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슬기로운 인공지능 AI 활용법 - 학교 숙제부터 콘텐츠 창작까지!
금준경 지음, 나인완 그림 / 창비교육 / 2025년 5월
평점 :
세상이 변화하는 속도가 빠르다, 빠르다 하지만 자고 일어나면 바뀐 게 있을 정도로 초고속으로 세상이 변하고 있다.
촉각을 곤두세워도 어른들조차 시시각각 새로이 개발되고 변화되는 신물물을 받아들이는데 버퍼링이 생기는 요즘. 챗GPT의 등장으로 인공지능이 우리의 삶속에 깊숙히 파고든 지 불과 몇 년만에 이제는 인공지능에게 의존하는 분야가 광범위해졌다.
아직 챗GPT의 이용 가능 연령이 12세 이상이긴 하지만 지금의 초등학생들은 곧 이 거대한 인공지능의 물결을 맞닥뜨릴 수 밖에 없다. 책의 서두의 말처럼 이 파도에 당할지, 아니면 즐길지를 적어도 '선택'하려면 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그 준비의 시작을 함께 할 책이다.
인공지능이 무엇인지,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 원리를 알아보고
어린이의 삶 속에서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분야들을 잘 정리한 것이 특징.
1장에서는 인공지능의 어원과 챗 GPT의 특징을 알려주고 언어 모델에서 답변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예를 들어 설명해 주는데 어른이 읽어도 도움이 될 만큼 상세하게 안내가 되어 있었다.
책의 전반에서 인공지능 기술은 편리한 도구이긴 하지만,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노력을 보태어 재가공을 해야 더 나은 결과물이 가능하다는 점을 반복해서 강조한다.
질문만 입력하면 원하는 정보를 몇 초 만에 얻을 수 있지만 그 빅데이터 속에서 필요한 것을 골라내고, 평가하고, 덧붙여 창작하는 것까지를 포함하는 디지털 리터러시(디지털 문해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디지털 환경이 삶의 환경 그 자체인 지금 이 시대의 아이들에게 디지털 문해력은 반드시 갖추어야 하는 역량이기 때문!
챗GPT의 활용 방안을 알아본 후에는
실제로 적용해 볼 수 있는 [활동하기]가 장마다 구성되어 있다. 보호자의 도움을 받아 챗GPT로 실습까지 해 본다면 사용법을 수월하게 마스터 할 수 있을 듯했다.
책의 부록으로 [생성형 인공지능을 쓸 때 주의할 점]이 안내되어 있다.
제목에 '슬기로운'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부록에 더욱 강조가 되어 있는데, 단순히 기기를 조작하고 기능을 습득하는 것에 그치는 활용이 아니라, 온라인 세상에서 지켜야할 윤리적 문제나 개인정보 보호, 비판적 사고 등 디지털 시대를 자주적으로 살아가기 위한 소양을 함께 갖추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누구나 정보를 생산하는 창의적 생산자의 역할을 할 수 있기에 이러한 윤리적 바탕이 있어야 건전한 AI문화가 가능할 것이다.
이 시대를 살아가며 정보의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의 역할을 해 나갈 우리 아이들에게 실제적 활용 방법, 비판적 사고와 디지털 감수성을 한 번에 길러줄 수 있는 책.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집에서는 부모님과 함께 읽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