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글부글 과자 공장 로티프렌즈 감정 그림책
유하은 지음, 비비 그림 / 다산어린이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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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선 화가 났을 때 심호흡을 통해 화를 가라앉히면 돼- 라는 단순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보단, 화라는 감정이 다른 이와 주변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데 더 초점이 맞혀져 있는 것 같았다. 분노의 씨앗은 한 명이었지만 그로 인해 여럿이, 전체가 그 감정에 휘말려 버릴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 화를 해소하고, 행복으로 승화시키려면 혼자의 힘보다는 여럿이 함께하면 수월함을 보여주고 있었다.

심호흡을 한 뒤 용기 있게 '미안해' 말을 건내는 그리피와
'우리 다 같이 청소할까?'하고 밝은 웃음으로 화답하는 로티의 모습에서
서로 이해하려는 마음이 있다면 감정의 전환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과자 공장을 원래 모습으로 되돌리며
함께 흘린 땀, 함께 웃은 미소가 만들어 낸
몽글몽글 마법 과자는 어떤 맛일까?

독후 활동으로 과자에 들어간 다양한 재료(긍정적 감정)를 떠올려보고,
쿠키 만들기와 같은 요리 활동을 하며 생각을 넓혀가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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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고 싶은 토끼
칼-요한 포셴 엘린 지음, 시드니 핸슨 그림, 이나미 옮김 / 윌마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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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눈커플이 무거워 보이는데도
졸립지 않아며 손사레를 치는 아이들.
피곤한데 피곤한 지 모르고
잠을 이겨내려고 애쓰는 아이들.
그리고 그 아이들을 재우기위해
두배 세배 고군분투하는 엄마들을 위한 책.


이 책은 단순한 동화가 아니라,
잠이 잘 오도록 온 몸의 감각을 함께 이용하는
과학적인 수면 의식이었다!

책의 서두에는 책을 읽는 방법을 안내하는데
파란 글씨는 강조해서 읽기,
초록 글씨는 천천히 부드럽게 읽기
몸 동작 따라하기 등
아이의 부교감신경을 활성화 시킬 수 있는 요소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놓았다.

에필로그에는
이 책을 읽어줄 때의 Q&A가 있어서
나의 아이에게 잘 맞는 수면 의식을 찾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동화책이지만 주술서 같기도 하고
부교감신경을 활성화 해주는
명상 안내서 같은 느낌🩷

아이와 함께 수면의식용 책으로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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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견 소원우리숲그림책 21
이경국 지음 / 소원나무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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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일상을 살고 있는 한 아파트
(이미 층마다 살고 있는 강아지들에 눈을 빼았겼다.)
가족들은 일터로 떠나고 혼자 남겨진 강아지들의 이야기!
하지만 혼자 남겨진 녀석들이...
저녁 즈음까지 얌전히 앉아 주인을 기다릴 확률?
매우 희박하다 ㅎㅎㅎㅎ
각자의 즐거움을 찾아 시간을 떼우는 사랑스러운 녀석들


이야기 속 일곱 마리의 강아지들은
사고만 잔뜩 피워놓은 말썽꾸러기처럼 보일 수 있지만
하나씩 뜯어보면 모두 사연이 있는, 그리고 일가견이 있는 녀석들이다.
각각의 강아지들이 잘하는 게 있다고 발견할 수 있었던 이유는
애정어린 시선 때문 아니었을까?
같은 것을 바라보더라도 마음에 따라 다르게 보이듯,
사랑하는 존재는 그 무엇을 해도 기특하고 귀엽게 보이는 것이 당연할테니 말이다.

강아지 한 마리씩 사연을 살펴보면
이 책을 보는 재미가 배가 되는데,
견종의 특징을 정말 잘 살려 놓았을 뿐 아니라
눈이 잘 보이지 않는 15살 노견 코코,
다시 버림 받을 까봐 두려워하는 비글 졸리가
가족의 보살핌 속에서 잘 살아내 가는 감동적인 스토리도 담겨있다.
진돗개의 충성심이나, 믹스견의 깨발랄 성격도 정말 찰떡!!!

작가는 오래 함께한 강아지 진도를 떠올리며
이 책을 쓴 것 같다.
소리가 안 들리고 거동이 불편해도
여전히 가족의 일원임을 느끼며
오래도록 건강히 행복할 거란 생각이 들었다.

반려동물이 있는 가족이라면 천퍼센트 공감하며 읽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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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사는 누끄 씨 풀빛 그림 아이
모예진 지음 / 풀빛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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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책을 읽고는 한참 생각을 하고 난 뒤에야
준, 누끄씨, 하나씨를 통해 작가가 말하고 싶은 것을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다.

각자의 시간 속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실은 모두 연결되어 있는 유기적인 관계.

나고 사라지는 각각의 싸이클은 다르지만,
같은 시공간에 존재함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따뜻한 위로가 되고,
그리고 이 세상은 모든 것들이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도
서로에게 영향을 주며 연결되어 있음을 상징하는 것 같았다.

다소 어려울 수 있지만
숲, 더 나아가 지구와 우주의 시간과도 연결지어 생각해 볼 수 있겠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들이, 땅이, 물이, 하늘이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고
그렇기에 어느 하나도 경시할 수 없는 마음.
존중하는 마음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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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인공지능 AI 활용법 - 학교 숙제부터 콘텐츠 창작까지!
금준경 지음, 나인완 그림 / 창비교육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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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변화하는 속도가 빠르다, 빠르다 하지만 자고 일어나면 바뀐 게 있을 정도로 초고속으로 세상이 변하고 있다.
촉각을 곤두세워도 어른들조차 시시각각 새로이 개발되고 변화되는 신물물을 받아들이는데 버퍼링이 생기는 요즘. 챗GPT의 등장으로 인공지능이 우리의 삶속에 깊숙히 파고든 지 불과 몇 년만에 이제는 인공지능에게 의존하는 분야가 광범위해졌다.
아직 챗GPT의 이용 가능 연령이 12세 이상이긴 하지만 지금의 초등학생들은 곧 이 거대한 인공지능의 물결을 맞닥뜨릴 수 밖에 없다. 책의 서두의 말처럼 이 파도에 당할지, 아니면 즐길지를 적어도 '선택'하려면 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그 준비의 시작을 함께 할 책이다.
인공지능이 무엇인지,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 원리를 알아보고
어린이의 삶 속에서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분야들을 잘 정리한 것이 특징.
1장에서는 인공지능의 어원과 챗 GPT의 특징을 알려주고 언어 모델에서 답변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예를 들어 설명해 주는데 어른이 읽어도 도움이 될 만큼 상세하게 안내가 되어 있었다.
책의 전반에서 인공지능 기술은 편리한 도구이긴 하지만,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노력을 보태어 재가공을 해야 더 나은 결과물이 가능하다는 점을 반복해서 강조한다.
질문만 입력하면 원하는 정보를 몇 초 만에 얻을 수 있지만 그 빅데이터 속에서 필요한 것을 골라내고, 평가하고, 덧붙여 창작하는 것까지를 포함하는 디지털 리터러시(디지털 문해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디지털 환경이 삶의 환경 그 자체인 지금 이 시대의 아이들에게 디지털 문해력은 반드시 갖추어야 하는 역량이기 때문!
챗GPT의 활용 방안을 알아본 후에는
실제로 적용해 볼 수 있는 [활동하기]가 장마다 구성되어 있다. 보호자의 도움을 받아 챗GPT로 실습까지 해 본다면 사용법을 수월하게 마스터 할 수 있을 듯했다.
책의 부록으로 [생성형 인공지능을 쓸 때 주의할 점]이 안내되어 있다.
제목에 '슬기로운'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부록에 더욱 강조가 되어 있는데, 단순히 기기를 조작하고 기능을 습득하는 것에 그치는 활용이 아니라, 온라인 세상에서 지켜야할 윤리적 문제나 개인정보 보호, 비판적 사고 등 디지털 시대를 자주적으로 살아가기 위한 소양을 함께 갖추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누구나 정보를 생산하는 창의적 생산자의 역할을 할 수 있기에 이러한 윤리적 바탕이 있어야 건전한 AI문화가 가능할 것이다.
이 시대를 살아가며 정보의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의 역할을 해 나갈 우리 아이들에게 실제적 활용 방법, 비판적 사고와 디지털 감수성을 한 번에 길러줄 수 있는 책.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집에서는 부모님과 함께 읽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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