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부의 지각변동 - 미래가 보내온 7가지 시그널! 무너질 것인가, 기회를 만들 것인가
박종훈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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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경제 현황이 심상치 않다. 

금리, 부채, 버블, 환율, 중국, 인구, 쏠림. 


저자는 KBS 보도본부 경제부장으로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굵직한 경제 이슈들을 담당했고, 다양한 보도 활동을 통해서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나도 마케팅 부서에 있기 때문에 누구보다 경제 이슈에 관심이 많다. 

올해처럼 다이나믹한 한 해도 흔치 않다. 미국의 중국 제재, 일본의 수출 제재 등 각국의 보호무역주의는 판을 치고 있고, 가계 부채는 위험 수준에까지 이르렀다. 


저자는 2020년 위기설에 대해서 주목한다. 

2008년 글로럽 금융위기 이후 장기간 금리를 동결했던 미국 연방 준비제도 이사회는 2015년부터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 인상 속보가 훨씬 더디다. 


나를 포함해서 주식 같은 위험자산에 투자한 사람들은 인상 속도가 더딘 것에 환호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저자가 강조한 바와 같이 금리를 제때 못 올린다면 그것만큼 위험한 것도 없다고 한다. 그 만큼 세계 경제가 취약해 졌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 신중함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시그널이 아니라, 거대한 빚더미로 유지되어온 세계 경제의 심각한 위험성을 보여주는 시그널이다.” - p9


또한 더 큰 문제는 ‘인구 오너스’ 상태에 빠지는 현상이다. 

인구 오너스는 부양해야할 인구가 늘어서 경제 성장이 지체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심지어 지난 10년간 흥청망청 즐기던 미국의 호화파티도 그 끝을 보이고 있다. 


리만 사태 후 2009년 6월 이후부터 2019년 1월까지 미국 경제는 무려 115개월에 걸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는 밀레니엄 버블이라고 불리는 1991년 3월 이후부터 2001년 3월까지 120개월 이후 미국 역사상 두 번째로 긴 경기 확장 국면이다. 


문제는 경제 성장률이 역대 호황의 성장률보다 낮은데 초저금리와 양적완화로 풀린 돈이 세계 부동산 가격과 미국 주가를 끌어올려서 자산 가격만이 부풀어 올랐다는 점이다. 한 마디로 버블이 들어갔다. 


많은 전문가들과 교수들이 2020년을 ‘위기의 해’로 지목한다. 

부동산 버블이 꺼지고, 주가가 동반 폭락하면서 경기 침체가 오면 큰 위기가 될 것이라고 우려한다. 


이러한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것은 현재 미국 경제가 세계 대공황을 극복한 것으로 착각했던 1930년대 말과 유사하다는 점이다. 그 때도 금리가 낮아지면서 자산 가격이 급등했고, 빈부격차가 심해지고, 경기 회복 속도가 더뎌지면서 강대국들이 서로 무역 보복을 하던 상황도 놀라울 정도로 닮았다는 것이다. 


1990년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까지 세 번의 금리 인상 시기마다 자산 가격 버블이 붕괴되거나 금융위기가 일어났다고 한다. 2015년부터 시작된 금리 인상은 아주 서서히 진행됨에도 불구하고 2018년 초에는 아르헨티나, 터키 등에서 위기의 징후가 나타나고 2019년에는 중국에서 급격한 경기 둔화가 시작된다고 한다.


중국 상하이지수도 2015년 12월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자 지속적으로 하락하여 2년여 만에 반 토막 수준으로 추락했다. 


저자가 ‘금리’로부터 찾은 시그널은 금리 인상이 중단된다면 초기에 주가가 오르지만 6~24개월 뒤에는 대체로 주가가 급락한다고 한다. 


이렇게 세계 최고의 전문가 집단이 판단한 금리인상과 금리인하, 그리고 반면 집단 지성이 만들어낸 장단기 금리 차이는 경기를 판단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시그널이다.


특히 장단기 금리 관련해서는 일반적으로 장기의 금리가 단기보다 높지만, 당장은 경기가 좋지만 현재의 호황이 미래에도 이어지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장기 채권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서 장기 금리가 오히려 단기보다 하락하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렇게 장기 금리와 단기 금리 차이가 줄어드는 상황을 주목해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심지어는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도 발생하는데, 이는 미래의 불확실성을 대변한다고 말한다. 


GDP 대비 부채 비율이 급격히 상승하는 것도 위기 시그널이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1980년대 일본이다. 1980년 일본의 총 부채의 GDP 대비 비율은 190%에서 1990년에는 275%로 무려 85%가 급증했다고 한다. 2008년 미국의 총 부채 비율도 무려 230%로 뛰었다. 우리나라도 2016년말 GDP 대비 총 부채 비율이 232%에 달한다. 그 동안 부동산 부양책으로 가계의 담보 대출이 대폭 늘었기 때문이다. 


부동산의 버블도 위험한 시그널이다. 

일반적으로 경제성장률 대비 부동산 가격이 훌쩍 뛰어넘으면 위험한 조짐이다. 중국의 경우는 2016년 경제 성장률이 6.5% 여지만 신규 주택 가격이 무려 12.2%나 올랐다고 한다. 난징의 집값은 1년 만에 42.9%, 상하이는 39.5%로 급등했다. 


환율의 변동성이 큰 것도 리스크다. 따라서 환율 위험을 피하려면 물가 상승률이 높은 나라를 주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언젠가는 그 나라 통화 가치가 하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고령화와 인구 감소는 앞으로 세계 경제 있어서 가장 큰 리스크다. 

로마제국조차 출산율 감소와 고령화 때문에 노후 복지비용 마련을 위해서 빚을 늘렸고, 결국 국가 채무가 줄어들자 은의 함량을 줄이면서, 화폐의 가치가 떨어졌다. 그리고 물가가 폭등하면서 화폐 경제가 붕괴됐다. 


따라서 출산율 감소와 고령화는 경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무엇보다 ‘시그널’을 제대로 해석해야 한다고 말한다. 

시그널에는 노이즈와 가짜 시그널을 걸러서 진짜 시그널을 찾아야 한다고 한다. 


저자가 말한 바와 같이 위기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우리가 제대로된 시그널을 찾아서 미리 준비한다면 제2의 리만 사태는 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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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의 인생 - 세상의 뻔한 공식을 깨부순 게임 체인저들의 44가지 법칙
데이브 아스프리 지음, 신솔잎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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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작은 습관의 법칙》이 습관에 대한 ‘종결자’라면, 이 책은 ‘자기 계발’에 대한 종결자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26살에 600만 달러를 벌고 28살에 모든 것을 잃었다. 그리고 이후 방탄 뇌, 방탄 몸을 만들기 위해 1년 동안 직접 체험을 하고, 나름대로의 공식을 만들었다. 


《타이탄의 도구들》도 좋은 책이지만 이 책은 좀 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하다못해 인내력을 키우기 위해서 숨을 참아보라고 제안도 한다. 

그런 면에서 보면, 이 책의 저자 데이브 아스프리는 44가지의 법칙을 가르쳐 준다.

무려 450명과의 인터뷰를 통해서다. 


그는 또한 성공한 CEO다. 불릿프루프 커피(방탄커피)로 세계적으로 2억 잔을 판매했다. 그 뿐만 아니라 자신의 몸을 직접 연구,조사해서 개선시키는 방식인 ‘바이오핵’이라는 새로운 용어를 만들어 사전에 등재시켰다. 


그는 이를 통해서 몸무게 45킬로그램을 감량했고, 마흔 살이 넘어 생애 처음으로 식스 팩도 생겼다고 한다. 몸이 건강해지니 당연히 집중력이 좋아졌고, 감정적으로도 안정화됐다. 수면의 질을 높이고, 행복하게 살고 있다. 


그는 이러한 상태를 ‘블릿프루프’라고 부른다. 


“자신의 몸을 직접 통제하고 몸과 의식을 향상시켜 서로 긴밀하고 조화롭게 기능하도록 만드는 것” - p12 


이를 통해서 자신이 예상한 것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수행능력을 발휘하고, 

또한 ‘더 똑똑하게, 더 빠르게,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말한다. 


이는 그는 인터뷰한 ‘게임 체인저’들이 공통적으로 이야기 하는 중요한 수행 능력이다. 이들 성공한 게임 체인저들은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말하는 성공 공식과 달랐다. ‘돈, 권력, 매력적인 외모’를 성공의 열쇠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런데,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를 추구하면 살고 있다. 

이러한 이유는 결국 사람들의 몸을 구성하는 ‘미토콘드리아’ 세포가 결국 세 가지 행위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첫째는 두려움(Fear), 둘째는 먹는 것(Feed), 셋째는 종족 번식(Fx)이다. 

권력 추구는 결국 두려운 대상에게서 멀어지려는 것이고, 돈은 항상 배불리 먹으려는 욕구, 매력적인 외모는 종족 번식을 위한 확률을 높이기 위함이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추구하는 성공이라는 것이 결국 ‘박테리아’가 원하는 것에 충실하려는 것이라는 사실이 불편한 진실이다. 


이 1,000조 개에 달하는 미토콘드리아는 우리를 본능에 충실하게 만드는 박테리아지만, 반면 우리의 ‘자아’(에고)를 형성한다. 


하지만 이 미토콘드리아를 긍정적으로 사용한다면 오히려 좋은 에너지로 승화시킬 수 있다. 그러려면 내 몸에 대한 통제력을 얻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환경을 바꾸어야 한다. 


이 책은 더 똑똑하게, 더 빠르게, 더 행복하게의 3개 장으로 이루어져 있고, 

구체적인 44개의 법칙을 소개한다. 

일부는 당장 적용할 수 있고, 일부는 적용하기에 어려운 것도 있다. 

하지만 상관없다. 나에게 맞는 법칙을 찾아서 단 한 개, 또는 다섯 개만 적용해도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상적인 부분 중의 하나는 우리의 한정적인 에너지에 대한 것이다.


“의지력은 근육과 같다. 노력에 의해 강하게 단련할 수도 있고, 지나치게 사용하다 보면 피로가 쌓이기도 한다. 의지력 근육이 피로해질 때 우리는 나쁜 결정을 내린다. 다만 우리가 모를 뿐이다.” - p35


또한 저자는 현재의 나의 모습이 아니라,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를 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결국 우리 자신에 달렸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 자신의 강점을 깨달아야 한다. 나의 약점을 만회하기 보다는 강점을 키워야 최고의 경지에 이를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나의 가능성을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는 ‘못해’, ‘필요하다’, ‘나쁜’, ‘해보다’라는 말을 의식적으로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왜냐하면 결국 우리는 우리의 부정적인 무의식에 지배되기 때문이다. 


또한 기억력을 높이기 위해서 ‘가르치는 것’도 강조한다. 

현재의 수동적인 교육 시스템으로는 발전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내가 잘 모르는 분야를 가르쳐보는 것도 능동적인 학습에 도움이 된다. 


물론 자신을 채찍질하는 것은 도움이 안 된다. 나에게 연민을 느끼고, 나를 사랑해야 한다. 


“우선 자기 자신에게 연민을 느껴야 한다고 지적한다. 옳은 말이다. 모든 것은 나 자신에서 시작돼야 한다.” - p129 


이렇게 나 자신을 소중하게 하기 위해서는 질 좋은 수면, 요가, 명상, 휴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는 많은 자기 계발서에서 강조하는 것이지만 실상 많은 사람들이 이를 잘 지키고 있지는 않다. 


행복을 위한 제일 중요한 요소로 저자는 ‘감사의 마음’을 얘기한다. 

감사 일기 매일 쓰라고 하는데, 실제로 효과가 있다. 


아침, 저녁에 내가 감사한 것들을 3가지씩만 써도 인생이 바뀐다. 


저자가 말한 바와 같이 이러한 노하우들을 학교에서는 가르쳐주지 않는다. 

좋은 대학, 좋은 직장을 얻기 위한 방법만 알려줄 뿐이다. 


이제 ‘세 가지 영역’에서의 변화를 통해서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인생에 변화를 줄 수 있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저술과 강연 활동도 그 중의 일부다.

저자가 강조한 바와 같이 우리는 인간의 존재를 재정립하고, 게임 체인저의 물결에 합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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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의 미래 - 왜 중산층의 직업이 사라지는가
엘렌 러펠 쉘 지음, 김후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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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과 AI 시대, 그리고 심화되는 양극화. 

저자는 ‘갈수록 벌어지는 격차에 대비하라’라고 말한다. 


저자 엘런 러펠 셸은 저널리즘 교수이면서, 세계 경제, 환경 문제, 공공정책 등에 대해서 연구하고 제안하고 있다. 그는 이러한 연구를 통해서 사회적 문제를 이슈화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려고 한다. 


그가 주목한 부분은 ‘일자리의 미래’인데, 이는 현재 많은 사람들이 제일 우려하는 부분이다. 더 이상 우리가 생각하는 질 좋은 일자리는 점차 사라지고 있고, 우리의 일자리는 극과 극으로 치달을 것으로 보인다. 


“인간에게는 쉬운 일이지만 기계가 하기에는 어려운 작업이 있는 반면, 인간에게는 어렵지만 기계는 손쉽게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손톱이나 발톱에 매니큐어를 칠하는 일이나 식당 테이블에 물 잔을 놓은 일은 사람이라면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지만 기계로서는 난이도가 높은 작업에 속한다.” - p13 


논리적 사고와 복잡한 계산을 요구하는 부분은 AI가 쉽게 대신할 것으로 보이고, 반면 아주 단순한 테이블 정리나 디테일한 청소 등은 인간이 여전히 수행해야 될 것 같다.


이 책은 총 4부로 이루어져있다. 

1부는 일자리 대란, 2부는 내가 선택한 일, 3부는 노동을 위한 교육, 4부는 새롭게 교육하기다. 


일이라는 것은 중요하다. 우리는 일을 통해서 ‘정체성’을 찾는다. 

우리의 먼 선조들은 생존을 위해서 사냥하고, 농사를 했다면, 이제는 더 복잡한 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일은 우리의 재능을 발휘하게 하고, 정체성을 찾고, 세상과 어울리게 한다. 

특히 부모의 입장이라면 아이들의 일자리가 중요할 것이다. 


영어 표현으로 “참 잘했어요”도 일자리와 관련된 “a job well done”이라고 한다. 


저자는 오늘날 정치에서 ‘일자리’라는 단어가 그 어느 때보다 많이 인용되고, ‘자유’와 ‘정의’를 합친 것보다 더 빈번하게 사용된다고 말한다. 


수많은 정치인들이 ‘더 많은 일자리’를 공약에 내건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더 많은 공무원 자리가 생겼지만 말이다. 


지금 발생하는 미중 무역 전쟁의 시발점도 결국 ‘일자리’에서 시작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쁜 행정’ 이민 정책들을 철저히 뭉개서 새로운 일자리 2,500만 개를 만들겠다고 공언한다. 


이러한 호언장담에 혹하는 유권자들이 많다. 

일자리는 우리의 생명선일 뿐만 아니라 삶의 활력소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일자리 수’ 증가와 감소는 나라의 분위기를 바꾸고 금융시장을 좌우한다. 


‘일자리 수’라는 지수는 온 국민에게 희노애락을 안겨준다. 

당연히 일자리는 정치인들이 유권자들의 표를 얻기 위해서 사용하는 제일 첫 번째 카드가 될 수밖에 없다. 


그런데, 문제는 저자가 강조한 바와 같이 21세기 ‘디지털 경제’가 되면서 중산층 비율은 늘지 않고, 오히려 소수의 고소득 일자리와 다수의 저임금 일자리를 창출했다. 모든 것을 연결하는 디지털화가 인류 사회를 풍요롭게 만들기보다는 다른 결과를 야기하고 있다. 


이제 자유시장 민주주의 대전제를 위협하는 불평등의 심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심지어 요새 아이들은 어떤 대학을 갈 건지에 대한 것보다 ‘무엇을 할 것’에 대한 걱정이 더 크다고 한다. 꿈을 꿔야할 나이에 현실을 바라보는 것이다. 


“평균은 끝났다”라는 외침은 결국 중산층의 종말을 뜻한다. 


미국의 경우 1971년 중산층 범위에 든 사람들의 비중이 61%였지만 지금은 50%로 떨어졌다고 한다. 1,600명의 사람들이 국민의 90%가 소유한 재산보다 더 많은 부를 소유하고 있다. 이러한 빈부의 극심한 격차로 인해서, 상향평준화를 기대하고 있지만 이는 벌어지지 않는 현실이다. 


이러한 중산층이 되기 위해서 부모들은 막대한 돈을 아이들 교육에 투자한다. 

일단 이력서에 넣을 만한 성과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학생들도 대학교에서 인문학을 선택하기 보다는 취직에 유리한 보다 실용적인 학문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또한 미국의 공식 실업률이 17년 만에 최저 수준이지만, 일자리의 ‘양’이 늘었지만 ‘질’은 향상되지 않았다고 한다. 미국 노동자 들 중 절반 정도가 연간 소득이 3만 달러가 안 되고, 25%만이 5만 달러 이상의 소득을 얻고 있다고 한다. 


더 큰 문제는 가계 비용이 상승하고 전국 65% 지역에서 주택 가격 상승률이 임금 상승률을 훨씬 앞지르고 있다. 대학 등록금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서 고용주에게 끌려 다닐 수밖에 없다. 

삶의 주도권을 잃는다. 하지만 아주 가끔, 일부의 사람들은 스스로 원하는 일자리를 창출한다. 조리학을 공부하고, 제과회사를 설립한 에이미 코트먼이라는 분이 한 이야기다.


“우리가 어릴 적부터 배우는 모든 것들은 결국 성공에 관한 것들이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누구도 우리가 막상 성공했을 때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 쏟아 부어야 하는 것들에 대해서는 알려주지 않았어요. 늘 적합한 사람만 만나야 하고, 늘 올바른 생각만 해야 하고, 늘 똑똑한 사람이 돼야 하고, 늘 부지런히 움직여야 하고... 이런 것들을 언제까지 계속해야 하는지 절대로 알 수가 없죠. 여기에서 벗어나게 됐을 때 내게 완전히 다른 세상이 열리더라구요. 그건 불안정한 삶이 아니에요. 오히려 그 반대죠.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그냥 하며 되고, 내 나름대로 잘하면 되거든요. (중략) 그래도 짜릿했어요. 난생 처음으로 내 삶을 내가 통제한다는 느낌이 뭔지 알게 됐으니까요. 일이 아니라 내 자신이 됐어요.


저자는 지속 가능하고 가치 있는 일자리를 창출해야 하는 혁신을 해야 된다고 강조한다. 

그것은 단순한 효율성 증대가 아니다. 


저자는 핀란드의 모델을 예로 든다. 핀란드에서는 서로가 마음을 열고 신뢰함으로써, 일자리 문제와 마주할 수 있는 길을 찾고자 노력한다. 소득 불균형이 크지 않고, 국민의 70%가 정부를 신뢰한다. 


결국 기업, 정부, 교육계, 일반 시민 등 어디에서도 독불장군처럼 나서면 안 되고, 함께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가 말한 바와 같이 이는 단순히 한 국가의 생존 논리가 아니고, 전 세계의 생존을 위해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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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현장은 구름 위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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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추리 소설을 읽었다. 

아무래도 자기 계발서를 쓰다 보니, 그 쪽과 관련된 책을 많이 읽었기 때문이다.

그것도 내가 좋아하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신작이다.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독특한 유머와 사람에 대한 묘사가 흥미롭다.


신일본 항공의 스튜어디스, 속칭 A코와 B코. 

A코는 갸름한 얼굴의 미인형에 도쿄대를 중퇴하고 입사 시험에 톱으로 합격한 엘리트인 반면, B코는 승무원치고는 흔치 않은 뚱뚱한 체형에 호기심이 넘치고 떠벌리는 스타일이다. 


그런데, 이렇게 정반대인 A코와 B코는 이상하게 서로 호흡이 잘 맞으면서 입사 이후로 친한 친구로 지낸다. 


첫 번째 사건의 배경은 이렇다.

이들이 가고시마에서 체류하게 된 날, 호텔 바에서 우연히 만나 함께 술을 마친 탑승객 혼마의 아내가 문이 잠긴 호텔 방 안에서 목이 졸려 죽은 변사체로 발견되었다. 


바로 ‘밀실 살인’이다. 

수많은 추리 소설에 등장하는 밀실 살인. 


B코는 항공 스케쥴이 취소되고, 증인으로서 형사의 심문을 받지만, 너무나 흥미진진하게 생각한다. 오히려 그 틈을 이용해서 A코와 관광을 다닌다. 


B코는 일반적으로 상상이 되는 승무원답지 않게 아주 씩씩하고, 활달하다. 

형사 모치즈키가 A코와 B코를 조사할 때도 이런 반응이 나왔다.


“‘호오 승무원이세요? 그렇군요. 어쩐지...’, ‘저도 승무원이에요. 숨겨서 뭐 하겠어요.’ B코가 말하자 모치즈키는 그녀를 잠시 바라보다가 ‘아, 그렇군요.’하고 애써 납득하는 표정을 지었다.” - p19


이렇게 승무원 같지 않은 B코이지만 마음은 따뜻하고 여리다. 

아이가 싫다고 하지만, 누구보다 아이들에게 애정을 쏟는다. 


이 책은 총 7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살인 사건, 실종 사건 등 다양하다. 또한 단편으로 되어있다 보니 글이 쉽게 잘 읽힌다. 


승무원들의 삶도 엿볼 수 있는데, 비행기 안에서 ‘중매석’이라고 불리는 좌석도 재미있다. 이 자리는 보통 비상구 앞이고 승객과 마주 앉는데, 실제로 어떤 스튜어디스는 이 곳에 승객과 눈이 맞아서 결혼을 했다는 소문도 있다고 한다.


B코는 이런 소문을 믿지 않았지만, 이상형을 만난다. 

그리고 부자인 이상형은 그녀에게 프로포즈를 한다. 


과연 그는 어떤 이유 때문에 그녀에게 프로포즈를 취한 것일까? 


이 외에도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많이 있다. 


1시간 정도에 에피소드 전부를 읽었다. 

비행기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참 많다고 생각했다. 정말로 그럴 것이라고 생각한다. 

비행기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기 때문에, 뭔가 에피소드가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A코와 B코의 다음 활약상을 기대하며 책을 덮었다. 

오랜만에 읽은 추리 소설이라서 너무 재미있었다. 


앞으로는 조금씩이라도 추리 소설을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가끔은 머리를 식혀줄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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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순위 중드 표현 1200 - 이번엔 중국어다!
김정은 지음 / PUB.365(삼육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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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중국어를 다시 공부하기 시작했다. 

중급 정도의 실력인 상태에서 한 단계 더 높이고 싶었는데, 이 책이 큰 도움이 되었다. 


저자 김정은은 중국의 대학을 졸업한 후에 연세대학교에서 중문과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이 후 다양한 방송 매체에서 MC로도 활동하였다. 심지어 중국의 홈쇼핑에서 최초로 한국인 게스트로 활약했고, 한중 합작 뷰티 프로그램의 공동 MC를 맡았다. 


이 저자 분의 강연을 온라인으로 접한 적이 있는데, 다시 이 책을 통해서 만나게 되어서 반가운 마음이 우선 들었다. 


책에는 총 1200개 정도의 중국어 표현이 들어있다. 

한 번에 익히기 보다는 시간을 두고, 하루에 10개 정도만 익혀도 4개월이면 마스터할 수 있을 것 같다. 일단 오늘부터 시작해 본다.


이 책의 MP3나 강의는 무료로 시청할 수 있기 때문에 교재에 같이 병행하면 좋다. 


책의 장점은 드라마, 예능, SNS, 잡지에 나오는 살아있는 표현들을 모았다는 것이다. 

실제 드라마나 영화의 대사들도 있고, 트렌디한 중국어를 배울 수도 있다. 


12개의 생활 주제를 다루고 주제별 100문장이다. 

신조어를 포함해서 가장 많이 쓰이는 중국어들이다. 


일단 쉬운 표현을 앞에 배치해서 단계적으로 학습할 수 있게 만든 점도 인상적이다. 


이 책은 꼭 처음부터 읽을 필요는 없다. 

일상, 연애, 결혼, 학교, 회사, SNS 등 내가 관심 있는 분야로 들어가서 표현을 익히면 된다.


아무래도 나는 회사를 다니다 보니, 회사 표현을 먼저 찾아봤다. 

401번째 단어인데, JinKuai라는 표현이다. 최대한 빨리요, 되도록 빨리요.

역시 회사에서 제일 많이 쓰는 표현이다. 


그리고 ‘이리 오세요’라는 표현인 Guolai도 좋은 표현이다. 

‘저 찾으셨나요?’는 Ninzhaowo라는 표현이다. 알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쓰이는 줄은 몰랐다.


이번에는 SNS나 신조어다.

먼저 눈길을 끈 것은 yun이라는 표현과 Nina다. 

yun은 ‘헐’, Nina는 ‘짱이네’라는 표현이다. 

이 1,200개의 표현만 제대로 익혀도 중국 현지인들을 놀라게 할 수 있을 것 같고, 대화에도 잘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5개 표현을 익혔으니, 즉시 친구들에게 써봐야겠다.


이제 매일매일 중국어 공부 시작이다. 

이 책을 통해서 살아있는 표현을 익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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