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은 어린이 도감 ㅣ 마음이 쑥쑥! - 초등 사회 정서 6
박세랑 지음 / 서사원주니어 / 202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부터 이미 다정한 책이에요 🥹

교실 안 천사들, 우리 집 히어로, 동네방네 친절 요정들, 초록 수호대.

목차를 보는 순간 알았어요.

이 책은 어린이를 가르치려는 책이 아니라,

어린이를 따뜻하게 바라보는 책이라는 걸요 🌿


친절한 게 좋다는 건 알지만

막상 그 순간엔 말문이 막히잖아요.

이 책은 바로 그 간격을 채워줍니다. 


실제 생활 속 상황들 속에서

어떤 말을, 어떤 행동을 건넬 수 있는지

아주 구체적으로 안내해줘요.

말이 어려운 아이를 위한

조용한 배려의 방법도 담겨 있고,

만화도 함께 수록되어 있어서

아이들 흥미 유발도 완벽 🙌


배려, 예의범절, 환경 보호까지 —

'참 좋은 어린이'가 되기 위한

생활 전반의 센스를 알려주는 책이에요.

AI 시대일수록 더 빛나는 대인관계지능,

이 책으로 자연스럽게 키울 수 있답니다 🤍


읽는 내내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 🌱

우리 아이에게도, 어른인 나에게도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에요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그러니까 비밀이야 ㅣ 특서 어린이문학 18
박현숙 지음, 김진아 그림 / 특서주니어(특별한서재) / 202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
말의 중요성을 담은 속담이 이렇게나 많은 건 시대를 막론하고 말의 무게가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일 거예요.
『그러니까 비밀이야』를 읽으며 내내 그 생각이 머릿속을 맴돌았답니다.

학교는 작은 사회예요.
아이들은 그 안에서 약속을 지키고, 관계를 이어가고, 서로를 존중하는 법을 배워요.
그 과정에서 누구나 한 번쯤 비밀을 말한 뒤 후회하는 경험을 하게 되죠.
친구한테 들은 이야기를 꼭 누군가한테 전하고 싶어 근질근질했던 순간, 참으려다 결국 흘려버렸던 순간.
『그러니까 비밀이야』는 바로 그 경험을 정직하게 담아낸 책이에요.

주인공 장수는 매사에 입이 근질근질한 아이예요.
참으려 해도 말이 먼저 튀어나오고, 주변 사람들을 싸움에 끌어들이기 일쑤랍니다.
그러던 중 친구 민지의 비밀 쪽지를 보게 돼요.
마음을 단단히 먹어보지만 결국 전학생 홍기에게 속 시원히 털어놓고 말아요.
살짝만, 딱 한 명한테만 말했을 뿐인데 민지의 비밀은 순식간에 교실 전체로 퍼지고 말아요.
소문이 퍼지는 과정에서 민지가 눈치를 보고 마음을 졸이는 장면은 읽는 내내 마음을 무겁게 했어요.
그리고 동시에 생각했어요.
비밀은 완전히 지켜졌을 때 비로소 지킨 것이 된다고요.
살짝이든, 한 명한테만이든, 새어나가는 순간 약속은 지켜지지 않은 게 되는 거예요.

이건 비단 '비밀'에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니에요.
가볍게 내뱉은 말, 별생각 없이 전달한 말도 장수가 털어놓은 비밀처럼 언제든 커질 수 있어요.
한번 손을 떠난 말은 어떤 형태로 불어나고 변할지 아무도 몰라요.
그땐 이미 걷잡을 수 없고요.
한마디를 하더라도 늘 한 번 더 생각해야 하는 이유랍니다.

그럼에도 이 책이 좋았던 건 장수를 나쁜 아이로 그리지 않아서예요.
말하고 싶은 충동을 참으려 끙끙대고, 혼자 고민하다 결국 털어놓고 마는 장수의 모습이 어린이의 시선에서 솔직하고 귀엽게 그려져요.
읽다 보면 절로 나도 저 마음 알아, 싶어지더라고요.
무엇보다 비밀이 퍼진 뒤 장수가 민지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는 방식이 인상적이었어요.
거창한 사과 한마디가 아니라 여러 가지 방법으로 조금씩, 뒤늦게나마 민지의 마음을 살펴보려는 노력이 이어지거든요.
완벽하지 않아도, 서툴러도, 관계를 되돌리고 싶은 그 마음이 참 가상하더라고요.
아이들이라면 그 마음에 누구보다 깊이 공감할 것 같아요.

책을 덮으며 한 가지를 더 생각했어요.
지키기 힘든 비밀이라면 처음부터 많이 만들지 않는 것도 방법이라고요.
말하기 전에 한 번, 전하기 전에 또 한 번.
그 작은 습관이 결국 관계를 지켜준답니다.

이 책은 교실에서 나누어볼 이야기가 정말 많은 책이기도 해요.
주인공은 비밀로 한 채, 지키기 힘들었던 비밀이 있었는지 떠올려보는 것부터 시작해볼 수 있어요.
비밀을 남에게 말해버린 경험, 그리고 그 결과가 어땠는지.
말 한마디 때문에 난처했던 순간은 없었는지.
내가 장수라면 민지에게 어떻게 마음을 전했을지.
아이들 저마다의 경험과 생각이 쏟아질 거예요.
책 한 권으로 이렇게 다양한 이야기를 끌어낼 수 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교실에서 충분히 손이 갈 책이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고블린, 다 가지면 행복해? ㅣ 국민서관 그림동화 305
프랜시스 스티클리 지음, 스테파노 마르티누즈 그림, 서남희 옮김 / 국민서관 / 202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어떤 그림책은 아이보다 어른이 먼저 멈추게 만든다. 《고블린, 다 가지면 행복해?》가 그런 책이다.

황량한 늪지대에 혼자 사는 고블린은 욕심쟁이다. 망가진 시계, 녹슨 프로펠러, 부서진 우산…. 쓸모 있든 없든 보이는 것은 닥치는 대로 긁어모은다. 그러나 물건이 쌓일수록 마음은 더 비어간다. 생각해보면 당연한 일이다. 기쁨이란 원래 혼자 껴안고 있으면 줄어드는 것이고, 나눌수록 불어나는 것이니까. 고블린에게는 그 기쁨을 함께 나눌 친구가 단 한 명도 없었다.

욕심에 취한 고블린을 바라보는 주변 친구들의 눈빛은 부러움이 아니라 안쓰러움이다. 고블린은 몰랐다. 더 많이 가지려 할수록 더 깊이 고립되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 내면의 황폐함은 고스란히 얼굴에 새겨진다. 심술궂고 못돼 보이는 표정. 마음이 얼굴에 이렇게까지 선명하게 드러나는 그림책을 나는 본 적이 없다.

텅 빈 마음에 처음으로 불씨를 놓아준 건 반딧불이였다. 황홀하게 반짝이는 빛 앞에서 고블린은 처음으로 진심 어린 기쁨을 느낀다. 아무것도 손에 쥐지 않은 채,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 따뜻해지는 감각. 그러나 그 순간에도 고블린의 손은 어김없이 뻗는다. 병에 가두어 내 것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억지로 갇힌 반딧불이는 이내 빛을 잃는다. 이 장면이 이 책에서 가장 아프고 날카로운 지점이다. 소유는 때로 대상의 본질을 파괴한다. 너무 꽉 쥐려는 순간 오히려 잃게 되는 것들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살면서 몇 번이나 경험하지 않았던가. 고블린의 탐욕이 단순한 욕심을 넘어 타인의 자유와 빛을 빼앗는 행위가 되는 순간, 이 이야기는 아이들의 그림책이기를 잠시 멈추고 어른의 이야기가 된다.

다행히 친구들이 나타나 조용히 말해준다. 빛은 가두면 빛나지 않는다고. 고블린은 처음으로 손을 펼쳐 무언가를 내려놓는다. 그리고 놓아주자마자 다시 빛을 되찾은 반딧불이를 보며 깨닫는다. 덜어내고 나눌수록 마음은 채워진다는 것을. 어쩌면 고블린이 그토록 오래 찾아 헤맸던 것은 물건이 아니라 바로 이 감각이었는지도 모른다.

그 깨달음 이후 고블린은 자신이 모아온 잡동사니들로 박물관을 만들어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연다. 혼자 쥐고 있을 때는 아무 의미도 없던 것들이, 함께 나누자 비로소 이야기가 되고 가치가 된다. 같은 것을 함께 바라보는 사람이 생기는 순간, 세계는 달라진다.

책의 첫 장과 마지막 장에서 고블린의 얼굴을 나란히 떠올려보면 마치 다른 존재를 보는 것 같다. 표정도, 눈빛도, 옷매무새까지. 내면의 변화가 외면으로 번진 것이다. 그리고 그 변화는 대단한 사건이 아니라, 손에 쥔 것을 단 한 번 내려놓는 것에서 시작됐다.

욕심 자체를 나쁜 것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원하는 마음, 더 갖고 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고, 그 욕구를 들여다보는 일은 오히려 자신을 이해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고블린의 진짜 문제는 욕심이 아니었다. 그 욕심을 채우기 위해 다른 존재의 빛을 꺼버렸다는 것, 그리고 갖고 싶은 마음을 오직 소유로만 해결하려 했다는 것이다. 같은 것을 좋아하는 누군가와 공감대를 나누고, 함께 그 아름다움 앞에 서는 것만으로도 마음은 충분히 채워질 수 있는데.

덜어낼수록 커지는 것이 있다. 이 그림책은 아이들에게 그 사실을 말하고 있지만, 읽다 보면 어른이 더 뜨끔하다. 우리는 지금 얼마나 많은 것을 병 속에 가둔 채 살아가고 있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만수가 버리고 만수가 먹는 플라스틱의 이상한 여정 ㅣ 지구한테 왜 이래!
이진규 지음, 김현영 그림, 홍수열 감수 / 판크크 / 202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알고 있으면서도 꼼꼼히 실천하지 못해 늘 마음 한 켠이 불편한 게 바로 플라스틱 사용이다. 분해도 재활용도 어려운 줄 알면서도 포기 못하는 물티슈처럼, 이 이중적인 감정을 느끼는 사람이 나만은 아닐 것이다. 이 책은 바로 그 불편한 마음에서 출발한다.
분리 배출 후 실제로 재사용되는 플라스틱은 겨우 9%. 이 책은 그 낮은 비율과 폭발적인 사용량 사이의 간극, 미세 플라스틱 문제까지 플라스틱 전반을 고루 담은 환경 동화다. 줄글과 만화, 실제 통계가 번갈아 등장해 무거운 주제를 아이도 어른도 함께 따라갈 수 있다.
주인공 만수는 배달앱의 이상한 이벤트 창을 눌렀다가 플라스틱 쓰레기가 가득한 낯선 세계로 끌려들어간다. 그곳에서 지상 모든 사람의 분신인 '대걸레'들이 지상에서 사용한 플라스틱을 삼키고 똥으로 내보내며 처리하는 광경을 목격한다. 내가 버린 만큼 내 분신이 고생한다는 이 단순하고 직관적인 설정이 이 책의 가장 큰 힘이다. 눈에 보이지 않아 실감하기 어려웠던 환경 문제가 단번에 체감된다.



다만 한 가지 아쉬움이 남는다. 책 말미에 제시된 실천 방법 중 배달 음식 줄이기나 선거에서 환경 후보 뽑기는 어른에게 더 어울리는 방법이다. 플라스틱 빨대 줄이기, 에코백 챙기기처럼 아이가 당장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 함께였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 책이 건네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내가 버린 것은 사라지지 않고 결국 나에게로 돌아온다. 어른인 나도 읽으며 물티슈를 집어 드는 손을 한 번쯤 멈추게 되었으니, 어린이와 함께 읽기에 충분히 좋은 책이다. 다 읽고 나서 "우리 집에서 줄일 수 있는 플라스틱이 뭐가 있을까?" 한번 이야기 나눠보길 권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설기와 살구 - 학교 가는 날 ㅣ 또박또박 첫 읽기
이반디 지음, 심보영 그림 / 시공주니어 / 202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공개수업 날은 저학년 아이들에게 정말 특별한 날이에요.
학교에서의 내 모습을 엄마 아빠에게 보여주고 싶어서, 며칠 전부터 손꼽아 기다리는 그런 날이죠.
그런데 소미에게는 그 설레는 날이 상처가 될 뻔했어요.
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소미의 교실 뒤엔, 아무도 서 있지 않을 것이었으니까요.
그 자리를 채운 건 강아지 설기와 고양이 살구였어요.
할머니 옷을 빌려 입고 동네를 가로질러, 나쁜 개들의 방해도 물리치고,
시간이 부족하면 구름새를 타고 훨훨 날아 소미의 교실 뒤에 나타나는 두 친구.
읽는 내내 따뜻한 판타지에 푹 빠져들게 되는데요.
맨 마지막 작가의 말을 읽고 나면, 이 이야기가 완전히 다르게 보이기 시작해요.
소미는 재미난 상상을 잘 하는 아이였거든요.
이 모든 이야기는 어쩌면 소미의 머릿속에서 피어난 것일지도 몰라요.
슬픔 앞에서 주저앉지 않고, 스스로 행복을 만들어낸 아이의 이야기예요.
작가는 그 힘을 이렇게 표현해요.
'한 번 울고 나서 열 번 재밌게 노는 힘.'
아이들은 어른의 걱정보다 훨씬 씩씩하게 털고 일어나요.
그리고 그 회복의 힘 뒤엔, 소미의 동네 어른들처럼
아이를 알아봐 주는 다정한 사람들이 있었답니다.
내 아이만 보지 않고, 곁의 모든 아이에게 따뜻한 눈길을 보내는 어른.
이 책은 바로 그런 어른의 이야기이기도 해요.
사랑받고 자란 아이들이 또 다른 아이들을 사랑으로 키워낸다면,
그게 세상을 조금씩 아름답게 만드는 일이 되지 않을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