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치! 티니핑 호기심 팡팡 2 : 몸의 비밀 - 내 몸을 지켜 줘, 티니핑! - 캐치! 티니핑 오리지널 학습만화 ㅣ 캐치! 티니핑 호기심 팡팡 2
김기수.코우 그림, 안도감 글, 캐치! 티니핑 원작 / 아울북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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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캐치! 티니핑 호기심 팡팡》 1편도 재미있게 읽었는데, 이번 2편 「몸의 비밀」은 구성 면에서 한층 탄탄해진 느낌이었다.

1편은 감정을 주제로 다양한 질문을 풀어내다 보니, 가끔은 주제에서 조금 벗어난 듯한 내용도 있었다. 반면 이번에는 '몸'이라는 큰 주제 안에서 감기, 간식, 수면, 운동능력, 성장 등 건강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하나의 주제를 중심으로 차근차근 확장해 나가는 느낌이라 읽는 흐름도 좋았다.

이번 권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체이스도 인상적이었다. 기존 티니핑 애니메이션에서는 볼 수 없었던 캐릭터라 그런지, 6살 아이가 읽다가 갑자기 "얘는 누구야?" 하며 집중하는 모습이 보였다. 평소 익숙한 티니핑 친구들을 보며 편하게 읽던 아이가 새로운 인물의 등장에 호기심을 보이는 모습이 재미있었다. 새로운 캐릭터 하나만으로도 이야기의 분위기가 한층 신선해진 느낌이었다.

내용도 아이들의 생활과 아주 밀접하게 맞닿아 있었다. 감기에 걸리는 이유, 왜 배가 고픈지, 운동을 하면 몸속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등 평소 아이들이 한 번쯤 궁금해할 만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특히 과자 포장지의 영양 정보를 읽는 방법이나 건강한 간식을 고르는 기준 같은 내용은 실생활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내용이라 더욱 반가웠다. 몸에서 일어나는 여러 신체 반응을 호르몬과 연결해 설명하는 부분도 흥미로웠다. 도파민이나 엔도르핀처럼 어른들에게도 익숙한 이름들이 등장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해 보였다.

요즘은 러닝이 하나의 문화처럼 자리 잡으면서 어른들뿐 아니라 아이들도 함께 뛰고 운동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그런 흐름을 반영한 듯 운동 능력과 러닝에 대한 이야기도 인상적이었다. 올바른 러닝 자세에 대한 설명이나 운동 후 기분이 좋아지는 이유를 러너스 하이와 연결해 알려주는 부분은 요즘의 트렌드를 잘 반영한 구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티니핑이라는 소재를 영리하게 활용한 점이 좋았다. 좋아하는 캐릭터를 통해 흥미를 끌고, 그 안에 아이들이 실제로 궁금해할 만한 내용들을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1권보다 이야기의 짜임새도 한층 단단해진 느낌이었다.

개인적으로는 1편보다 더 만족스럽게 읽은 권이었다. 티니핑을 좋아하는 6살 아이도 재미있게 읽었고, 부모 입장에서도 생활 속 건강 상식을 자연스럽게 알려줄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다음 권에서는 또 어떤 호기심을 다룰지 벌써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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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미워했던 여름 ㅣ 래빗홀 YA
이로아 지음 / 래빗홀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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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청소년 문학이라고 해서 단순한 성장담을 예상했다. 고등학생인 주인공이 겪는 갈등과 화해, 익숙한 성장의 서사를 떠올렸던 것 같다. 하지만 『너를 미워했던 여름』을 읽으며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왜 이 작품이 청소년 문학일까?"였다. 주인공만 열아홉 살일 뿐, 그들이 품고 살아가는 감정은 어른들의 그것과 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무당인 엄마 밑에서 자란 연제는 친구 한겸의 죽음을 둘러싼 운명과 마주하게 되고, 엄마와 한겸, 그리고 자신을 괴롭혔던 원정을 둘러싼 진실 속에서 끊임없이 흔들린다. 엄마를 향한 원망, 한겸을 향한 애틋함과 미움, 원정을 향한 증오와 연민까지. 이 소설 속 누구도 한 가지 감정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그래서 더 현실적이고, 더 아프게 다가온다.

특히 방학 내내 원인을 알 수 없는 고통에 시달리는 연제를 보며 나 역시 엄마의 신기가 이어져 신내림을 받게 되는 것은 아닐까 긴장하며 페이지를 넘겼다. 하지만 책을 덮고 난 뒤, 연제가 앓았던 것은 신내림이 아니라 엄마를 이해하지 못했던 자신의 미움과 원망이 몸으로 드러난 것이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오래 마음에 남은 장면은 의식을 잃은 연제가 엄마와 다시 만나는 순간이었다. 떠나기 전까지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엄마의 말과 이어지는 소박한 대화. 너무나 평범한 엄마와 아들의 모습이었지만, 어쩌면 두 사람에게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주어진 평범한 시간이었다. 무당과 아들이 아닌, 그저 엄마와 아들로서 서로를 바라본 순간. 그래서 그 장면은 어떤 거창한 화해의 말보다 더 뭉클하게 다가왔다.

그래서 나는 이 소설이 상처의 대물림이 아니라 사랑과 용서의 대물림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엄마가 끝까지 연제를 놓지 않았던 것처럼, 연제 역시 한겸을 포기하지 않는다. 그렇게 미워했던 원정마저 품어 보려 한다. 사랑은 특별한 능력처럼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마음의 형태로 이어진다. 그리고 그 마음은 미움보다 더 오래 남아 사람을 살게 한다.

『너를 미워했던 여름』이 청소년 문학이라는 사실은 어느 순간 중요하지 않게 되었다. 주인공이 열아홉 살이라는 사실보다, 그들이 품고 살아가는 사랑과 미움, 죄책감과 용서가 너무나 인간적이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이 작품은 청소년의 이야기를 통해 한때 청소년이었던 모든 사람의 마음을 비춘다.

복잡한 감정선이 살아 있는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 현실과 환상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이야기를 좋아하는 독자, 가족을 이해하지 못해 아팠던 기억이 있는 사람, 누군가를 미워하면서도 끝내 놓지 못했던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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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가 좋아서
이정록 지음, 변예슬 그림 / 창비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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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책을 그림책이라기보다 한 편의 긴 시화집처럼 읽었다.
사실 《함께가 좋아서》는 사건이 크게 전개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긴장감 넘치는 모험도, 극적인 반전도 없다. 겨울잠에서 깨어난 아기 곰이 친구들과 어울리고, 걷고, 쉬고, 놀고, 먹고, 잠드는 시간이 차곡차곡 이어질 뿐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페이지를 넘길수록 마음이 따뜻해진다.
그 이유는 이 책이 '무엇을 했는가'보다 '누구와 함께 있었는가'에 집중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책 속에는 늘 둘 이상의 존재가 함께 있다. 함께 걷고, 함께 뛰고, 함께 쉬고, 함께 웃는다. 그리고 그 시간들은 의성어와 의태어로 표현된다. 퐁당퐁당, 오순도순, 알콩달콩, 새근새근. 이 말들은 단순히 소리나 움직임을 흉내 내는 표현이 아니다. 함께 있는 순간의 감정을 담아내는 언어처럼 느껴진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의성어와 의태어가 이야기를 설명하기보다 감정을 불러온다는 점이다. 우리는 "행복했다"는 문장을 읽지 않아도 된다. 대신 친구들과 나란히 걷는 모습을 보며 오순도순이라는 말을 만나고, 함께 잠드는 장면에서 새근새근이라는 말을 만난다. 그러면 독자는 행복이라는 감정을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느끼게 된다.
그래서 이 책은 무엇인가를 가르치려는 그림책이라기보다 함께하는 시간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시에 가깝다.
이정록 작가가 시인이라는 사실도 떠올랐다. 시는 종종 사건보다 순간을 붙잡고, 의미보다 감각을 먼저 건넨다. 《함께가 좋아서》 역시 마찬가지다. 이야기를 따라가기보다 언어의 리듬을 따라가게 된다. 한 장면 한 장면이 시의 연처럼 이어지고, 의성어와 의태어는 운율이 되어 책 전체를 흐른다.
우리는 종종 행복을 특별한 사건에서 찾으려 한다. 하지만 이 책은 다른 이야기를 들려준다. 누군가와 나란히 걷는 일, 함께 웃는 일, 같은 풍경을 바라보는 일. 행복은 거창한 순간이 아니라 함께 시간을 향유하는 데서 시작된다고.
《함께가 좋아서》는 그 단순한 진실을 다정한 언어와 그림으로 들려주는 그림책이었다. 책을 덮고 나니 한 편의 이야기를 읽은 것보다 한 편의 시를 천천히 음미한 기분이 오래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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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번째 미역국 ㅣ 웅진 우리그림책 153
염혜원 지음 / 웅진주니어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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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생일 아침, 아이는 바다 냄새나고 미끌거리는 미역국이냐며 투덜거린다. 그러자 엄마는 엄마의 엄마, 그 엄마의 엄마까지 이어지는 미역국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야기는 해녀들이 새끼를 낳은 어미 고래가 미역을 먹는 모습을 보았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로까지 확장된다.

이 책에서 해녀는 전승의 상징처럼 읽힌다. 엄마와 할머니를 지나 더 먼 시간으로 독자를 데려가며, 세대를 거쳐 이어져 온 돌봄의 지혜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미역국 한 그릇에는 바다의 시간과 사람의 시간이 함께 담겨 있다.

책 속에는 우리가 생일에 미역국을 먹는 이유가 어머니들을 기억하고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서라는 말이 나온다. 특히 ‘어머니들을 기억한다’는 문장이 오래 마음에 남았다. 아이를 낳고 보니 생일은 나만의 날이 아니라 나를 낳아준 엄마를 떠올리는 날이기도 했다.

“미역국에서는 할머니의 고향 냄새가 나고 생일 맛이 난다.”

이 마지막 문장은 미역국이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세대를 잇는 기억의 매개체임을 보여준다. 《나의 첫 번째 미역국》은 돌봄과 전승, 그리고 나의 시작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따뜻한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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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혼 : 한자요괴 4 (워크북 포함) ㅣ 문혼 : 한자요괴 4
신태훈 기획, 윤진혁 글, 콩자 그림, 이서윤 감수 / 서울문화사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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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한자 학습만화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작품이 《마법천자문》인데, 오랜만에 그 뒤를 이을 만한 작품을 만난 것 같다.


《문혼 한자요괴》는 한자에서 태어난 요괴들과 그들을 다루는 문사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처음에는 독특한 설정에 끌렸는데, 읽을수록 한자의 뜻과 요괴의 성격, 능력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아이들이 포켓몬의 이름과 기술을 외우듯 요괴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한자를 익히게 되는 구조가 무척 영리하게 느껴졌다.


특히 《놓지마 정신줄!》 신태훈 작가의 그림 덕분인지 일반적인 학습만화보다 훨씬 생동감이 넘친다. 빠른 전개와 역동적인 연출 덕분에 공부책을 읽는다는 느낌보다 웹툰이나 액션 만화를 보는 느낌이 강했다.


책과 함께 제공되는 워크북도 만족스러웠다. 본권이 재미있게 읽히는 데 집중했다면 워크북은 한자의 음과 뜻, 관련 어휘를 정리하며 복습을 돕는다. 독서 후 활동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구성한 점이 돋보였다.


요괴 카드와 기술 카드, 마법 카드가 수록된 점도 반가웠다. 단순한 부록이 아니라 실제로 놀이에 활용할 수 있어 아이들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해 보인다. 놀이를 통해 반복적으로 접한 내용이 더 오래 기억된다는 점을 생각하면 학습 효과도 기대된다.


중간중간 실린 어휘 상식 코너 역시 유익했다. 아이들은 물론 어른이 읽어도 헷갈리기 쉬운 표현들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 준다.


재미있는 이야기, 한자 학습, 복습용 워크북, 카드 놀이까지 모두 갖춘 구성. 한자를 어려워하는 아이에게는 공부의 부담을 줄여 주고, 학부모에게는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마법천자문》 이후 가장 기대되는 한자 학습만화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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