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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마을, 세계 시민 이야기 ㅣ 특서 어린이교양 8
강혜승 지음, 김성희 그림 / 특서주니어(특별한서재) / 2026년 2월
평점 :
요즘은 마음만 먹으면 세계 어디든 갈 수 있고, 물리적 거리와 상관없이 소통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전쟁과 자연재해, 식량 부족 같은 세계적 문제에 대한 우리의 관심은 충분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이러한 문제를 직접 체감하기 어렵기 때문에 ‘세계 시민’의 마음을 가질 기회가 더 적을 수도 있습니다.
이 책은 지구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책임감 있게 받아들이고, 함께 해결하려는 사람을 ‘세계 시민’이라고 말합니다. 세계 시민이 되기 위해서는 먼저 지구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결국 나와도 연결되어 있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그런 생각을 자연스럽게 심어주는 어린이 교양서입니다.
책의 부제는 **‘전 세계 어린이와 함께 읽는 8가지 SDGs’**입니다. SDGs는 ‘지속가능발전목표’의 약자로, 빈곤 문제를 해결하고 지구를 보호하며 2030년까지 모두가 평화와 번영을 누리도록 하자는 전 세계 공동 목표입니다. 총 17개의 목표 중 이 책에서는 8가지 주제를 어린이 눈높이에 맞게 이야기로 풀어냅니다.
예를 들어 ‘기아 종식’ 편에서는 기후 변화로 농사가 어려워져 덴마크로 이주하게 된 소녀 셀리나의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셀리나는 마트에서 식료품이 번들로 판매되는 모습을 보고 음식 낭비 문제를 깨닫게 됩니다. 이후 음식 레스큐 활동가를 만나고, 낱개 판매와 못생긴 채소 판매를 제안하는 메일을 보내 실제 변화를 이끌어 냅니다. 단순히 “음식을 남기지 말자”는 메시지를 넘어서,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 방법을 고민하는 과정이 인상적으로 담겨 있습니다.
각 장이 끝나면 ‘SDG 수첩’ 코너가 이어져 용어 설명, 세계 각국의 상황, 그리고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정리해 줍니다. 기부나 캠페인, 단체 소개 등 다양한 정보도 함께 담겨 있어 아이들이 작은 실천을 시작해 볼 수 있도록 돕습니다.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세계 문제를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내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초등학교 중·고학년 어린이들에게 세계를 바라보는 시야를 넓혀 주는 교양 도서로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