자에게 전달되는데 실패하고 감흥은 커녕 시간낭비에 돈버렸다고 생각하게 한다면 그건 전적으로 작가의 몫이라 생각한다.  즉 독자가 굳이 돈까지 들여가면서 시덥잖은작품에 미사려구 갖다붙이며 칭송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이게 자본주의 논리아닐까? 그리고 작자를 위해서도 도움되는 보약인 것이다.   장르소설 습작생으로써 나도 혹여 나중에 작가가 된다하더라도 독자의 이러한 쓴 충고는 고맙게 여길 것이다.

서두가 길었다 일단 평해 보건대...  (별5개 만점)

 1. 미소녀 대통령  (★★)

  두더지, 문어, 외국유명여배우...등등.. 황당한 설정을 궂이 해야할 이유는?   평행우주와 주인공이겪는 일련의 사건과의 연계성도 난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무슨 전공서적을 파듯이 꼼꼼히 읽어본다면 알려나, 그런데 문학성깊은 소설이 아니고서야 누가 장르소설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읽는 사람이 있겠는가?  

 결국 문근영을 도와주는 계기가 다소 도덕적이고 혼자만의 사색에 의한결정이다.즉, 보여주고 공감시키기에 실패했다는 것이다. 성범죄는 나쁘다라는 길거리에서 쭈쭈바 빠는 유치원생도 다아는 사실을 참으로 장황하게 설교하고 거기에 대한 동감을 독자에게 강요한다. ㅉㅉ

아이디어는 좋았다. 납득되지 않는 설정과 흐지부지한 결말과 주제의 상투성이 아쉬울뿐...  

 

2. 크레바스 보험사(★★★☆) 

  괜찮은 작품이었다. 속도감, 몰입도 다 훌륭하고 아이디어도 좋다. 어디서 본듯한 설정이긴 하나 일단 재미가 있으니 그게 큰문제라고 보이진 않는다. 드라마의 뻔한설정도 여자들이 매번봐도 질리지않고 또보고 또보는 이유가 있질 않은가? 그다지 크게 흠잡을데 없는 작품이고 장르소설의 본질적 의미에 잘 부합하는 소설이었다. 결말도 괜찮았다. 단, 대사처리가 좀 미흡하다는건 아쉽다. 입에 착착붙는 맛은 없었다.  

 

3. 마산앞바다 (★☆) 

 솔직히 난 이단편이 도대체 뭣을 말하려는건지 알수가 없었다. 이야기 구조상 갈등요소를 도무지 찾을수가 없어 지루하기 짝이 없었다. 주인공을 좋아한다는 후배의 캐릭터화도 실패한듯 하다. 막판에 후배가 그토록 듣고싶어했던 말을 했더니 독자가 기대했던 후배의 대사가 맥아리가 없다. 그리고.. 

도대체 림보가 뭔가? 바닷물에서 죽은사람얼굴 보이는 현상이 도대체 뭐란말인가? 마산앞바다에 실제로 있는 현상일까? 그 의미를 독자에게 살짝 언급해주는 배려가 없다. 작가가 신비감을 부여하고자 한 의도적인 가리기수법인지 모르나 그 의미를 모르니 읽는내내 도대체 내가 이걸 왜읽고있나 하는 생각만 들었다. 이작가는 무슨 똥배짱으로 자기한테 돈낸 독자고객에게 이리도 불친절하단 말인가?

 장르소설이라하기엔 너무 재미가 없다. 그렇다고 이걸 너는 이해못할 심오한 문학성이라고 우길것인가? 또, 제목 , 이야기맥락에 기여한다고 전혀 생각되지 않는소도구가 많은것도 거슬린다. 김은영? 동성애? 도대체 왜 이런것들이 스토리에 끼어들어야 하는가?  

 

4. 문신(★★★★) 

괜찮은 단편이다. 주제가 적당히 녹아있어 읽고난후 뭔가를 생각해 보게 하는게 있다. 다만 갈등요소가 내면의갈등구조를 보이고 있는듯 한데 좀 약하여 늘어지는 감은 있다. 처음에 주인공이 남자인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여자로 나온다. 그런데 스토리상 굳이 남자로해도 문제없을듯한 느낌이다. 작가가 여자라서 여자로 한건가?  

 

5. 윌리엄 준 씨의 보고서(★★☆) 

그냥그저그런 단편이다. 그런데 '요정을 믿냐'고 이야기 내내 끊임없이 질문하는지 그 저의를 모르겠다. 그게 무슨 의미일까? 이게 이 단편의 핵심 키워드인듯 한데 이 의미를 알 수있게하는 단서가 도무지 보이질 않으니 읽는내내 맥이 빠지고 재미를 느낄 수가 없고 머릿속에 물음표만 가득해질 뿐이다. 다읽고나서도 난감할 뿐이었다. 도대체 내가 읽은게 뭔가? 

 

6. 서로가다(★★) 

 주인공이 서쪽으로 그 고생을하며 인생을 바쳐서 가는 동기가 약하다. 즉 납득이되지 않는다. 앙코르톰방문, 노예생활은 이야기 맥락에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모르겠다. 이야기 분량 늘리기 위한사족으로밖에 안보인다.  노예생활이 주인공이 겪는 고초를 설명하기 위한것인가? 서쪽으로 그고생하면서 가는 동기가 독자로써는 납득이 안되니 노예생활설정은 억지스러울 뿐이다. 

스토리가 후반부로 갈수록 얼른 그 뜻을 알기 힘든 애매모호한 묘사에 횡설수설로 가는데 막판에 먼지가되어날아가는건 주제와 무슨 연관이 있는지 의문이다.  

주제도 뭔질 모르겠다. 뭔가를 추구하는 인간의 열망이 이루고 나면 결국 허무한 것이라는 것인가? 그게 주제라면 이단편은 실패했다. 동기부터가 억지스럽기 때문이다. 

  

7. 할머니나무(★☆) 

 이것이 정녕 금룡문학상 수상작이라니.. 난 별로였다.   일단 문체등은 다른 여느 주류문학상 수상작 못지않게 좋았다.  그러나.

갈등이없고, 초등학교 국어책에서 본듯한 철수와 영이이야기식 지루한 해피엔딩이라니.. 장르소설쪽 문학상 수상작이라는 사실이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  초반부~중반부도 지루하고, 잘 보면 플롯없이 나열식 이야기전개가 대부분이다. 캐릭터는 별로 개성적인 사람이 없고 다 착하고 가족중심적이고 따뜻한 똑같은 사람들 뿐이라 흥미를 끄는 인물이 하나도 없다. 결말이 미리 예측되버리는것도 어이가 없다.  

진짜 이게 금룡문학상 수상작인가? 또 너는 이해못할 문학성 운운하는가? 문학이 문학성을 가지는것도 좋지만 장르문학이 그 고유의 미덕인 재미보다는 문학성을 우선시한다면 그게 어떻게 장르문학인가? 근데 이작품에 문학성이 있긴 있나? 어느 화목한 가정을 그린것은 좋긴 한데 그 뻔한 내용을 가지고 문학성 운운인가? 사람이 나무로 변한다는 기괴한 설정 단 하나때문에 환상문학이고 장르문학인가? 나로서는 이해불가다.  

 

8.초록연필(★★☆) 

처음엔 흥미진진했다. 이 단편집에 실린 단편들중 유일하게 '오~'하고 탄성이 나왔었으니까. 그만큼 그 결말에 잔뜩 기대를 갖게했따. 근데 뒤로갈수록 지루해지더니 대충 날림으로 글을 읽어나가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작자는 중반부터 무슨의미인지 알수없는 모호한 의미를 남발하기시작한다.  갑자기 악마니 뭐니 스토리가 황당하게 비약되고 연필제작자의 행보 또한 납득이 되질 않는다. 읽고난후에 주제가 뭔지를 알기가 힘들다. 차라리 황당한 악마니 인류멸망이니 운운하지 말고 초록연필과 두 남녀주인공에 대해 더 집중했으면 좋았을 스토리인데.... ㅉㅉ

단, 문장구사면에서는 눈에 부담없이 들어오는게 좋았다.  

 

9. 콘도르 날개(★★★) 

발상은 좋았다고 생각한다.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결말이 궁금해지니 몰입도도 좋다. 하지만 막판 결말이 또 역시 황당하고 허무하고 설득력이 떨어진다.  

인류멸망까지 거론되는 마당에 좀더 쇼킹한 충격을 원했는데 그 허무한 해법에 쓴웃음이 나온다. 그건 그렇다 쳐도 그 허무한 해법관련 해서 여자의 전 이혼남이 과연 하루만에 그걸 해냈단 말인가? 그리고 그 이혼남도 그걸 그렇게 흔쾌히 해줄 이유가 뭔가? 이혼녀와의 알수없는 어떤 과거때문에? 그 이유를 독자가 모르니 설득력 부족이다. 인과관계없이 맥아리없는 설정으로 대충 문대버린 작가의 상상력부재가 아쉽다.  

 또 스토리전개에 하등에 필요도 없는 사족적 문장이 너무 많다. 아웃런비디오게임, 결혼생활을 파경이라한다며 그의미의 장황한 설명, 우유에 빠진 숟가락 을 건져내는 과정에 대한 사색,상사가 하는 말에 대한 삐딱한 소견, 다 잘보면 사족이다. 스토리전개에 어떤 기여도 하지 않는 필요없는 글들이란 뜻이다. 작품의 분량늘리는 역할만 할 뿐. 

그보다 가장 웃긴것은 비몽사몽중에 소파에 엎어져 아무관심도 없이 대충봣따는 영화내용을 잘보면 주인공이 이야기 내내 죄다 떠올리고 몽땅 기억하고있다는 점이다. 이건 오류 아닌가?  

 

10. 몽중몽(☆) 

최악의 단편이다.  

읽고나서 잠시 생각해봤다. 이게 도대체 무슨스타일의 소설일까? 이상의 건축무한육면각체 스타일의 부활인가? 내가 모르는 어떤 새로운 스타일의 등장인가? 연관성 없어보이는 대화의 무질서한 나열, 아무리 꿈이라도 처음부터 끝까지 시종일관 황당한 세계묘사, 읽고있어도 무슨뜻인지를 모르겠으니 읽는데 상당히 피곤하고 짜증났다. 

작자가 꿈의 세계를 묘사하느라 상상의 나래를 나름 한껏 펴는데 주안점을 둔듯 한데 이렇게 인과성 안보이는 대사,내용을 20페이지 이상 주절거리는것을 독자에게 정독을 강요하는것은 정말 새디스틱한 고문아닌가?  

정말 무슨 심오한 의미가 있는걸까? 내가 지금 독해력이 떨어지는 건가? 작자가 독자를 배려하지 않고 알아서 의미를 찾아봐라. 느네들은 이런거 첨봤지?  먼뜻인지 모르면 느네들이 무식한거다는 식으로 쓴거 아닌지 싶어 짜증만 밀려올 뿐이다. 나름 심오한듯 난해한 장광설 늘어놓는다고 그사람을 머리좋다라고 생각하는 바보가 아직도 있는줄로 아는가?  돈내고 어떤 작자의 소설을 읽기를 희망하는 고객이 있다면 작자는 그 고객을 배려하는게 예의 아닌가? 어따대고 감히 누구한테 우월감을 만끽하려 하는건가?

분명 한글을 읽고 있는데 뜻을 모르겠으니 주제는 당연히 뭔질 모르겠고이걸 내가 왜읽고있나라는 의문부호만 생기며, 장이 여러번 바뀌는데 그때마다 현실이 아니고 시종일관 앞뒤 안맞는 허무맹랑한 꿈타령이니 슬슬짜증만 밀려온다. 정말 제대로 논리적인 글이 나오는 현실세계는 언제나오나 기다리다가 결국 끝까지 읽고 말았다.  

결말은 더 허무하다. 본인이 꿈이라고? 새?  뭔말인지...  

진정으로 최악의 단편이다. 이런게 어떻게 문자화되서 장르소설단편집에 올라갔는지 편집자의 변을 듣고싶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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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환상문학 단편선 Miracle 2
김재한 외 지음, 김봉석 해설 / 시작 / 2008년 8월
평점 :
품절


조심스럽다. 단편집은 책자체를 평점을 매기는것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왜냐면 그중에서 수작도 있고 졸작도 있는데 단지 통일적인 별매기기로 수작까지 깎아내리는 우를 범할소지가 잇기때문에 그래서 몇가지 단편만 평가하고자하는데...  

장르문학쪽 습작생으로써 이 책을 감상한 의견은...   

- 수작 : 상아처녀, 목소리  

- 졸작 : 용의비늘 , 윈드 드리머

그외 단편들은 그냥 그저 그런 범작이다. 특별이 머리에 내용이 남지 않으니..  

 상아처녀는  가장먼저 나오는 단편인데 읽고 나서 그나마 약간의 감동이 있어 이 단편집 자체에 큰 기대를 갖게했던 작품이었다.   용과 엘프가 나오는 판타지가 아닌 진정한 의미의 환상문학(어쩌면 SF일수도 있는데)에 부응하고 그 독특한 분위기와 몰입도가 장르문학의 습성에도 잘 부합한다. 사실 썩 완벽한 작품은 아니다. 그러나 종이에 인쇄되어 출판되어 독자들에게 돈 받아도 괜찮을 정도의 작품이라는 것이다.

 목소리는 이 단편집에서 그나마 가장 좋은 작품이라 판단된다.(그러나 어디다 내놔도 최고라는 뜻은 아니다.) 중국기서를 읽는듯한 익조틱한 분위기도 장르문학이 보여줘야할 본질과 부합되고 몰입도 또한 좋다. 기존에 경험할수 없었던 전혀 다른 스타일의 문체는 확실히 이 단편의 장점이고 고어체 문장또한 무리없이 자연스럽다.   하지만 전체적인 스토리는 객관적으로 평가할때 단순하고 상투적인 플롯이라 해야하나. 생경한 문체나 문장구사법이 재밌다는 점에 묻혀 일반 독자들은 자칫 이를 간과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괜찮긴한데 별 특별한 스토리는 아니라는 뜻이지 시시껍절한 이야기는 아니다는 점을 첨언하고 싶다.

 다음은 용의비늘이다.  심하게 말하면 이 단편은 어떻게 이런 수준가지고 문자화되서 출판이 될수있을까 싶었다. 인터넷에서 문장수련은 기본도 안되있는 고삐리들이 이영도소설 및 다른 외국 드래곤난립류의 판타지에 급작스레 삘받아서 퇴고도 없는 자동기술법으로 자기 블로그에 연재랍시고 그때그때 내키는대로 쓰다가 포기한 글을 보는것같은 기분이었다. 등장인물의 상투적인 설정, 대화처리미숙, 흔해빠진 모험류플롯, 판타지매니아가 아니더라도 이젠 누구나가 다 알고 있는 왕국이니, 용이니, 출생의비밀을 가진 등장인물 류의 닳아빠진 설정. 그보다도 가장 내 눈에 거슬렸던 것은 이 단편이 중 장편수준으로 다루어져야 할 것을 보이는 스토리를 지나치게 압축해서 단편으로 짜맞추어 넣으려다 보니 이야기의 완급조절이 불규칙하다는 점이다.  즉 단편의 미덕이라 할수 있는 인생의 총체가 아닌 단면을 보여주어 강한 임팩트를 추구하여야 하는데에 익숙하지 못한 초보작가들이 방대한 에피소드를 처음부터 끝까지 단편에서마저도 다보여주려는 욕심때문에 쉽게 저지르는 실수를 전형적으로 답습하고 있다. 칭찬할만한게 사실 내 눈엔 없었다.  아. 딱 한가지 좋았던 점은 이정도 수준으로 작가라고 책을 낸다면 나도 지금껏 써논 단편 몇편 들고 '시작'출판사에 편집장 만나도 되겠다라는 자신감이 급 충만해지더라는 점이다.(물론 내 기준으로 내 졸작들은 자격 미달이라 현재 그럴생각은 없다) 그거외에는 없다. 이작가가 다른 단편집에 올린 작품이 있나 찾아봣는데 역시 단 한편도 찾아볼 수 없었다. 당연한거 아닐까?  

윈드 드리머. 사실 그렇게 졸작은 아니다. 그런데 너무 쉽게 결말이 예측되어서 재미가 없었다고나 해야할까. 문장흐름등은 괜찮았다. 하지만 역시 상투적인 판타지류 인물설정과 세계관은 쫌 거슬렸다. 결말이 너무쉽게 예측되니 이야기 흐름중에 이걸 내가 계속 읽어야하나 하는 생각만 들었을 뿐이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하고 끝까지 읽어나갔지만 결국 허탈감만 안겨줬다. 그래서 인상이 안좋은 단편이다. 마지막에 그걸 타고 하늘을 날아 도망가는 장면은 제목처럼 꿈같은 장면이라기 보다는 뒤에 있을 더 큰 비극을  내게 암시하는듯 했다. 그래도 어디론가 착륙은 하긴 해야할텐데 이제 그들은 다 잡혀 역적으로 죽는건 시간문제구나... 내 머릿속에는 그 생각뿐이다. 그 불안감은 작가의 의도는 아닌듯 하다. 결말이 이렇듯 좀 개운치 못하다.

 그리고 그다음 그외에 위에서 분류하지 않은 그저그런 작품중에 언급하고 싶은 단편 중 Best와 Worst는 

Best는 '세계는 도둑맞았다'이다.  마법을 현대와 미래까지 끌어들여 시대를 주도하는 주류로 자리잡아 놓았다는 것은 독특한 발상이다. 여기까지만 하겠다. 나머지부분은 그냥 언급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Worst는  '과거로부터온 편지'이다. 이 작가는 문장력이 너무 빈약한거 같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으악~ 쿵! 꽈당.. 이런류의 의성어, 감탄사를 자주 남발하면 글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유치해지는 사실을 모르는것 같다. 이건 인터넷 고등학생들 자동기술법연재 판타지소설등에 흔히 보이는 점이다. 그리고 나는 책을 읽을때 좋은 문장은 밑줄을 그어 메모해 두어 내 습작에도 가끔씩 활용해보곤 하는데 보통 아무리 망작도 한두줄 정도는 그어져 왔다. 그런데 이 단편은 밑줄이 하나도 그어지지 않은 유일한 단편이다. 쓸만한 문장이 단 한줄도 없었다. 스토리 부분은 마지막 결말을 첫 시작부분과 어떻게 이어보려 애쓰려 한듯 같은데 본문내용과 인과적인 부분은 느껴지지 않았다. 좀 억지스럽다고 해야하나. 사실 왜 그렇게 결말이되는지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 그 근거는 글이 길어질거 같아서 생략한다.  

마지막으로 책 말미에 해설을 붙인 김봉석이라는 대중문학평론가의 글... 참 이양반 글쓰면서 영혼을 팔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같지도 않은 작품에까지 미사려구를 갖다붙이며 책팔리게 도와줘야할 입장으로 글을 써야하니.. 얼마나 괴로웠겠는가?  실제로 보니 내가 별로라고 생각한 작품은 참 인위적으로 쓴듯한 느낌이 적나라하게 보였다. 안나가는 글빨로 억지로 쓴 흔적이 다 보였다는 뜻이다. 나보고 그런 마음에도 없는 찬양글 쓰라고 한다면 어지간한 고료를 받고서는 도무지 머리에서 헛구역질이 도져 포기할것 같다.

이것으로 마치고 마지막으로 본 감상평은 지극히 제 개인적인 의견이니 참고만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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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세계 호러단편 100선
에드거 앨런 포.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 외 지음, 정진영 엮고 옮김 / 책세상 / 2005년 7월
평점 :
판매완료


돈주고 사서 아까운 책입니다. 그것도 새책으로..  

책장에 많은 공간만 차지하니 그것도 아깝고.. 

몇몇 단편은 제법 괜찮습니다.   '사라진집'이라던가 '잠꾸러기'라던가...  

특히 알리스터 크로울리의 여우는 독특한분위기의 소설이더군요.

하지만 100편이나 되다보니 그냥 우연히 수작들이 걸린것같아 보이고요.   

나머지는 19세기와 20세기 언저리에 걸려있는 작품들이 대부분이라 요즘정서와는 맞지 않습니다.

그리고  번역이 너무 안좋고요. 무슨 이야길 하는지 감을 잡기가 힘든 애매모호한 문구가 너무 많습니다.

100편이나 되다보니 시간에 쫗겨서 대충 컴퓨터 번역기로 돌린후에 쓴듯한 느낌이네요.

이 역자가 러브크래프트전집1편도 번역한거 같던데 참 걱정되네요.  

좀 번역이 매끄러웠다면 별 3개반까지는 줄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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