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에서 고래찾기 - 수능 없이도 아이비리그에 입학할 수 있는 기적의 공부법
강철호 지음 / 치읓 / 2019년 5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유학 가이드북이다. 

그런데 다른 책과 차별화되는 점은 저자의 전문성도 돋보이지만, 단순히 좋은 학교를 가는 방법만 제시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학교생활을 해야 할지, 더 나아가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인생 가이드도 제공한다. 


저자는 이미 많은 학생들에게 SAT와 ACT를 가르치고, 3년 만에 5천 명이 넘는 학생들을 세계 각지의 명문 대학에 입학시켰다고 한다. 한 마디로 유학 전문가이고, 스카이캐슬의 김주영 선생과 같다.(전문가라는 좋은 의미다)


두 아이를 둔 학부모로서 ‘유학’은 당연히 관심이 가는 분야다. 

한국 교육이 입시 위주로 치우쳐 있고, 심지어 대학에 가더라도 입사 공부를 해야 되는 안타까운 현실 때문이다. 


책은 3개의 파트로 이루어져 있는데, Par1은 대한민국이라는 레드오션에서 벗어나라는 문제 제기, Part2는 배우기 위해서 머무는 유학(留學)이 아닌 유학(有學)인 진정한 공부를 해야 됨을 일깨워준다. Part3는 세계의 무대, 태평양에서 고래의 등에 올라타라는 마지막 주제를 강조한다. 즉, 넓은 세상(태평양)에서 원하는 인재가 되는 기술을 가르쳐 준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명문대를 나와도, 안정적인 공무원을 지향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저자는 첫 주제로 서울대 출신, 9급 공무원의 비애를 언급한다. 

자신의 꿈을 찾기 보다는 오랫동안 안정적인 직장 생활을 더 선호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조금만 시야를 더 넓혀서, 제대로 준비한다면 넓은 세계에서 많은 기회를 발견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물론 유학이라는 것이 예전만큼 큰 장점이 있지 않다. 

미국 대학을 나왔다고 무조건 일류 기업에 취직이 보장되지 않는다. 

실제로 내가 같이 일하던 친구들 중에 한국말이 익숙하지 않아서 오히려 업무를 이해하고 설명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에도 불구하고 유학에는 큰 장점이 있다. 

먼저 큰물에서 놀 수 있기 때문에, 저명한 교수들과 전 세계의 엘리트들과 같이 공부하고, 진지하게 학문을 탐구할 수 있다. 이렇게 공부를 하고나면, 학문에 대한 깊이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시야를 크게 넓힐 수 있다. 


“새벽 시간 대학도서관의 분위기는 하버드에서만 볼 수 있는 게 아니다. 얼핏 주말마다 파티나 하는 것 같은 학생들도 일요일 점심시간부터는 도서관 구석에 자리 잡고 방대한 양의 과제와 씨름한다.” - p28


하지만 이런 명문 대학을 가기 위해서는 한국식으로 공부하는 방법은 지양해야 한다. SAT 만점이라도 아이비리그 학교에 입학할 수 없다고 한다. 


대학에서는 단순히 시험을 잘 보는 학생이 아니라, ‘공부는 잘하되 혼자 잘나지 않은 인재’를 원한다고 한다. 즉,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고, 자신의 에세이에 나만의 경험과 주장을 갖고 있는 인재를 원한다. 


따라서 저자는 ‘융합’이라는 키워드를 제시한다. 

즉, General Specialist(흔한 전문가) 보다는 Special Generalist(특별한 만능인)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결국 요새 화두가 되는 T 자형 인재가 되어서 여러 분야를 아우를 수 있어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양한 경험, 그리고 많은 독서와 사고, 글쓰기(에세이) 능력이 필수다. 


에세이를 쓰는 방법도, 어려운 문장 보다는 솔직하고, 확실하게 자신의 의견을 전달해야 된다고 말한다. 

이를 저자는 “KISS”라고 한다. 즉, “Keep It Simple and Straight Forward” 

또한 화려한 경험보다는 소박하더라도 자신의 경험을 잘 녹여내서 경험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솔직한 것이 오히려 입학 사정관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


“19살이기에 실수할 수 있으며, 그것에 대해 오히려 내가 잘못했다고 인정하는 것이 더 좋은 모습이다.” - p226


미국 대학에 막상 입학하더라도 체력이 아주 중요하다. 

밥을 새면서 공부할 날들이 허다하기 때문이다. 


“운동을 하면 우리의 배움의 능력과 기간이 연장된다고 할 수 있다. 영원히 할 것처럼 배우라는 말이 있다. 나는 이 문장을 바꿔서 ‘배우면 영원히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싶다.” - p126


평생 공부를 지향하는 나에게도 절대 공감이 가는 말이다. 


SAT(Scholastic Aptitude Test)는 미국의 대학 입학 수능시험인데, 미국의 4000개가 넘는 대학교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이 시험이 거의 의무화되어 있다. SAT는 미국뿐만 아니라 캐나다, 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지의 다음 명문 대학 입학에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여기에 비영리단체에서 운영하는 ACT도 대학 입학 시 제시할 수 있는데, SAT는 1,400점대 초반 이상, ACT는 30점 이상이면 미국 대학 랭킹 40위권 대학의 안정권에 해당한다고 한다. 하지만 저자는 이 시험이 명문대 입시의 조건이 될 뿐, 충분조건은 아니라고 거듭 강조한다. 


SAT 시험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 많은 단어 량을 알고 있어야 하고, 그래프에도 익숙해져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조바심을 갖지 않고,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러한 SAT 시험을 준비하는 데 최대 2년이 적절하다고 충고한다. 


아이비리그의 명문대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대학의 사명선언문이 중요하다고 한다. 

미국의 고등학교는 30,000여개가 넘기 때문에 이 학교의 전교 1등이 모두 아이비리그에 지원한다고 하면, 경쟁률은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단순히 점수가 아니라(점수는 기본이지만), 학교의 사명선언문을 통해서 인재 상을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과외 활동이 필요한데, 학업적인 과외 활동, 개인적인 과외 활동, 봉사 과외 활동이 있다고 한다. 여기에서 미국 대학은 개인적인 과외 활동도 인정을 한다. 


내가 팬클럽의 클럽장이거나, 다른 분야의 덕후더라도 인정을 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캐나다, 일본, 홍콩 등 다른 외국 대학에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마지막 부록으로 주요 명문대학의 입하 동향을 수고했다. 


우리 아이들도 세계를 무대삼아서 살았으면 한다. 

이 책을 옆에 두고 아이들에게 필요할 때 다시 꺼내들 생각이다. 


저자가 강조한 바와 같이 대한민국에는 희망이 있다. 

그 희망은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무대, 즉 ‘태평양’에 있다. 

이제는 태평양에서 고래의 등에 올라탈 차례다. 


“대한민국에 희망이 없다고 나는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 시야를 조금만 넓히면 가까운 곳에 또 손에 닿을 수 있을 곳에 수많은 기회가 있다는 걸 꼭 알려주고 싶다.” - 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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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를 만드는 하루사용법 - 건강과 일에서 120% 성과를 내는 시간표
나가누마 타카노리 지음, 하진수 옮김 / 새로운제안 / 2019년 4월
평점 :
절판


1분이 모여서, 10분, 10분이 모여서 1시간, 1시간이 모여서 하루가 된다. 

하루가 모이면 한 달, 그리고 1년, 10년.

그래서 하루가 중요하다. 

나도 나름대로 하루를 알차게 보낸다고 생각하지만 이렇게 전문가가 쓴 책을 읽고 제가 흘려버리는 하루가 없는지 점검하려고 한다.


저자 나가누마 타코노리씨는 과학 작가이면서 출판 기획편집자이다. 

출판 업계에 있기 때문에 누구보다 바쁘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을 것인데, 저자의 시간 관리 노하우가 궁금해진다. 


책의 목차는 아침, 점심, 저녁 시간 사용법, 그리고 작은 습관, 식사법 등이 있다. 

한 마디로 하루에 일어나는 대부분의 시간을 모두 포함한다. 

이렇게 시간을 관리해야 하는 이유는 현대인들의 삶이 바빠지고, 다양해졌지만 

무엇보다 우리의 ‘주의력을 뺐는 것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스마트 폰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서론에서 저자가 언급한 ‘시계유전자’(생체시계를 담당하는 유전자군)라는 개념이 독특하면서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시계유전자에 의해 아침에 눈을 뜨고, 배가 고프고, 잠이 드는 등 우리 인체에는 생존에 필요한 기본 리듬이 새겨져 있다. 인체 활동의 대부분은 그런 시계유전자에 의해 지배되어 있다.” - p7 


우리가 말하는 생체 리듬이라는 것이 이와 같이 중요하다. 

이 생체 리듬은 1972년에 발견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 리듬이 깨지면 컨디션이 무너지고 병에 걸린다. 

그래서 우리는 그 리듬과 법칙을 찾아서 잘 활용해야 한다. 


저자는 이 리듬을 네 가지로 나눈다. 

90분 리듬, 1일 리듬, 1개월 리듬, 1년 리듬이 바로 그것이다. 


90분 리듬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잘 아는 ‘수면주기’다. 

특히 아침 햇볕을 쬐는 것은 나의 생체기계를 ‘리세’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제안한다. 

물론 요새 한국에서 아침 햇볕을 쬐기란 쉽지 않다.


아침 운동에 대해서 저자의 의견도 공감이 간다. 

요새 회사 헬스장에 가보면 아침에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저자는 아침에 격한 운동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한다. 아침에는 아직 체온이 오르지 않고, 몸이 깨어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누구나 아는 얘기지만 아침에는 걷기 운동을 추천한다.

달리기를 한다면 무리하지 말고, 몸이 따끈해질 정도로만 뛰라고 한다. 

이렇게 간단한 운동은 많은 좋은 효과가 있다.


“일하기 전에 운동을 하게 되면 기분이 좋아지고, 뇌가 상쾌해지며, 집중력이 높아지고, 의욕이 솟구친다.” - p40


취침시간은 7시간을 추천하는데, 23시에 취침하면 6시, 24시면 7시라고 한다.

요새 나는 10시 반에 취침해서 5시 반 정도에 기상하니, 제대로 취침시간을 지키는 셈이다. 


아침 식사는 상황에 따라 다른데, 저녁 늦게(밤 9시 이후) 먹으면, 아침 절식이 좋고, 정상적인 시간(6~7시)이라면, 아침 식사가 건강에 좋다고 한다. 

Break(끊다)fast(단식)가 단식을 끊는다는 의미도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았다. 


생체 리듬을 봤을 때, 업무력이 절정에 달하는 첫 번째 시간대는 오전 8~10시이고, 오후 4~6시라고 한다. 따라서 이 시간을 최대한 잘 활용해야 한다. 


특히 점심 이후 최상의 업무 컨디션을 위해서는 라면과 밥 세트, 덮밥과 메밀국수 세트 같은 탄수화물의 조합은 금물이라고 한다. 따라서 견과류, 바나나, 삼각 김밥, 군고구마 등 적당한 당질의 음식을 추천한다. 


“과식하면 오후 시간을 날리게 된다.” - p67


만약, 점심에 과식을 했다면, 15분 정도 걷거나 계단을 오르내려서 혈당의 난조를 억제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웃음의 시간이 면역력을 높인다고 한다. 

즐거운 일이 없어도 그저 입 꼬리만 당겨 올리는 것으로 부교감신경이 우위가 되어 몸이 이완되면서, 면역을 담당하는 백혈구 내 림프구도 활성화된다고 한다. 

의식적인 웃음도 중요하다는 얘기다. 


신체 리듬이 제일 활성화되는 오후 4~6시도 잘 활용해야 한다. 

이 때 30분간 걷기가 큰 효과가 있다고 한다.

4,000보 이상은 우울증, 5,000보는 심장질환, 뇌졸중, 7,000보는 암, 골다공증, 8,000보는 고혈압, 당뇨병을 예방할 수 있다. 


사실 건강하기 위해서는 저녁 시간이 제일 중요하다. 

저녁에 과식, 과음을 한다면 그 다음 날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의학적인 실험결과 일주일에 이틀 정도의 과음, 과식 정도면 생체시계의 리듬이 회복되고, 체중과 체지방 증가는 없다고 한다. (물론 그렇다고  이틀을 과음, 과식할 필요는 없다.)


특히 취침 전 ‘블루라이트’를 쐬는 것은 질 좋은 수면을 방해하기 때문에 밤 10시 이후에는 ‘작은 정보단식’을 추천하고 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잠들기 전까지 스마트 폰을 쳐다본다. 


잠자리에 들기전 따뜻한 목욕으로 부교감신경을 활성화하거나, 10~15분간 4.8 호흡(4초 들숨, 8초 날숨)으로 양질의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저자는 이렇게 하루의 리듬, 즉 기상, 식사, 운동, 학습과 업무, 샤워, 수면 등의 최적의 시간이 있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불필요한 행위 없이’ 각 행위의 결과로 최고의 동력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가 말한 바와 같이 아무리 바쁜 일상을 보내도 생체 리듬을 의식해야 한다. 

그래야 만성 스트레스에도 강한 상태가 되고 삶의 의욕이 솟구쳐 오르기 때문이다. 


나만의 시간을 관리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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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좋아지는 습관 - 마흔에 시작하는
히비노 사와코.하야시다 야스타카 지음, 위정훈 옮김 / 이덴슬리벨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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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도 역시 나를 위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 전에 종합병원에 안과를 2번 찾았다. 황반 변조, 녹내장을 검사받기 위해서였다. 

정말 마음이 복잡했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앞으로 눈이 나빠지면 어떻게 할까?’ 

오랜 검사 끝에, 다행히도 정상 수준이라는 결과가 나왔지만, 일반인과 다른 눈 구조(?) 때문에 지속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이 책이 나오자마자 책을 집어 들었다. 


저자는 두 분인데, 한 분은 히비노 사와코로 이미 ‘시력’ 분야에서 베스트셀러를 내셨고, 다른 분은 안과 전문의로 난치성 백내장 등의 수술을 집행했다고 한다. 


책의 구성은 ‘눈 트레이닝’, 눈의 노화가 뇌와 몸의 노화를 재촉한다, 몸이 젊어지는 눈 트레이닝, 블루 라이트로부터 눈을 지키는 습관, 눈과 몸의 노화를 늦추는 식사다.


‘눈’은 우리 몸의 기관 중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이다. 

사실상 ‘인풋’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눈을 통해서 받은 인풋이 뇌로 전달되기 때문에 인풋이 좋아야 뇌도 해석을 제대로 할 수 있다. 

특히 저자가 언급한 눈과 뇌, 몸의 노화간의 상관관계가 흥미롭다. 

그 동안 눈과 뇌, 몸은 다른 관계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먼저 저자는 다음과 같이 질문을 던진다.

“언제부턴가 스마트폰 화면이 흐릿해 보인다.

 책이나 신문을 볼 때 나도 모르게 멀리 떨어뜨려서 읽는다.

 주변이 조금만 어두워도 사물이 잘 안 보인다.”


다행히 나는 아직 여기에 해당하지는 않지만, 마흔 중반을 이미 넘긴 지금. 

곧 일어날 현상이고, 이것이 바로 노안 증상이다. 


문제는 요새 이러한 노안이 40대 이후뿐만 아니라 20대부터 찾아온다는 점이다. 

우리는 요새 ‘블루 라이트’와 같은 밝은 빛에 너무나 일찍 노출되어 있다. 

아이들은 태블릿으로 공부를 하고, 학생들은 스마트 폰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다. 

한 마디로 우리의 눈은 쉴 시간이 없는 것이다. 


반면 저자가 언급한 바와 같이 50~60대가 되어도 노안의 증상이 없는 사람들이 있다. 

이 분들은 ‘건강에 관심이 많고 신체 나이가 젊다’는 공통점이 있다.

역시 나의 몸은 자신이 관심을 갖느냐, 안 갖느냐에 따라서 차이가 생긴다. 


따라서 저자는 딱 ‘3분만’ 투자하면 노화를 늦추고, 신체나이를 젊게 할 수 있다고 한다.

상당히 매력적인 제안이다. 

이 전에 읽은 《5초 뒷무릎 펴기로 모두 해결》이라는 책이 생각난다.

사실 그 책 덕분에 뒷무릎이 많이 펴지고, 자세도 좋아졌다. 


“컴퓨터나 스마트 폰을 자주 사용해 눈을 혹사시키면 눈은 언제나 긴장 상태에 머물러 있다. 말하자면 교감신경이 지배하는 시간이 너무 길어져 자율신경의 균형이 무너지고 만다.” - p20


이를 개선하기 위한 눈 트레이닝 방법이 있다. 

  1. 원근 트레이닝 : 가깝게 그리고 멀리, 번갈아 초점을 맞춘다. 
  2. 8점 빙글빙글 트레이닝 : 안구를 빙글빙글 돌린다.
  3. 가위바위보 트레이닝 : 눈에 힘을 주어 깜빡인다. 


사실 노안의 유무는 수정체에 좌우된다고 한다. 그리고 수정체의 두께를 조절해 초점을 맞추는 근육이 모양체 근이다. 결국 모양체 근의 운동이 눈의 건강을 좌우한다. 


1번은 아주 간단하다. 

팔을 뻗어서 집게손가락을 세우고 그 끝을 1초간 응시한 후, 시선을 2~3미터 앞으로 옮겨 1초간 응시하는데, 물체가 있으면 좀 더 좋다. 이를 30회 반복하면 된다. 


보통 눈의 피로를 풀기 위해서 먼 곳을 바라보라고 하는데, 이 방법과 비슷한 것이다. 


2번은 마찬가지로 집게손가락을 오른쪽 위에 두고, 집게손가락을 기준으로 팔면체가 있다고 상상하고, 8꼭지를 돌면서 눈을 회전시킨다. 


3번이 제일 쉽다. 가위, 바위, 보를 할 때처럼 눈에 힘을 주고, 눈코입을 가운데로 모으듯 눈을 꽉 감고 2초간 유지한다. 눈을 번쩍 뜨고 2초간 유지한다. 이를 3~5회 유지하면 된다. 


이렇게 1~3번까지 반복하는데, 3~5분이면 충분하다. 

특히 1시간 이상 모니터를 바라본 후 한다면 더욱 효과가 클 것이다. 


저자는 블루라이트의 위험성도 경고한다. 

블루라이트는 생체 리듬을 무너뜨리고, 불면, 우울 등 만성 피로의 원인이 된다.

심지어 생체 림들이 무너져서 비만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한다. 

물론 블루라이트는 자외선과 같아서 우리가 블루라이트 없이는 살 수 없다. 

하지만, 블루라이트에 따른 생체 리듬이 무너지는 것이 문제다. 


따라서 잠들기 직전, 컴퓨터나 스마트 폰을 멀리해야 한다. 

잠들기 두 시간 전부터는 블루라이트를 멀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몸의 피로를 없애야 혈액 순환이 좋아지고, 눈의 피로를 없앨 수 있다. 

따라서 저자는 눈뿐만 아니라, 목, 어깨 스트레칭, 가슴, 등 스트레칭도 강조한다.


이렇게 눈의 건강은 중요하다. 

눈의 건강이 결국 몸의 건강, 마음의 건강으로까지 이어지기 때문이다.


“눈이 노화하면 자율 신경의 균형이 무너져 우울증으로 이어지는 일까지 생긴다.” - p78


따라서 우리는 우리의 소중한 눈을 보호해야 함을 다시 한 번 느낀다. 

눈은 우리의 몸에서 가장 중요한 ‘입력’ 기구이면서, 몸과 마음의 건강을 좌우한다. 

지금 잠시 화면에서 눈을 떼고, 먼 곳을 바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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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나를 위해 펜을 들다 - 인생이 즐거워지는 아주 사적인 글쓰기 예찬론
김진 지음 / SISO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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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은 책 제목을 보자마자, 나를 위한 책이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나는 마흔넷에 글을 쓰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저자 김진은 서울예술대학에서 연극을 전공하고, 회사를 다니면서 무려 10년 동안 글을 썼다. 마침내 저자는 책을 펴내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글쓰기의 매력을 전하기 위해서 이 책을 썼다. 


책은 모두 4개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쓸 이유는 충분하다’, ‘글쓰기가 나에게 주는 의미’, ‘글 쓰는 삶을 위한 사유법’, ‘누구나 자신의 글을 쓰고 싶다’ 이다. 

이 책은 저자가 언급한 바와 같이 글쓰기의 기술을 가르친다기보다는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글쓰기의 매력을 전한다. 

어쩌면 글을 쓰는 기술은 많은 책에서 언급했기 때문에, 이러한 접근은 신선하다. 


재미있는 목차들이 많이 있다. 소위 꼭지제목이라고 말하는 부분이다. 

‘책은 수면제, 글쓰기는 각성제’, ‘펜을 쥐게 하는 힘은 사랑이다’, ‘아홉 번째 집, 두 번째 대문’, ‘목수의 대패질에서 글쓰기를 떠올린 이유’ 등 


저자는 《별》이라는 소설을 썼기 때문에, 문장이 확실히 유려하고 아름답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부족한 부분이라서 앞으로 배워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이 책의 첫 화두는 바로 ‘왜 나는 글을 써야만 했을까’이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글을 쓰는 이유는 가지각색이다. 

나도 글을 쓰게 된 것이 나의 마음을 치유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내가 가진 것을 전달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랬기 때문에 그 수많은 시간을 글쓰기로 보낼 수 있었다. 

따라서 글을 쓰는 ‘이유’ 그리고 ‘목적’이 굉장히 중요하다. 

그 목적이 결국 끝까지 글을 쓰게 만드는 힘이 된다. 


저자는 그냥 글쓰기가 좋았다고 한다. 그리고 좋아하는 글쓰기를 무작정했다.

“보여 줄 사람도, 읽어 볼 사람도 없었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 내 의지와 상관없는 뭔가가 계속해서 올라왔기에 나는 글을 쓸 수밖에 없었다.” - p18


어쩌면 나도 글쓰기의 목적을 확실히 정하기 전에는 그냥 썼던 것 같다. 

그것이 영화평이든, 맛집에 대한 평가든 계속 했던 기억이 있다. 

글을 쓰면서 이것이 결국 집필로 이어진 것이다. 


그리고 근원적인 이유는 이 책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바로 ‘배고픔’ 때문이었다.

글에 대한 배고픔이 글을 쓰도록 만들었다. 

결국 글이 문장이 되고, 문장이 문단이 되고, 문단이 하나의 글로 완성되었다.

그리고 글은 나 자신과 하나 됨을 느끼게 하고, 자신의 존재감을 선명하게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가 말한 대로 글을 쓰면 나 자신을 온전히 바라보게 된다. 

온전히 바라보면서 나의 굶주림을 채우는 것이다. 


“글은 자기 안에 누군가가 내주는 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 쓸 수 있다. 내가 써온 글 역시 그저 내면의 소리를 적었을 뿐이다.” - p102


저자는 ‘일기’를 통해서 매일 글을 접했다. 

그리고 일기의 원칙은 다음과 같다고 한다. 1. 무슨 일이 있어도 빼먹지 않는다. 2. 일기 한 편은 500자 내외로 채운다. 3. 교정하지 않는다. 

나도 일기를 쓰지만, 이렇게 따로 원칙을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좋은 노하우인 것 같다.


특히 글쓰기는 읽기와 쓰기를 동시에 아우르는 행위라는 저자의 주장이 인상적이다. 

독서는 읽기의 행위라면 글쓰기는 모두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저자는 책을 펼치면 졸린다고 한다. 물론 나도 가끔 그럴 때가 있다.

하지만 흥미진진한 책을 읽으면 시간이 가는 줄 모른다. 


“내가 아는 많은 사람들은 글쓰기를 소수의 전유물로만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 - p95


사실 이러한 생각 때문에 글을 쓰는 사람이 많지 않다. 

하지만 누구나 글을 쓸 수 있고, 이러한 저자의 생각에 나도 백번 공감한다. 

나도 그 중의 하나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글쓰기를 통해서 ‘흐름’을 느낄 수 있다. 

사실 이 부분은 나도 설명하기 힘든 부분인데, 어느 순간 글의 흐름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래서 그 흐름이 자연스러운지, 어색한지 알게 된다. 

이러한 흐름을 알기 위해서는 매일 써야 한다. 그리고 호흡이 긴 글을 써봐야 흐름을 알 수 있다고 하는데, 이 부분도 공감이 간다. 


흐름을 잘 읽어야 글이 쉽게 잘 읽힐 수 있다. 


또한 글은 꾸준히 써야 한다. 그리고 글을 쓰는 행위는 혼자 하는 것이다.

“달리기와 글쓰기는 같다. 어떤 방해 없이 자신의 내면을 만날 수 있는 일이라서 그렇다.” - p137


저자가 서론에서 말한 바와 같이 나도 ‘멋진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지금도 글을 쓰고 있다. 


“멋진 사람이란 멋진 아빠, 멋진 남편입니다. 하루로 빠지지 않고 글을 쓰는 또 다른 이유는 다시 태어나기 위해서입니다.” - p8


글을 통해서 인생을 바꾸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지금 나만의 글을 써보자. 저자가 말한 바와 같이 누구나 글을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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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의 현자 - 왜 세계 최고의 핫한 기업들은 시니어를 모셔오는가?
칩 콘리 지음, 박선령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4월
평점 :
품절


“당신은 앞으로 50년은 더 살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스스로가 100세까지 살 수 있다는 사실을 안다면, 대가가 되기 위해 오늘부터 배우고 싶은 새로운 재능이나 기술, 흥밋거리는 무엇입니까?” - p39


저자가 던지는 질문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앞으로 내가 50년을 더 산다면 무엇을 배우고 공부해야할까? 

어쩌면 이것이 이번에 내가 쓴《공부의 품격》과 같은 화두인 것이다. 


이 화두를 갖고 저자 칩 콘리는 과감한 선택을 한다. 

그는 이미 시장에서 혁신가로 이름을 널리 알렸지만 도전을 멈추지 않고, 새로운 공부를 시작한다. 


저자는 고작 26세에 ‘주아드 비브르’라는 혁신적인 실험을 하는 호텔을 열어서 업계의 반항아로 불렸다. 또한 세계적인 예술축제인 ‘버닝맨’ 페스티벌을 기획했다. 


그는 24년간 세계 굴지의 호텔 CEO로서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다가 이 호텔을 처분하고 52세에 에어비앤비의 인턴이 되었다. 정확히는 젊은 CEO를 멘토링 하는 역할도 했지만 많은 동료들이 그의 선택에 충격을 받았다. 


그가 2013년에 조인할 때만 해도 에어비앤비는 이제 막 시작한 스타트업 회사였다. 

따라서 업계의 거물인 그가 이 스타트업에 조인했을 때, 그의 주변에 동료, 친구들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하지만 그는 호텔 사업이 사양화가 되고 있다는 점을 몸으로 느끼고, 새로운 변화를 선택했다. 그가 업계에서 26년간 쌓은 인맥, 협업, 소통 능력은 에어비앤비를 세운 젊은이들이 결코 경험할 수 없었던 장점이다. 


따라서 그는 처음에 파트파임으로 일을 시작했다가 결국 글로벌 호스피탈리티 및 전략부서의 수장이 되었다. 그의 이러한 행보는 앞으로 미래를 걱정하는 많은 시니어들에게 큰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인공지능 시대에는 감성지능과 공감능력(나이든 사람이 많은)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가치를 가진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 뿐만이 아니다. 

‘일터의 현자’들은 뛰어난 판단력과 장기적인 관점을 갖고 있고, 있을 그대로를 보는 진실성과 통찰력이 있다. 또한 각각의 부품이 아닌 전체를 보는 사고를 갖고 있다. 


이러한 장점을 가진 ‘현자’들이지만 이들도 결국 새로운 것을 배운다. 

저자가 언급한 바와 같이 그는 인턴과 멘토를 결합한 ‘멘턴’이라는 말을 사용했다. 

즉 그는 ‘공유경제’라는 개념도 없고, ‘코딩’이라는 것도 전혀 모르기 때문에 자신이 배운 것을 전수하면서 또한 같이 공부를 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서 그는 조직에 녹아들 수 있고, 에어비앤비를 한 단계 더 높이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실 나도 마찬가지다. 이 책이 더 마음에 와닿는 이유는 나도 저자 칩 콘리와 같은 길을 언젠가는 선택해야 하기 때문이다. 저자가 언급한 바와 같이 이제 퇴직 시기를 기다리는 때는 지났다.


이제는 더 이상 퇴직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안 된다. 

어쩌면 눈을 감는 순간이 퇴직일 것이다. 


산업 혁명이 시작되기 전에 노인들은 80세가 넘어서도 계속 일했다. 

아프리카에서는 이런 속담이 있다고 한다. 

“노인 1명이 죽는 건 도서관 하나가 불타버리는 것과 같다.” - p303

일하면서, 더 젊은 친구들에게 삶의 지혜와 일에 배운 노하우를 전수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퇴직 연령이 생기고, 경계 침체기를 겪으면서 그 연령이 더 낮아졌다. 


문제는 IT의 눈부신 발전으로 젊은 층들이 계단식 성공이 아닌 급격한 성공 커브를 겪으면서 글로벌 기업의 CEO와 직원들이 평균 연령이 급격히 낮아진 것이다. 


이들의 아이디어는 아주 뛰어나지만, 사실 인생의 긴 사이클을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난관에 부딪혔을 때 어려움을 겪고, 또한 사람들 간의 갈등 및 이에 대한 해소, 고객을 대하는 자세 등을 충분히 배우지 못했다. 


따라서 이 책의 저자인 칩 콘리 뿐만 아니라, 유능한 시니어들이 다시 일터로 돌아가서 자신들의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저자는 ‘일터의 현자’를 모셔오기 위한 고용주의 실천방안을 제시한다. 

‘먼저 같은 연령대끼리 만날 수 있는 사내 동호회를 만든다.’ ‘멘토링과 역멘토링을 위한 환경을 마련한다.’, ‘직원들이 안정적인 은퇴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현자들을 위한 20%의 시간을 만든다’ 등. 


특히 저자가 강조한 바와 같이 직원도 늙지만 고객도 늙는다. 

늙어가는 고객의 니즈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늙은’ 직원들의 경험과 공감력도 필요하다.


“핵심 고객들이 이전 세대보다 10~20년 더 오래 살게 될 경우, 그들의 평생 가치를 어떤 식으로 재고하고 있는가? 당연한 얘기지만, 나이든 직원들이 나이든 고객을 잘 이해한다.” - p295


마지막으로 영화 《인턴》에 출연한 로버트 드 니로의 대사로 글을 마무리 한다.

“음악가에게는 은퇴란 게 없대요. 더 이상 떠오르는 음악이 없으면 연주를 멈출 뿐이죠.” 


저자가 언급한 바와 같이 인생은 아름답고, 이러한 노력을 통해서 지금보다 훨씬 더 아름다워질 것이다. 40 중반을 넘으면, 또 다른 시작이 기다린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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