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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말로 할 때 말 좀 합시다 - 딱 한 마디로 상대를 사로잡는 목소리의 기술
정유안 지음 / 센세이션 / 2020년 1월
평점 :
절판
신기한 책이다. 책을 다 읽고 나서 신비한 느낌도 들었다.
이 책은 ‘목소리’의 중요성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서 ‘운명’을 바꿀 수 있다고 가르친다. 단순히 발성법만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운명’을 바꾸는 법을 알려준다. 과장이 아니다. 마음을 열고 이 책을 읽어보면 알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밑줄도 많이 긋고, 좋은 부분도 사진으로 찍어서 남겨 두었다. 그만큼 실용적이면서 깨달음을 동시에 주는 책이다.
사실 우리의 삶은 ‘말’과 ‘글’로 이루어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는 오늘도 메신저를 통해서 수많은 ‘글’을 남기고 있고, 가족, 친구, 동료 등과의 대화를 통해서 ‘말’을 남긴다.
이렇게 중요한 ‘말’과 ‘글’이지만, 우리는 이를 중요시 하지 않는다. 그냥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말’과 ‘글’은 꾸준히 공부하고,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그래서 ‘업글 인간’이 올해의 키워드인 것이다.
둘은 연결되어 있다.
말의 내용을 풍성하게 하기 위해서는 꾸준히 독서하고, 글을 써서 나의 생각을 정리해야 한다. 책을 많이 읽는 사람들은 단어의 선택도 틀릴 수밖에 없다. 단어의 양이 보통 사람들보다 많다. 그렇다고 무조건 고상한 단어만 사용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그 단어의 의미를 잘 알고, 생각하면서 글을 쓰고, 말을 한다는 의미다. 한 마디로 나의 생각을 보다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
‘글’을 통해서 나의 생각을 정리하고, 단어의 양을 늘리고, 의미를 파악했다면, 이제는 표현할 단계다.
나의 머릿속에 아무리 많은 아이디어가 담겨있고, 생각이 많다고 하더라도 이를 잘 표현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그래서 나의 생각을 잘 표현하기 위한 ‘표현법’이 중요하다.
이 책《좋은 말로 할 때 말 좀 합시다》는 나의 생각과 느낌을 잘 표현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저자는 광고 성우라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서 이러한 방법을 차근차근 가르쳐준다. 편안한 말투로 마치 인생 선배나 형이 이야기 해주는 느낌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바로 설득력이야. 상대방이 잔소리라고 느끼지 않고 중요한 이야기를 받아들이게 하는 것.” - p7
아무리 공부를 많이 하고, 똑똑한 사람이라도 설득력이 좋다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나도 직장 생활을 하면서, 머릿속에 든 것은 많지만 전달력이 떨어져서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를 수없이 봐왔다. 전달력이 떨어지지만 나의 기량을 제대로 펼칠 수 없을뿐더러 나에 대한 신용도도 같이 떨어진다. 저자는 이를 “목소리에 뼈가 살아있어”라고 묘사한다. 정말로 목소리에는 힘과 뼈가 살아있어야 한다.
성공한 사람들을 떠올려 보자. 이들은 목소리가 좋다. 말을 빠르게, 가늘게, 못 알아들을 정도로 이야기 하지 않는다. 오히려 중후하거나, 저음, 또박또박, 강약조절 등을 통해서 청중에게 때로는 용기와 희망, 깊은 깨달음을 준다.
책을 읽으면서 목소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오프라 윈트리, 스티브 잡스, 조앤 롤링의 졸업 축사를 다시 한 번 시청했다. 역시 다르다. 스티브 잡스의 목소리는 조금 가는 편이지만 그래도 강약을 잘 살렸다. 그가 마지막으로 남긴 “Stay Hungry, Stay Foolish”는 누구나 아는 명언이 되었다.
이 책에서 정유안 작가는 나의 목소리를 찾는 법, 목소리의 발성법, 연출법, 심지어 성대모사의 방법도 알려준다. 우리가 보통 이야기하는 복식 호흡이 역시 중요함을 알게 되었다. 이를 ‘횡경막 호흡’이라고 한다. 우리가 평소에 하는 호흡은 ‘흉식 호흡’이기 때문에 소리가 얕을 수밖에 없다. 횡경막 호흡을 통해서 목소리에 깊이를 줘야 한다.
무엇보다 목소리에 감정을 넣는 것이 인상적이다. 특히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할 때도 이러한 감정을 싣는 다면, 훨씬 다른 느낌이다. 무엇보다 나의 ‘운명’을 바꾼다. ‘감사의 호흡’이 중요한 이유다. 감사의 호흡을 계속 한다면, 나에게 행운과 부가 찾아올 것이다.
“제대도 ‘감사’의 호흡을 들이마셨다면 내쉴 때 분명히 미소가 지어질 거야” - p67
발표를 할 때도, 저자가 강조한 4가지 포인트를 기억하자. 강조, 목소리 톤의 변화(자연스럽게 오르락내리락), 속삭이기(비밀이나 좋은 정보 공개할 때), 다양한 표정이 바로 그것이다. ‘발표’는 일종의 연기다. 그것도 마음을 담은 연기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부하고 연습해야 한다.
이제 중요한 목소리 연출법 및 발표 스킬이다.
첫째, 대중 앞에서 발표나 연설할 때, 입을 항상 크게 벌리고 말하는 습관을 지니고, 발음법 연습을 매일 한다. 둘째, 횡경막 호흡을 하고, 멀리(예를 들어 벽) 점을 목표로 목소리를 전달한다. 목소리의 볼륨이 올라간다. 셋째, 목소리에 감정을 담는다. 넷째, ‘3’의 매직을 기억하고, 결론을 3가지로 이야기하고, 강조하는 습관을 갖는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이다.
저자가 강조한 바와 같이 마음이 건강해야 몸도 건강해진다. “건강과 신체는 연결되어 있다.” 마음이 긴장상태에 있다면 성대나 몸은 굳게 마련이다. 이를 위해서 스트레칭, 명상, 요가, 횡경막 호흡이 도움이 된다고 한다.
내가 말하는 말투, 목소리는 나의 운명을 결정한다. 저자는 “웃었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행복한 감정이 따라오게 되었어”라고 말했다. 몸을 편안하게 하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마음이 편안하면 몸도 편안해 진다. 당연히 일의 능률도 오르고, 행복지수도 마구 상승한다.
자기 계발서에서 제일 중요시 하는 것이 나의 꿈이 이루어졌다고 상상하는 것과 ‘확언’이다. 확언을 할 때, 내가 말하는 목소리가 나의 뇌에 심어져서 무의식을 바꾸기 때문이다. 이 때 자신감 없는 확언을 말한다면 당연히 아무런 울림을 주지 않을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원하는 것을 말로 뱉었을 때 목소리에 울림이 있고 간절하게 말해야 한다는 점이야” - p277
나의 목소리는 상대방을 설득하고, 영감과 힘을 주는데 큰 역할을 한다.
무엇보다 나의 목소리는 나의 운명을 바꾼다. 내가 말하는 것은 상대방뿐만 아니라 나에게도 들려주는 목소리이기 때문이다. 책의 첫 표지에서 강조한 말처럼 나의 목소리를 제대로 만들면 막혔던 운이 우주로부터 흘러들어온다.
이 말은 결코 과장된 말이 아니다. 지금 당장 배에 힘을 주고, 목소리에 힘을 실어보자. 미소를 짓고, 목소리에 긍정적인 감정을 실자. 우선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열 번만 해보자. 나의 운이 조금씩 바뀔 것이다. 속는 셈 치고 하루에 백 번만 해보자.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질 것이다. 당연히 운이 나에게 모인다.
많은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한다. 이미 일이 잘 풀리는 분들 뿐만 아니라, 무언가 잘 안 풀리는 분들께는 더욱 강력히 추천한다. 《미라클 모닝》, 《미라클 맵》, 《좋은 말로 할 때 말 좀 합시다》3종 세트는 꼭 읽어야할 책이다. 나의 운명은 스스로 개척해야 한다. 나쁜 습관을 갖고, 나의 운명을 탓하기 보다는 지금 나의 ‘목소리’부터 바꾸도록 하자. 항상 그렇듯이 ‘지금, 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