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를 뒤흔든 스페인의 다섯 가지 힘 - 스페인어, 활력, 유산, 제국주의, 욕망
김훈 지음 / 유노북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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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스페인이 주목받고 있다. 스페인뿐만 아니라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나라들도 마찬가지다. 

저자는 스페인의 다섯 가지 힘으로 스페인어, 활력, 유산, 제국주의, 욕망을 언급했다.


보통 스페인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투우, 열정, 와인, 가우디, 피카소, 플라멩코, 무적함대 등이 생각난다. 

사실 스페인은 무한한 영광을 누린 적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적도 많이 있다. 


가톨릭 세력 중에서 처음으로 이교도들의 침입을 무찔렀고, 오스만 제국에 대항해서 승리를 거뒀다. 반면 영국에 무적함대가 패배하는 치욕을 당했고, 내전을 겪고, 독재자의 통치 당하는 아픔도 겪었다. 


어떻게 보면 영어권 문화에서 스페인의 역사를 폄하하는 경향도 있었다. 

무적함대가 어떻게 실패했는지에 대해서 더 주목을 하고, 왜 그와 같은 성공을 이루었는지는 주목하지 않았다. 하지만 앞으로 스페인 문화권이 더 강해질수록 역사는 재평가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더 이상 미국과 영국 등 영어권이 세상의 중심이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전 세계 스페인어 사용자는 무려 4억 3700만 명으로 중국에 이어서 2위를 차지한다. 영어 사용자는 3억 7200만 명으로 3위인데, 영어를 모국어로 쓰거나 공용어로 쓰는 나라는 60개국에 달한다. 아메리카 대륙에서만 스페인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국가는 무려 19개국이다. 


즉, 언어가 사용되는 국가로 따지면 영어가 1위, 스페인어가 2위다. 그만큼 스페인어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 


스페인계의 파워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드라마나 영화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뿐만 아니라, 제조업 등 산업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다. 


“중국 이후 생산기지를 담당할 것이라 예상했던 베트남의 인건비 상승이 예사롭지 않다. 시간이 갈수록 생산기지의 중남미가 부각되고 있다.” - p20 


스페인은 1인당 GDP 30,630달러(2018년 기준)로 뛰어난 구매력을 갖추고 있고, 무엇보다 세계경제포럼 관광경쟁력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스페인이라는 나라가 남아메리카 대륙에 미친 영향력도 무시할 수 없다. 


스페인의 3대 소설이라 불리는 《엘 시드의 노래》,《라 셀레스티나》,《돈키호테》는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라 셀레스티나》는 1499년에 발표됐는데, 당시 엄격한 가톨릭 사회에서 나온 최초의 사랑 이야기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비극》(1562년)보다 먼저 출간되었다. 


또한 스페인어는 라틴어에서 분화된 로망스어에 뿌리를 두는데,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포르투갈어, 루마니아어도 같은 뿌리다. 따라서 스페인어와 포르투갈어의 차이가 있어도 대략 서로가 말하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한다. 이 점도 참 부럽다. 아무래도 같은 뿌리의 언어를 공부하는 것이 좀 더 쉽기 때문이다. 


스페인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음식이다. 

저자가 말한 바와 같이 스페인만큼 지방색이 강한 나라도 별로 없다고 한다. 그만큼 각 지방의 특색이 강하고, 음식도 마찬가지다. 대표적인 음식은 돼지 뒷다리를 소금에 절인 하몽이 있고, 간식인 타파스나 핀초(타파스의 다른 명칭), 볶음밥인 파에야가 있다. 


또한 스페인은 전 세계 3위 와인 생산국이다. 상그리아는 과일주와 같은데, 와인을 반 정도 붓고 과일과 탄산수를 섞어 하루 숙성시킨 음료다. 전에 상그리아를 마신 적이 있는데, 달콤하고 맛있었던 기억이 있다. 


무엇보다 놀라운 사실은 스페인 사람들의 흡연율은 23%(한국은 18.4%)임에도 불구하고, 《블룸버그》에서 발표한 세계 건강국가지수에서 1위를 차지했다(일본은 4위).


저자는 세 가지 원인을 언급했는데, 하나는 음식, 둘째는 마음가짐이다. 셋째는 햇볕이다. 


음식은 지중해식인데, 야채와 과일, 올리브, 견과류, 해산물, 흰 살코기, 와인 등 숙성 재료가 주를 이룬다. 물론 이중에서 올리브의 효과는 탁월하다. 또한 스페인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낙천적이고, 밝게 살아간다고 한다.  


“행복이 삶의 우선 가치라고 주저 없이 말하고, 어떤 것도 그걸 침범할 수 없다. 직장생활로 불행하다고 느끼면 미련 없이 그만둔다. 가족을 목숨처럼 여기지만 자신의 행복이 우선이다.” - p64


이들의 낙천적인 성격을 대변하는 말이 ‘마냐냐’인데, 이는 ‘내일’이라는 뜻이다. 

즉, 시간을 안 지키고, 뒤로 미루는 성격으로 이들을 비꼬는 말이기도 하지만, ‘빨리’를 입에 달고  사는 한국인들에 비하면 정신 건강에는 도움이 될 것 같다.


또한 일 년 내내 내리쬐는 태양도 건강에 도움이 된다. 바로 암을 예방하는 비타민 D를 생성하기 때문이다. 


유럽에 경제위기가 찾아왔을 때, 스페인은 다른 국가들보다 타격을 덜 입었다. 

사실 요새 스페인하면 떠오르는 것, 바로 관광업 덕분이다. 스페인의 관광지에는 볼거리도 많고, 재미있는 스토리텔링도 있다. 또한 연간 끊이지 않는 축제가 가득하다. 


GDP의 66.4%가 서비스업을 차지할 정도로 관광업은 스페인의 큰 경쟁력이다. 물론 이 외에도 자동차 산업, 에너지 산업 등이 있지만 이는 주력 산업이 되기 힘들다. 저자가 언급한 바와 같이 스페인 경제구조의 취약점은 서비스업 대비 제조업이 낮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러한 약점에도 불구하고 스페인은 매력적인 나라다. 

가우디가 설계한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구엘 공원, 카사 밀라, 몬세라트 등이 있고, 최후의 만찬 성배가 모셔진 발렌시아 대성당은 두말할 나위 없이 아름다운 건축물이다. 


예전에 바르셀로나를 방문한 적이 있는데, 다시 한 번 가족들과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각 지역의 스페인 음식을 맛보고, 플라멩코 댄스도 관람했으면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스페인의 역사와 문화, 경제를 이해할 수 있었고, 특히 스페인 문화권의 거대함에 다시 한 번 중요성을 느끼게 된다. 저자가 서문에 언급한 바와 같이 2020년이 한국과 스페인의 수교 70주년이라고 하니, 2020년을 이 책과 함께 시작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스페인에 여행을 가거나 또는 스페인 문화를 이해하고 싶은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스페인어 공부도 다시 시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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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고 다 말하지 말고 들었다고 다 믿지 마라 - 인간관계가 편안해지는 26가지 심리 법칙
홋타 슈고 지음, 이정미 옮김 / 스몰빅라이프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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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인간관계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사실 우리가 살면서 가장 힘든 부분이 인간관계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끊임없이 누군가와 관계를 맺으면서 그들을 좋아하거나 싫어하거나 또는 실망한다. 반대로 우리도 그런 입장이 되기도 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독자에게 26가지 심리법칙을 설명한다. 이를 잘 알면 인간관계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다. 꽤 매력적으로 들리는 조건이다. 


1장은 관계의 장벽을 제거하는 과학적 방법, 2장은 막힌 관계를 뚫어주는 과학적 방법, 3장은 관계가 술수 풀리는 과학적 방법이다. 


인상적인 것은 ‘과학적’이라는 말이 반복된다는 점이다. 

그만큼 인간관계에 대해서 우리는 굉장히 주관적, 감정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이 또한 과학적인 근거가 있다는 것이다. 


먼저 퍼스널 스페이스의 거리가 재미있다. 사람마다 거리에 따른 관계가 다르다는 것인데, 친밀한 관계이면 45cm 이하의 밀접한 거리를 유지하고, 이 외에 개인적, 사회적, 공적인 거리가 다르다. 연인이나 가족 사이는 45cm 이하의 거리에서도 편안함을 느끼지만, 직장 동료나 업무상으로 만나는 사람과 이 거리를 유지한다면 꽤 어색하다. 


저자는 이를 엘리베이터에서의 거리로 비유했다. 즉, 동료와 이야기를 잘 나누다가 엘리베이터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으면 침묵을 한다는 것이다. 물론 에티켓을 지키기 위해서 그러는 경우도 있지만 이 또한 나라마다 다르다고 한다. 중국이나 미국 사람들은 엘리베이터 안에서도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눈다는 것인데, 밀접하거나 개인적인 거리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또한 흥미로운 것은 현수교 효과다. 이는 흔들리는 다리에서 사람들은 보다 더 흥분하기 때문에, 이성에 대해서 긍정적인 감정을 느낄 확률이 높을 것이라는 점이다. 이는 내가 불안정한 다리에서 느끼는 ‘흥분’을 그 사람 때문에 느끼는 ‘설렘’과 착각을 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것이 전부는 아니다. 퍼스널 스페이스, 현수교 효과를 적절히 조합해야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방에 대한 존중, 그리고 진실한 감정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이러한 것이 없다면 상대방을 일시적으로 속일 수는 있지만 그것이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상대와 가까워지기 위해서 너무 서두르거나 초조해하지 말고 유연하고 느긋하게 다가가 보자. 인간관계는 단시간에 끝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 p25


우리가 보통 반전매력이라고 일컫는 게인 로스 효과도 주목할 만하다.

보통 드라마에서 보면 나쁜 남자로 보이는 주인공이 여주인공에게 자상한 면을 보이면, 시청자들은 말 그대로 심쿵한다. 일상에서도 마찬가지다. 오히려 무뚝뚝하거나 거칠어 보이는 사람이 갑자기 친절한 행동이나 말을 내뱉으면 그의 매력도가 급상승한다. 


그런데, 반대로 평소에 착한 남자가 실수로(?) 자신의 나쁜 면을 보여주면, 그가 쌓아놓은 포인트는 순식간에 사라진다. 사실 억울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이 심리학적으로도 입증이 되었다. 따라서 성격이 조금 무뚝뚝한 사람은 좀 더 노력해서 자신의 반전매력을 보여주면 되고, 평소에 성격이 온화하고, 친절한 사람은 긴장의 끈을 놓치면 안 된다.


성격에도 기질, 인격, 습관적 성격, 역할적 성격의 4가지가 있다. 

기질과 인격은 좀처럼 바뀌지 않지만, 습관적 성격과 역할적 성격은 주변의 환경에 영향을 받는다. 


예를 들어서 회사에서 일을 하면서 나 자신의 생각을 제대로 이야기 못하고 참는다면, 나의 성격은 습관적으로 조용해질 것이고, 내가 회사에서 위치가 낮다면, 자존감이 낮아지면서 나의 성격에 영향을 줄 것이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있다. 내가 높은 위치에 있으면서 갑질을 하게 되면, 그것이 나의 성격이 되는데, 문제는 나의 지위가 바뀌는 경우다. 그럴 때 이러한 성격을 여전히 갖고 있다면 사람들과의 관계가 소원해질 수 있다. 특히 조직에서 높은 지위에 있다가 퇴직을 한 사람들이 이러한 성격을 유지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 사람들은 ‘인지부조화’를 겪으면서 점차 외로운 삶을 살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환경을 긍정적으로 활용하도록 저자는 주문한다. 


“원하는 성격이 필요한 역할을 맡아보는 것이다. 역할에 충실하다 보면 타고난 성격을 쉽게 변화시킬 수 있다.” - p49


이러한 역할극이 근본적인 성격까지 바꾸지는 못하더라도 적어도 나의 습관과 역할적 성격에는 영향을 줄 수 있다. 예를 들어서 내성적인 성격을 고치고 싶다면, 보다 사람들을 만나는 직업을 찾거나, 그러한 환경에 나를 노출시키는 것이다. 실제로 유명한 배우들 중에는 굉장히 내성적인 사람들이 꽤 많다. 그들도 자신만의 역할극을 통해서 어느 정도 성격을 바꾼 경우다. 


상대방에게 어떤 요구를 할 때도 명령어보다는 간접 의문문이 효과가 있다. 이를 자유 욕구라고 하고, 자유 욕구를 제한하면 반항적인 행동을 하는데, 이를 ‘리액턴스’라고 부른다. 그래서 직장이나 가정에서는 ‘~해라’ 보다는 ‘~ 하는 것이 어떨까?’라는 간접의문문이 보다 효과가 있게 마련이다. 


‘침묵은 금이요, 웅변은 은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침묵도 대화의 기술이다. 

무엇보다 영국의 전설적인 수상이었던 처칠의 연설이 기억에 남는다. 그는 퇴임 후 졸업식 축사에서 고작 세 문장을 이야기했는데, ‘포기하지 말라’는 메시지였다. 그는 처음과 중간에 침묵을 지켰다. 청중들은 그의 메시지에 열광했다. 30분짜리의 완벽한 스피치보다 그의 단 세 문장의 연설이 더 큰 의미로 다가온 것이다.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는 것, 그리고 대화할 때 시선을 두는 방법, 칭찬을 할 때도 제 3자의 의견을 전달하기(윈저 효과), 성별에 따른 공감능력차이 등이 마음에 와 닿는다. 특히 공감 관련해서 이 책에서 인용한 말이 인상적이다.


“여성은 이야기하는 데 의미를 둔다. 하지만 남성은 의미 있는 것만 이야기하려 한다.” 


이 책에서 저자가 제시한 26가지 인간관계 법칙은 상당히 유용하다.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법칙도 있지만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이렇게 정리를 해보니 더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한쪽 눈으로는 과학을 믿되, 다른 한쪽 눈으로는 자신을 믿어주길 바라면서, 결국 중요한 것은 '진심'이라고 했다. 


역시 인간관계의 답은 진심이다. 그러한 진심을 갖고, 이러한 과학적인 방법을 부수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인간관계에 대해서 고민하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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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에서 멈추다 - 초록빛 힐링의 섬
이현구 지음 / 모요사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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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여행 에세이다. 요새는 여행안내서보다는 이렇게 현지에서 생활하면서 느낀 점을 쓴 책들이 좋다. 최근에 인상 깊게 읽은 에세이는 《그린란드에 살고 있습니다》와 《뉴질랜드에선 모든 게 쉬워》이다. 


특히 그린란드와 아일랜드의 공통점은 유럽 국가라는 것이고, 대중들에게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장소라는 점이다. 예전에 아일랜드의 더블린에 출장을 간 적이 있다. 그 때 만난 고객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도시가 참 아담하고, 깨끗하다는 인상이 들었다. 또한 더블린 공대의 수준이 높다는 이야기도 기억에 남는다. 그 곳을 떠나기 전에 클링턴이 방문했다는 펍도 들렀다. 아주 오래된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는데, 그것이 바로 아일랜드 펍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잊고 지내던 아일랜드를 책으로 만나니 더욱 반가웠다. 전에 아일랜드 출신의 아이리시맨들을 몇 번 만난 적이 있는데, 술도 참 좋아하고, 성격도 활달했다. 어떻게 보면 한국 사람들과의 공통점도 보였다. 


이들 아이리스 사람들은 역사적으로 보면 바이킹인 켈트족의 후예라고 한다. 기원전 900년 ~ 기원전 150년 사이에 켈트족들이 건너가서 아일랜드 문화에 영향을 많이 끼쳤다. 이들 원주민이 쓰던 언어가 현재는 아이리시 게일어로 발전했다. 


아마 이러한 역사적 배경 때문에 이들은 바이킹의 후예로 불리고, 영국의 지배에 대항해서 길고긴 독립 운동을 벌였다. 1919년 1월 21일 아일랜드 임시정부(참고로 상해 임시정부도 같은 해에 설립되었다)를 세우고 영국에 독립 전쟁을 선포했다. 결국 북아일랜드를 제외한 지역은 영국으로부터 독립했다. 


이 책은 역사책이 아니지만 그래도 책의 앞부분에 아일랜드의 역사와 문화를 기록하고 있어서 관심이 갔다. 특히 요새 바이킹의 문화와 역사에 관심이 많은 나였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 


책의 저자는 언론사에서 일을 하다가 새로운 충전을 위해서 아일랜드에서 공부를 하다가 지금의 남편 존을 만났다. 저자는 그와의 추억과 삶을 담담하게 기술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직접 경험한 장소와 문화를 풀어썼다. 역시 칼럼을 많이 쓴 작가답게 글을 쓰는 실력이 뛰어나고, 문장 표현에 세밀함과 섬세함이 느껴진다. 


책에는 아일랜드와 수도인 더블린의 지도가 있어서 관광 안내서의 역할도 한다. 무엇보다 저자가 직접 아일랜드에 살면서 경험한 것을 함께 녹여냈기 때문에 더 공감이 갔다. 더군다나 스토리(사연)가 있는 장소는 유독 더 눈에 띌 수밖에 없다. 


존이 이모로부터 물려받은 아이리시 펍도 마찬가지였다. 그녀의 남편 존은 어머니를 일찍 여의고 아버지와 헤어져 살면서 거동이 불편한 이모와 함께 아이리시 펍에서 일하고 생활했다. 그러다가 먼 바다로 항해를 떠나서 요리사로 선원으로 떠돌다가 다시 이모가 물려준 작은 펍인 ‘릴리 피네건’을 경영했다. 이미 2백 년이 넘은 펍 답게 이 펍은 그 지역에서 누구나 아는 펍이고, 아일랜드에서 꼭 가봐야할 펍 20개 중의 하나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아무래도 누구보다 맥주를 사랑하는 나이기에 무엇보다 아이리시 펍에 대한 이야기가 재미있었다. 저자는 이이리시 펍이 구멍가게 보다 많다고 표현했을 정도로 골목 여기저기에 펍이 있다. 정말 아이리시 사람들이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따뜻한 벽난로 앞에서 시원한 맥주 한 잔을 들이키는 낭만이 있다고 하니 더 상상력이 발휘된다. 


언젠가 꼭 가고야 말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오래된 펍인 브레이즌 헤드는 무려 1198년에 펍 비즈니스를 시작했다고 한다. 그 당시에 사람들은 어떻게 맥주를 마시고, 생활했는지도 궁금해졌다. 또한 가장 작은 펍은 도슨 라운지인데, 길을 가다가 잘 살펴봐야 한다고 말한다. 사실 나는 큰 곳보다는 아담한 선술집을 좋아하기 때문에 더 끌리는 곳이다. 


아일랜드의 날씨는 종잡을 수 없다고 한다. 햇빛이 비치다가 갑자기 바람이 불고, 비가 온다고 한다. 그래서 항상 옷을 철저히 준비해야 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래도 시원한 바람, 맑은 공기는 아일랜드의 트레이드마크다. 오죽하면 국민 주식인 감자도 (저자의 말로는)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감자라고 한다. 정말 그 감자 맛도 궁금해진다. 또한 한적하고 여유 있는 삶도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점심때쯤 쿨리에 도착해 한 로컬 펍에서 파슬파슬한 쿨리 감자와 양상추 샐러드를 먹고 바닷가 근처를 느리게 산책하며 시간을 보냈다.” - p98


세인트 패트릭 데이 때는 거리가 온통 초록빛으로 물든다. 한 마디로 축제의 도가니다. 이 때가 3월 17일이라고 한다. 특이한 점은 패트릭 선교사는 웨일스 출신인데, 원래 노예로 끌려왔다가, 선교사가 되어서 아일랜드에 기독교 복음을 전파했다. 특히 초록색의 의미는 독립 전쟁과 관련이 있다. 1641년 북아일랜드에서 독립 전쟁이 일어났을 때, 이들의 사령관이 초록색 깃발을 들었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독립 운동을 벌였지만 수백 년간 독립을 위해 투쟁한 아이리시 사람들의 집념과 투지, 그리고 자신의 문화와 역사에 대한 자긍심을 엿볼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리시 음악을 들었다. 사실 아이리시 전통 음악은 많은 영화와 드라마에 삽입곡으로 쓰여서 귀에 익숙하다. 또한 아이리시 사람들은 자신들의 국악인 아이리시 음악을 너무나 사랑한다고 한다. 아이리시 음악에 맞춰서 춤을 추는 사람들이 떠오른다. 우리도 잊고 지내는 ‘흥’과 ‘한’의 문화를 이들은 잘 간직하고 있는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또 가고 싶은 장소가 생겼다. 그린란드는 너무 추울 것 같았고, 뉴질랜드를생각하고 있었는데, 언젠가 아일랜드에도 가보고 싶다. 그냥 여행이 아니라 몇 개월 정도 머물면서 현지의 문화를 느끼고 거리를 거닐고, 단골 펍을 만들고 싶다. 


이 책에서는 저자의 스토리, 그리고 아일랜드의 생활과 경험, 문화와 역사 등이 잘 어우러졌다. 한편의 따뜻한 여행 에세이를 읽은 기분이다. 오늘은 아이리시 음악을 계속 들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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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승부는 아침에 결정된다
센다 다쿠야 지음, 채숙향 옮김 / 창심소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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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랜 전, 그러니깐 2003년에《아침형 인간》이라는 책이 시장에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켜서 다들 한 때는 새벽 5시, 6시에 일어나는 것이 유행이 되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잠잠해지면서 사람들 기억 속에서 점차 잊혀져갔다. 


이와 관련해서 많은 논란이 있었으나 결국 자신에게 맞는 유형을 선택하면 된다고 대략 결론이 났다. 그래도 여전히 ‘아침’은 중요하다. 특히 회사원이나 살림을 하는 분들은 너무 바쁘다. 오후, 저녁까지 자신만의 시간을 갖기란 힘들고, 아이들이 잠든 후는 너무 늦은 시간이라서 피곤하다. 


따라서 아침을 잘 활용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결국 2016년에 출간된《미라클 모닝》이 다시 한 번 도화선에 불을 붙였다. 2003년과 다른 점은 이제는 ‘미라클 모닝’이라는 것이 하나의 신조어 및 트렌드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SNS의 발전으로 보다 더 체계적으로 아침형 인간이 될 수 있었다. 서로가 응원을 하고, 기록하면서 미라클 모닝의 기적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그리고 이 기적은 현재도 진행형이다. 


이 책 《인생의 승부는 아침에 결정된다》도 ‘아침형 인간’의 연장선상에 있다. 

이미 《미라클 모닝》의 SAVERS(침묵, 확언, 비주얼, 운동, 독서, 쓰기)를 매일 실행하고 있지만 52가지의 아침 습관이라는 제목이 눈에 띄었다. 


저자는 경영 컨설팅 회사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3,300명의 고위관리직, 1만 명이 넘는 비즈니스맨들을 만났고, 이번 책이 무려 114번째 책이라고 한다. 정말 대단한 필력이 아닐 수 없다. 


저자는 아침에 상쾌하게 일어나는 것의 중요성을 다음과 같이 아주 간략하게 설명했다. 


“지금 당신이 행복한 인생을 살고 있는지 불행한 인생을 살고 있는지를 한 번에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오늘 아침 잠에서 깬 순간을 떠올려 보면 된다.” - p5


나는 이 말이 결코 과장되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저녁형 인간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침에 하루를 시작하기 때문에, 더욱더 아침 시간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나 같은 경우도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책을 읽고, 글을 쓰고 나면, 하루의 시작이 아주 상쾌하다. 물론 저녁이 되면 피곤해지기 때문에 밤 10시 전후에 비교적 일찍 잠자리에 든다. 


이 책에서 저자는 6개의 장에 걸쳐서 왜 아침이 중요한지 52개의 이유로 설명한다. 

첫 장에서 아침에 행복하게 일어나는 것이 인생의 승자라는 말이 인상적이다. 이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공부, 인간관계, 심지어 연애에 대해서 아침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저자는 특히 무조건 일찍 일어나는 것만을 목표로 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한다. 이는 마치 2003년 ‘아침형 인간’이 유행했을 때, 너도나도 무리하면서 아침에 일찍 일어났던 부작용을 설명하는 것이다. 즉, 무엇보다 일찍 일어나는 것에 대한 ‘목적성’이 중요하다는 점이다. 그냥 일찍 일어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이야기다. 몸만 피곤해진다.  


“‘자연스럽게 일찍 일어날 만큼 좋아하는 일에 몰두하면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 p17


숙면을 취하기 위해서 자기 전에 공복을 유지할 것(적어도 취침 2~3시간 전에 음식물 섭취 자제), 우선은 하루만 일찍 일어나 볼 것(당연히 다음 날에 일찍 자게 되면서 선순환 사이클이 형성된다.), 푹 잘 수 있도록 깨어 있는 동안 머리와 몸을 열심히 사용하기, 침실에 충분한 산소 확보하기(환기) 등을 조언한다. 


회사에서도 늦게 남아서 3시간 야근하는 것보다 30분 일찍 출근하는 게 이득이라고 말한다. 물론 이것은 약간 전략적인 측면이 없지 않다. 30분 일찍 출근한다고 야근은 피할 수 없지만, 적어도 윗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는 것은 사실이다. 같이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라면, 아침 30분으로 그 미세한 차이를 극복할 수 있다. 물론 이러한 측면을 떠나서 남보다 먼저 하루를 계획할 수 있으니, 당연히 실보다 득이 클 것이다. 


특히 아침 9시부터 공복상태로 집중을 한다면, 많은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사실 아침 9시부터 12시까지 3시간이 회사 업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골드타임이다. 만약 이 때 수다를 떨거나, 굳이 머리를 쓰지 않아도 되는 일을 하는 것은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는 셈이다. 


“밤새 하는 공부는 자기만족을 위해, 아침에 하는 공부는 자기실현을 위해” - p96


공부도 회사 업무와 마찬가지다. 아침에 하는 공부의 효과가 훨씬 좋을 수밖에 없다. 밤샘 공부는 자기만족인 경우가 많다. 머릿속에 별로 남지 않고, 다음날 정신이 멍하게 된다. 또한 잠들기 전에 단어나 각종 암기 내용을 외우고 바로 취침하면 머릿속에 더 잘 남는다. 그리고 아침에 바로 복습하면 그 효과는 더 크다. 나도 이러한 효과를 느껴본 적이 많다. 


저자는 “아침에 상쾌하게 일어나는 것이 인생을 호전시키는 열쇠”라고 강조했다. 심지어는 아침 시간을 활용해서 인생을 바꾼 사람들도 많이 있다. 그렇다면 ‘아침형 인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책이 계속 각광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답은 간단하다. 대부분 실천을 못했기 때문이다. 그만큼 아침형 인간이 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또한 기술이 발전할수록 우리를 유혹하는 것들이 너무 많다. 재미있는 영상, 게임, 오락물 등. 


따라서 앞으로도 아침형 인간에 대한 책은 계속 나올 것이다. 

그래도 이 책에서 저자가 가르쳐준 52가지의 습관 중에서 적어도 10가지 이상은 꾸준히 실행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가 강조한 것 중에서 무엇보다 ‘오늘도 아침에 눈뜰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자’라는 말이 인상적이다. 


정말로 아침은 소중하다. 누군가에게는 마지막인 아침이기 때문이다. 

오늘도 일찍 자고, 내일 상쾌한 아침을 맞고 싶다. 새해를 맞아서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저자가 말한 바와 같이 수면은 ‘활력의 근원’이다. 나의 꿈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좋은 수면이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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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논픽션 작가 수업 - ZERO부터 시작하는 에듀테인먼트 스토리텔링의 전략적인 글쓰기
한정영 지음 / 미래문화사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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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한정영은 다양한 청소년 소설과 동화를 집필했을 뿐만 아니라 에듀테인먼트 스토리텔링 시리즈도 집필했다. 


그렇다면 어린이 논픽션이란 무엇인가? 

논픽션은 말 그대로 동화와 소설을 제외한 분야인데, 주로 지식이나 교양을 전달하는 분야를 말한다. 어린이 논픽션은 이미 창작 동화와 함께 어린이 독서 시장을 양분할 정도로 크게 성장했다. 


요새는 에듀테인먼트 스토리텔링이 각광을 받는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전에는 주로 ‘학습 동화’라고 불렸던 분야인데, 한 마디로 정보와 동화를 같이 녹여낸 분야라고 보면 된다. 예를 들어서 《금국자 선생님의 수상한 요리 교실》, 《재난에서 살아남은 10가지 방법》등이 대표적인 책이라고 말할 수 있다. 


나도 요새 아이들에게 상상력을 자극하는 동화책도 좋지만, 실용적인 지식도 제공하는 에듀테인먼트 분야도 꾸준히 추천하고 있다. 심지어 어른들이 읽어봐도 많은 도움이 되는 책도 있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역사 분야는 아이들의 책을 통해서 더 이해도를 높인 경우도 많다. 아무래도 글과 그림이 같이 있다 보니, 읽기가 부담이 안 되고 재미있다. 


이 책의 저자는 논픽션 분야를 알려주고, 어떻게 기획하고 쓸지, 또한 구체적인 방안과 프로세스를 자세히 알려준다. 


어린이 논픽션의 주제는 다양하다. 역사, 과학 & 환경, 인문, 사회, 자기계발, 인물이 대표적이다. 특히 역사는 2018년 수능부터 필수과목으로 지정된 후 그 열기가 뜨겁다. 따라서 요새 역사관련 논픽션 책이 유행인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니다. 


어떤 분야를 선택하지는 작가가 결정해야 하지만, 저자는 너무 자신의 전공에 얽매이지 않고, 오히려 오픈된 상태에서 주제를 고르기를 권장한다.


“전혀 모르는 것보다 어설프게 아는 것이 글쓰기에는 더더욱 위험하니까요!” - p24


어린이 논픽션은 무엇보다 정보가 중요하기 때문에, 먼저 빅데이터를 축적해서, 이를 분명, 재배열, 압축해서 자신만의 유효데이터를 만들라고 권장한다. 물론 각종 데이터를 주제에 따라서 재배치하고 정리를 하는데 있어서 작가의 상상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 평소에 틈틈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메모하는 습관을 기르라고 저자는 추천한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작가의 4가지 마인드이다. 

작가, 기획자, 편집자, 마케터의 마인드가 바로 그것이다.

즉, 글을 열심히 쓰는 작가의 마음뿐만 아니라, 창의성이 필요한 기획자, 기교를 갖춰야하는 편집자, 그리고 시장을 보는 마케터의 능력의 바로 그것이다. 저자는 이를 어린이 논픽션 작가가 갖춰야할 4가지 소양이라고 말하지만,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작가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이제 작가는 멀티 플레이어 역할을 해야 한다. 


또한 저자가 강조한 집필, 기획, 아이디어, 1+1+1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는 내가 집필을 하면서 다음 책에 대한 구체적인 기획, 그리고 기획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가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작가로서 쓰고 있는 책에 모든 역량을 쏟아  부어야 하겠지만, 그 다음도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점에 대해서도 공감한다. 나도 책을 쓰고 나면 그 책이 출간되기 전까지 적어도 몇 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이 때 가만히 손을 놓고 있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한다. 글에 대한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서, 그리고 다음 책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계속 아이디어를 짜고, 기획해야 한다. 그래야 그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 


어린이 논픽션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준비가 필요하다.

첫째, 서재를 어린이 책으로 꾸며야 한다. 저자의 말대로 물리적으로 어린이 책에 둘러싸여서 ‘빼박’인 상태가 되어야 한다. 둘째, 본격적인 작가 코스프레를 시작한다. 박물관이나 여행을 가서 카메라로 사진을 찍거나 취재를 하는 것이다. 


이렇게 어린이 책으로 자신의 촉수를 그쪽으로 향하게 만든 후에는 많은 어린이 책을 읽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저자는 네 가지 독서법을 강조한다. 집중 독서, 보조 독서, 모방 독서, 교차 독서가 바로 그것이다. 


집중 독서는 내가 쓰려는 책과 같은 주제의 책을 읽는 것이고, 보조 독서는 2차 자료에 해당하는 책들을 읽는 것이다. 모방 독서는 일종의 시장 조사 또는 벤치마킹이고, 교차독서는 쓰고 있는 책의 주제와 상관없는 자유 독서다. 오히려 한 분야에만 너무 빠져있는 것보다 다양한 책들을 읽으면서 아이디어를 얻는 것을 일컫는다. 


아이디어 헌팅은 교과서, 도서 목록, 뉴스 및 다큐, 서점, 도서관 등을 추천한다. 

특히 도서관에서 제일 많이 대출되는 책을 찾아보면 최근의 시장 동향을 감지할 수 있다. 실제로 대출이 많이 되었거나, 예약 도서인 경우, 책의 퀄리티가 높은 경우가 많았다. 


이렇게 콘텐츠를 정했다면, 출간 기획안을 작성한다. 

사실 책을 쓰는데 있어서 기획서는 굉장히 중요하다. 이를 통해서 내가 쓰고자 하는 책의 집필 방향을 정하고, 출판사에도 원고를 투고했을 때, 내용에 대한 이해도를 제고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기획안에는 글을 쓴 의도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특징 및 차별성을 강조해야 한다. 아무래도 워낙 많은 책들이 출간되기 때문에 출판사에서는 무엇보다 차별성에 대해서 궁금증을 표시할 것이다. 이 부분이 뚜렷하다면 출간될 확률이 더 높아진다. 


이 외에 저자는 스토리텔링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소개한다. 정보 돌출형과 서사 몰입형, 삼투형과 유인형, 스토리 해킹, 단편과 장편 등 여러 가지 유형을 보여주면서 스토리텔링의 이해를 돕는다.


이 책은 어린이 논픽션 작가를 지망하는 분들 뿐만 아니라,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논픽션 작가에게도 많은 도움이 된다. 결국 스토리텔링이라는 것은 어느 분야이든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뜻밖에 많은 부분에 대해서 도움을 받았고, 앞으로 독서를 하거나 글을 쓸 때도 유용할 것 같다. 


학부모들도 이 책을 읽어서 에듀테인먼트 스토리텔링이 무엇인지 배우고, 아이들에게 책을 소개해주면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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