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다이어트 - 뉴스 중독의 시대, 올바른 뉴스 소비법
롤프 도벨리 지음, 장윤경 옮김 / 갤리온 / 202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뉴스가 없는 30일 동안 당신은 세상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는 능력과 보다 높아진 집중력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 p215


뉴스를 줄이면, 1년에 한 달의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고 한다. 그만큼 우리가 뉴스를 보거나 듣는데 소비하는 시간은 무척 많다. 먼저 이 책의 제목과 카피에서부터 공감이 갔다. 우리는 뉴스에 중독되어 있다. 포털 사이트나 SNS에 범람하는 뉴스들을 습관처럼 본다. 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뉴스는 우리에게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물론 중요한 사건, 사고와 정치적, 사회적 이슈는 알아야 하지만 이러한 이슈들이 당장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


저자가 말한 바와 같이 삶을 뒤흔들 만큼 중요한 뉴스는 없다. 사건이 발생할 때, 기사들은 그 사건의 원인과 대책 보다는 거기에 얽힌 사람들의 사연들을 더 집중적으로 다루는 경향이 있다. 그것이 독자들에게 더 자극적이기 때문이다.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과대평가하며, 대기 환경 연구 결과는 과소평가한다. 사람들은 연예인의 사생활에 관심을 갖지만, 지구 환경에는 큰 고민을 안 한다. 이는 우리의 신경계가 자극에 과하다 싶을 만큼 강력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테러리스트에 대한 공포도 뉴스를 통해서 확산한다. 독일에서 테러리즘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연간 세 명 미만인데 반해, 교통사고는 3천 명, 자살 사망자는 1만 명이라고 한다. 그런데, 사람들은 테러리즘을 더 두려워한다. 테러리즘이 우리에게 더 자극적이고, 말초 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에, 뉴스미디어를 이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테러리스트들도 뉴스 미디어 덕을 보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본격적으로 독서를 시작한 2018년 1월부터 뉴스를 거의 보지 않는다. 그냥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옆에서 듣는 정도다. 나의 에너지를 회사 업무와 독서, 글쓰기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물론 업무 특성상 IT 시장을 계속 모니터링 하고 그 영향을 분석해야 하지만 매일 올라오는 정치, 사회, 연예 등 기사는 거의 읽지 않았다. 


사실 거기서 거기였다. 정치계는 누군가가 부정을 저질러서 고발되고, 고발된 사람은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는다. 사회계는 각종 이익 단체들이 서로를 인정하지 않고 대립한다. 연예계는 누군가와 열애설, 결혼 등이 전부다. 


심지어 우리는 각종 사이트의 카페를 둘러보고, 수많은 SNS에서 남들이 올린 사진과 신변잡기를 보느라 하루에 적어도 몇 시간의 시간을 낭비한다. 그리고 이러한 행위들은 우리의 생각을 복잡하게 만든다. 


뉴스에서 발표하는 10대 부자, 10대 연예인, 모델 등을 보면서, 현실감을 못 느끼지만,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뉴스의 보도가 오히려 계층간의 갈등을 심화시킬 여지도 있다. 


또한 전 세계에서 들려오는 각종 사고와 경고, 위험의 메시지는 우리를 불안하게 만든다. 이렇게 스마트폰을 통해서 접하는 뉴스와 소식들은 우리의 생각을 복잡하게 만든다. 


저자는 2010년부터 뉴스를 끊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오히려 자신의 사고가 명료해졌다고 말한다. 


“뉴스로부터 해방된 이 자유가 가져온 효과는 몸소 느낄 정도로 뚜렷하다. 삶의 질이 높아졌고, 신경과민은 낮아졌으며, 명료한 사고를 할 수 있게 됐다. 통찰력을 얻었고, 더 많아진 시간과 함께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됐다.” - p11


물론 뉴스미디어는 필요하다. 하나의 중요한 뉴스가 세상을 바꾸기도 했다. 펜에는 힘이 있다. 뉴스, SNS의 정보들 중에서 나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 반드시 있을 것이다. 나도 이렇게 우연히 얻은 정보에서 영감을 얻는 경우가 많았다. 


문제는 이러한 정말 중요한 기사를 제외하고, 나와 무관한 2만개의 뉴스가 범람한다. ‘가짜뉴스’도 문제다. 이미 수많은 가짜 뉴스가 사람들을 헷갈리게 하고, 앞으로 그 양은 더 늘어날 것이다. 


따라서 뉴스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우리를 유혹하는 기사들로부터 한발자국 물러나서 바라봐야 한다. 


뉴스 소비를 줄이면서 우리는 더 많은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이 시간에 하나의 주제에 대해서 생각하고 토론하고, 관련 도서를 읽는 것이 훨씬 낫다. 오히려 굵직한 이슈 등은 이를 다룬 다큐멘터리, 장문의 기사, 책을 통해서 정리면 좋다. 특히 책은 나만의 생각을 정리하기에 좋았다. 


“지난 20년 동안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발달로 뉴스 중독은 가히 광적이라 할 정도로 위험한 수준에 도달했다.” - p18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듯이 무엇이든 지나치면 좋지 않다. 이 책을 읽고 나서 그 동안 나의 생활습관이 맞았음을 확인했다. 뉴스를 줄이고 나서, 독서에 집중했기 때문에 2018년에 독서량은 126권, 2019년은 230권에 이르렀다. 3권의 저서를 낼 수도 있었다. 그만큼 나의 생각을 명료하게 만들고, 더 깊게 사고하도록 했다. 


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받아들이는 뉴스는 우리에게 해롭다. 마치 건강을 위협하는 설탕처럼.


“설탕의 위험성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섭취했던 것처럼, 지금 우리는 뉴스에 깊이 빠져 얼마나 해로운 지도 모른 채 살고 있다.” - p20 


수많은 기사들이 이와 같다. 결국 광고를 기반으로 운영을 해야 하기 때문에 1회성 소비 기사가 쏟아져 나온다. IT 뉴스도 마찬가지다. 잘못된 정보, 과장된 정보 등은 많은 이들을 패닉에 빠지게 하거나, 잘못된 투자를 유발시킨다. 


저자가 말한 바와 같이 뉴스를 끊자. 끊기 힘들 다면, 뉴스 다이어트라도 하자. 하루에 뉴스를 보는 시간을 제한하자. 습관처럼 포털 사이트에 뉴스를 들여다보지 말자. 뉴스를 보더라도 비판적인 시선을 유지해야 한다. 


뉴스에 노출된 그 시간에 책의 한 페이지, 두 페이지를 펼쳐야겠다. 한 줄의 일기를 쓰고, 1분이라도 명상을 하는 편이 정신건강에 훨씬 도움이 된다. 


앞으로 뉴스를 보는 시간과 양을 더 조정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업무의 특성상 IT 시장 동향과 경제 뉴스는 필요하지만, 그 외에 기사들은 가려서 볼 것이다. 심지어 이러한 기사들도 맹신하지 않을 것이다. 때로는 눈을 감고, 귀를 닫아야 나의 마음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지금 나도 모르게 스마트폰으로 포털뉴스를 보고 싶은가? 하루만 참아보자. 그것이 한 달이 되고 1년이 될 것이다. 그러면서 점차 나만의 생각과 가치관을 갖고, 명료한 마음가짐을 갖게 될 것이다. 나의 에너지를 보다 중요한 곳에 집중하도록 하자. 


이 책은 그 동안 내가 평소에 하던 생각을 잘 뒷받침해주는 책이다. 역시 책의 힘은 놀랍다. 이미 수많은 뉴스에 지친 분들께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좋은 말로 할 때 말 좀 합시다 - 딱 한 마디로 상대를 사로잡는 목소리의 기술
정유안 지음 / 센세이션 / 2020년 1월
평점 :
절판


신기한 책이다. 책을 다 읽고 나서 신비한 느낌도 들었다. 

이 책은 ‘목소리’의 중요성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서 ‘운명’을 바꿀 수 있다고 가르친다. 단순히 발성법만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운명’을 바꾸는 법을 알려준다. 과장이 아니다. 마음을 열고 이 책을 읽어보면 알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밑줄도 많이 긋고, 좋은 부분도 사진으로 찍어서 남겨 두었다. 그만큼 실용적이면서 깨달음을 동시에 주는 책이다.


사실 우리의 삶은 ‘말’과 ‘글’로 이루어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는 오늘도 메신저를 통해서 수많은 ‘글’을 남기고 있고, 가족, 친구, 동료 등과의 대화를 통해서 ‘말’을 남긴다. 


이렇게 중요한 ‘말’과 ‘글’이지만, 우리는 이를 중요시 하지 않는다. 그냥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말’과 ‘글’은 꾸준히 공부하고,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그래서 ‘업글 인간’이 올해의 키워드인 것이다. 


둘은 연결되어 있다. 

말의 내용을 풍성하게 하기 위해서는 꾸준히 독서하고, 글을 써서 나의 생각을 정리해야 한다. 책을 많이 읽는 사람들은 단어의 선택도 틀릴 수밖에 없다. 단어의 양이 보통 사람들보다 많다. 그렇다고 무조건 고상한 단어만 사용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그 단어의 의미를 잘 알고, 생각하면서 글을 쓰고, 말을 한다는 의미다. 한 마디로 나의 생각을 보다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 


‘글’을 통해서 나의 생각을 정리하고, 단어의 양을 늘리고, 의미를 파악했다면, 이제는 표현할 단계다. 


나의 머릿속에 아무리 많은 아이디어가 담겨있고, 생각이 많다고 하더라도 이를 잘 표현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그래서 나의 생각을 잘 표현하기 위한 ‘표현법’이 중요하다. 


이 책《좋은 말로 할 때 말 좀 합시다》는 나의 생각과 느낌을 잘 표현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저자는 광고 성우라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서 이러한 방법을 차근차근 가르쳐준다. 편안한 말투로 마치 인생 선배나 형이 이야기 해주는 느낌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바로 설득력이야. 상대방이 잔소리라고 느끼지 않고 중요한 이야기를 받아들이게 하는 것.” - p7


아무리 공부를 많이 하고, 똑똑한 사람이라도 설득력이 좋다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나도 직장 생활을 하면서, 머릿속에 든 것은 많지만 전달력이 떨어져서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를 수없이 봐왔다. 전달력이 떨어지지만 나의 기량을 제대로 펼칠 수 없을뿐더러 나에 대한 신용도도 같이 떨어진다. 저자는 이를 “목소리에 뼈가 살아있어”라고 묘사한다. 정말로 목소리에는 힘과 뼈가 살아있어야 한다.


성공한 사람들을 떠올려 보자. 이들은 목소리가 좋다. 말을 빠르게, 가늘게, 못 알아들을 정도로 이야기 하지 않는다. 오히려 중후하거나, 저음, 또박또박, 강약조절 등을 통해서 청중에게 때로는 용기와 희망, 깊은 깨달음을 준다. 


책을 읽으면서 목소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오프라 윈트리, 스티브 잡스, 조앤 롤링의 졸업 축사를 다시 한 번 시청했다. 역시 다르다. 스티브 잡스의 목소리는 조금 가는 편이지만 그래도 강약을 잘 살렸다. 그가 마지막으로 남긴 “Stay Hungry, Stay Foolish”는 누구나 아는 명언이 되었다. 


이 책에서 정유안 작가는 나의 목소리를 찾는 법, 목소리의 발성법, 연출법, 심지어 성대모사의 방법도 알려준다. 우리가 보통 이야기하는 복식 호흡이 역시 중요함을 알게 되었다. 이를 ‘횡경막 호흡’이라고 한다. 우리가 평소에 하는 호흡은 ‘흉식 호흡’이기 때문에 소리가 얕을 수밖에 없다. 횡경막 호흡을 통해서 목소리에 깊이를 줘야 한다. 


무엇보다 목소리에 감정을 넣는 것이 인상적이다. 특히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할 때도 이러한 감정을 싣는 다면, 훨씬 다른 느낌이다. 무엇보다 나의 ‘운명’을 바꾼다. ‘감사의 호흡’이 중요한 이유다. 감사의 호흡을 계속 한다면, 나에게 행운과 부가 찾아올 것이다. 


“제대도 ‘감사’의 호흡을 들이마셨다면 내쉴 때 분명히 미소가 지어질 거야” - p67


발표를 할 때도, 저자가 강조한 4가지 포인트를 기억하자. 강조, 목소리 톤의 변화(자연스럽게 오르락내리락), 속삭이기(비밀이나 좋은 정보 공개할 때), 다양한 표정이 바로 그것이다. ‘발표’는 일종의 연기다. 그것도 마음을 담은 연기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부하고 연습해야 한다.


이제 중요한 목소리 연출법 및 발표 스킬이다. 


첫째, 대중 앞에서 발표나 연설할 때, 입을 항상 크게 벌리고 말하는 습관을 지니고, 발음법 연습을 매일 한다. 둘째, 횡경막 호흡을 하고, 멀리(예를 들어 벽) 점을 목표로 목소리를 전달한다. 목소리의 볼륨이 올라간다. 셋째, 목소리에 감정을 담는다. 넷째, ‘3’의 매직을 기억하고, 결론을 3가지로 이야기하고, 강조하는 습관을 갖는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이다. 

저자가 강조한 바와 같이 마음이 건강해야 몸도 건강해진다. “건강과 신체는 연결되어 있다.” 마음이 긴장상태에 있다면 성대나 몸은 굳게 마련이다. 이를 위해서 스트레칭, 명상, 요가, 횡경막 호흡이 도움이 된다고 한다. 


내가 말하는 말투, 목소리는 나의 운명을 결정한다. 저자는 “웃었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행복한 감정이 따라오게 되었어”라고 말했다. 몸을 편안하게 하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마음이 편안하면 몸도 편안해 진다. 당연히 일의 능률도 오르고, 행복지수도 마구 상승한다. 


자기 계발서에서 제일 중요시 하는 것이 나의 꿈이 이루어졌다고 상상하는 것과 ‘확언’이다. 확언을 할 때, 내가 말하는 목소리가 나의 뇌에 심어져서 무의식을 바꾸기 때문이다. 이 때 자신감 없는 확언을 말한다면 당연히 아무런 울림을 주지 않을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원하는 것을 말로 뱉었을 때 목소리에 울림이 있고 간절하게 말해야 한다는 점이야” - p277


나의 목소리는 상대방을 설득하고, 영감과 힘을 주는데 큰 역할을 한다. 

무엇보다 나의 목소리는 나의 운명을 바꾼다. 내가 말하는 것은 상대방뿐만 아니라 나에게도 들려주는 목소리이기 때문이다. 책의 첫 표지에서 강조한 말처럼 나의 목소리를 제대로 만들면 막혔던 운이 우주로부터 흘러들어온다. 


이 말은 결코 과장된 말이 아니다. 지금 당장 배에 힘을 주고, 목소리에 힘을 실어보자. 미소를 짓고, 목소리에 긍정적인 감정을 실자. 우선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열 번만 해보자. 나의 운이 조금씩 바뀔 것이다. 속는 셈 치고 하루에 백 번만 해보자.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질 것이다. 당연히 운이 나에게 모인다. 


많은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한다. 이미 일이 잘 풀리는 분들 뿐만 아니라, 무언가 잘 안 풀리는 분들께는 더욱 강력히 추천한다. 《미라클 모닝》, 《미라클 맵》, 《좋은 말로 할 때 말 좀 합시다》3종 세트는 꼭 읽어야할 책이다. 나의 운명은 스스로 개척해야 한다. 나쁜 습관을 갖고, 나의 운명을 탓하기 보다는 지금 나의 ‘목소리’부터 바꾸도록 하자. 항상 그렇듯이 ‘지금, 당장’.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금, 뉴욕 지금 시리즈
엄새아 지음 / 플래닝북스 / 201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예전에 뉴욕에 자주 간 적이 있다. 1년에 3~4번 정도 뉴욕에 갔다. 타임스퀘어도 가고, 맛있는 스테이크 하우스도 방문했다. 이제 관광으로 가보고 싶어졌다. 가족들과 함께 뉴욕을 구경하고 싶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 때를 위해서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뉴욕》이라는 책이 바로 이러한 요구를 만족시켜줬다. 이전에 《지금, 하와이》를 읽은 적이 있기 때문에 기대감이 있었다. 역시 최신 정보와 더불어 QR 코드가 있어서 언제든지 내가 가고 싶은 장소를 구글 맵에서 확인 가능하다. 실제로 코드를 찍고 들어가 보니, 뉴욕에 맨해튼의 추천 숙소 리스트가 나온다. 정말 좋은 세상이다. 


‘지금’ 시리즈가 좋은 것은 1부에는 ‘인포그래픽’으로 뉴욕에 대한 정보가 있고, 2부에는 ‘인사이드’로 여행코스가 있다. 


이 중에서 인포그래픽의 내용이 좋다.

역사와 문화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뉴욕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무엇보다 맛집 리스트, 뮤지엄, 명소 베스트가 있기 때문이다. 


뉴욕이 예전의 미국 수도라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1792년에 수도의 기능이 워싱턴 D.C로 이전되었다. 뉴욕이라는 명칭은 1664년에 영국에 의해서 지어졌다. 처음에는 ‘뉴요크’라는 명칭이었는데, 1524년 이탈리아인이 발견했을 때는 명칭을 ‘누벨 앙굴렘’이라고 불렀다.  


뉴욕에는 뉴욕시와 위성도시를 포함해 약 2천 만 명의 사람들이 거주한다. 

뉴욕시는 맨해튼, 브루클린, 스태튼 아일랜드, 퀸스, 브롱크스와 같이 다섯 개 구가 들어있다. 뉴욕시는 뉴욕주의 일부이면서, 최남단에 위치해 있다. 특히 뉴욕주는 캐나다 국경과 맞닿을 정도로 규모가 큰데, 무려 우리나라의 약 1.4배다. 


맨해튼은 5개 자치구 중에서 규모는 제일 작지만, 뉴욕시의 중심이다. 

출장을 갈 때마다 들른 곳이 맨해튼이었다. 맨해튼은 약 20개 구역으로 나뉘는데, 할렘, 미드타운, 첼시, 그리니치 빌리지, 소호, 이스트 빌리지 등이 바로 그것이다. 퀸스에는 JFK 국제공항과 라과다이 공항이 위치해 있다. 브롱크스는 뉴욕 자치구 중 유일하게 본토와 닿아있는데, 힙합의 탄생지이며, 뉴욕 양키스의 본고장이다. 


미국에 축제가 많은 것처럼, 뉴욕도 마찬가지다. 특히 레스토랑, 공연 이벤트가 있다. 

무엇보다 ‘레스토랑 위크’가 인상적인데, 이 때 3코스 디너를 불과(?) $42(약 5만 원)에 맛볼 수 있다. 1년에 보통 두 번 진행한다.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도 관람을 한 적이 있다. 브로드웨이 위크에 특별 가격 할인을 받을 수 있다고 하니 웹사이트에서 확인하면 된다. 


뉴욕 명소 베스트 5는 타임스 스퀘어, 센트럴 파크, 자유의 여신상, 더 하이 라인, 브루클린 브리지가 있다. 이 중에서 더 하이 라인을 제외하고는 모두 방문했다. 단지, 자유의 여신상은 너무나 오래 되어서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가족들과 다시 한 번 가고 싶다. 


뉴욕의 대표적 뮤지엄은 메트로폴리탄 미술과, 뉴욕 현대 미술과, 미국 자연사 박물관이다. 약 200만 점 이상의 유물이 있고, 입장권을 구매하면 연속 3일 동안 입장이 가능하다. 뉴욕 현대 미술관에는 우리가 교과서에서 보던 진귀한 그림들을 관람할 수 있다. 반 고흐, 앤디 워홀,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이 그것이다. 더군다나 매주 금요일 오후 5시 30분부터 9시까지는 무료입장이다.  


뉴욕의 음식이다. 

당연히 스테이크다. 피터 루거 스테이크 하우스를 가본 적이 있는데, 정말 맛있었다. 나는 보통 부드러운 펠렛미뇽을 먹는데, 저자는 뉴욕주를 닮은 스트립 스테이크를 추천한다. 그런데, 애퍼타이저와 메인디시로 스트립 스테이크를 먹은 후 디저트까지 과연 먹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그만큼 양이 어마어마할 것이다. 


맥주도 너무 맛있다. 왜 맥주 맛이 좋았는지 몰랐는데, 미네랄 함량이 높은 물 덕분이라고 한다. 뉴욕 동부 해안가를 중심으로 수백 개의 맥주 제조장이 있다. 


많은 여행객들이 1일 1버거를 할 정도로 수많은 종류의 버거가 있다. 예전에 유명한 버거집에 간 기억이 있는데, 정말 거대했다. 하지만 주로 맥도날드를 이용한 기억이 있다. 


이 외에도 미쉘린 가이드에서 소개하는 음식점들이 너무 많다. 

별 3개를 받은 음식점도 무려 5개, 2개를 받은 음식점은 13개나 있다. 흥미로운 사실은 ‘JUNGSIK’ 이라는 한국 음식점이 별 2개를 받았다. 사진으로 확인해 보니, 전혀 한국 음식 같지 않았고, 상당히 퓨전 음식처럼 보였다. 그래도 한 번 쯤 가보고 싶은 레스토랑이다. 


뉴욕을 간다면, 꼭 해야 될 것이 쇼핑이다. 

그런데, 맨해튼은 가격이 부담되기 때문에, 우드버리 아웃렛이 있다. 이 곳에 가면 정말 소비 욕구가 엄청나게 솟아오른다. 명품, 중고가 등 약 240여 개의 브랜드가 있다. 일단 들어가면 적어도 3~4시간은 훌쩍 지나간다. 맨해튼에서 한 시간 정도 걸리는데, 요새는 우버가 있기 때문에 우버나 그루폰으로 왕복하면 된다고 한다. 


이제 책을 통해서 정보를 얻었기 때문에 여행만 떠나면 된다.

벌써 가족들과 함께 맨해튼 거리를 걷는 모습을 상상해 본다. 물론 숙박, 공연, 식사, 쇼핑 등을 감안하면 상당한 비용이 소요될 것이다. 따라서 정말로 시기를 잘 골라서 가야겠다. 우리나라와 계절이 비슷하다고 하니, 이왕이면 봄이나 여름에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겨울은 정말로 추웠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 책은 뉴욕에 대해서 공부도 할 수 있고, 다양한 코스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QR 코드를 찍으면, 스마트폰으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니 편하다. 뉴욕에 여행가실 분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빅데이터, 사람을 읽다 - 소비로 보는 사람, 시간 그리고 공간
BC카드 빅데이터센터 지음 / 미래의창 / 2020년 1월
평점 :
품절


요새 빅데이터는 우리에게 가장 큰 화두 중의 하나다. 

빅데이터 분석은 기업뿐만 아니라, 전체 국가와 사회에서도 유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에서는 소비자의 소비 트렌드, 성향을 분석할 수 있고, 국가와 사회는 이를 각종 사회시스템을 구축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 인구의 이동, 분포, 나이와 성별의 변화 등. 


이 책은 빅데이터 중에서도 한국인의 소비 지도를 그린 책이다. 

책에서는 최초로 공개한다고 말하는데, 사실 이전에 이런 책을 본 적은 없는 것 같다.

확실히 독특하고, 유니크하다. 그리고 실용적이다. 


이 책의 저자는 책을 집필한 배경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 정보통신망법, 신용정보법)의 개정이 가시화되어 유례없이 빅데이터 산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분위기 속에서 기업의 찬란한 레거시 사업이 데이터 시장 개방 이후 어떤 방향으로 바뀌어갈 것인지 정리해보고 싶다는 의욕이 생겼다.” 


그만큼 모든 사람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원유’라는 빅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할지 관심이 고조되었다. 


특히 사업을 하는 분들께는 빅데이터가 더욱 유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데이터는 BC 카드 빅데이터센터에서 분석한 것을 토대로 한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BC 카드 빅데이터센터에 대해서 잘 몰랐는데, 다수의 빅데이터를 보유한 것으로 보인다.


아무래도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다보니, 여러 데이터가 남을 수밖에 없다. 


전국지역 뿐만 아니라, 정부기관,금융,지자체,관광,축제,상권 등 다양한 영역에서 소비형태를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이전에도 이러한 데이터를 축적했겠지만, 그 때는 이를 어떻게 분석해야할지 잘 몰랐다. 한 마디로 원석은 많은데, 이를 광물로 활용 못한 것이다. 이제는 그것이 가능하다.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와 기술이 갖춰줬다. 


이 책은 빅데이터의 개념, 소비자 프로파일링, 빅데이터로 본 요즘 뜨는 소비 트렌드, 빅데이터로 본 요즘 뜨는 상권을 다룬다. 


특히 소비트렌드와 요즘 뜨는 상권 분석이 흥미롭다. 


요새 가장 문제가 되는 미세먼지도 소비에 영향을 준다. 마스크, 공기청정기뿐만 아니라, 사람들은 먼지를 깨끗하게 씻어내고, 피부를 안정화 시키는 마스크팩을 찾는다. 연관어는 에어컨, 창문, 차량, 식물 등 다양하다. 실내 쇼핑몰에 사람이 몰리면서 30대 여성의 소비가 늘고 있다고 한다. 반면, 건강이 중요한 60대의 소비량은 감소했다. 


버즈(상품에 대한 인터넷 공간에서의 다양한 댓글이나 후기)에 대한 분석도 필요하다. 주로 트위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블로그 등이 그것인데, 이를 통해서 소비자들의 마음을 엿볼 수 있다. 


이러한 데이터와 연동해서 실제 소비자 연결되는지 카드 결제와 비교를 해보니, 마스크는 3월(2018년), 공기청정기는 4월에 구매가 제일 많았다. 이러한 데이터를 통해서 기업에서도 마스크나 공기청정기를 생산량을 조정할 수 있다. 당연히 기업의 본사, 유통 재고 관리에도 유리할 것이다. 


이 뿐만 아니라 추석 연휴 기간 동안 가구별 문화생활자의 소비 트렌드도 확인 가능하다. 2019년 기준으로 봤을 때, 흥미로운 것은 추석 당일의 소비는 그다지 크지 않고, 오히려 다음날, 그 다음날에 소비가 갈수록 증가했다. 이는 추석에는 주로 이동이 많고, 음식을 준비하느라 바쁘기 때문에 소비가 크지 않고, 휴식을 취한 후부터 소비가 증가하는 트렌드다. 


만약, 가능하다면 추석 기간 동안 문화생활을 즐기고 싶은 사람은 추석 전날이나 당일을 이용하는 것이 낫다. 한적한 영화관에서 영화를 감상하는 것도 즐거울 것 같다.


편의점의 시간대별, 연령별 이용량, 택배 이용 건수, 커피 전문점 이용률 등 각종 데이터가 유용하다. 연령과 시간대에 맞춰서 물건을 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서 편의점의 이용 시간대에 맞춰서 사람을 배치하고, 연령에 맞춰서 상품을 재배치할 수 있다. 


저자가 서문에 티베트의 속담을 언급한 바와 같이 “당신이 바라봐야만 그 물건은 그곳에 있는 것이다.” 데이터도 결국 사용해야 한다. 아무리 모아봐야 쓰지 못한다면 의미가 없다. 물론 이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데이터가 아주 소중한 존재이지만, 이러한 데이터들을 제공하는 사람들은 어떨까? 어떤 사람들은 거부감을 느낄 수 있다. 나의 행적도 추적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데이터를 제공하는 사람들에게 충분한 가치제안(Value Proposition)이 필요하다. 내가 제공한 데이터가 나에게 좋은 혜택을 준다면, 그만큼 가치가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요새 마케팅의 화두는 진정성 마케팅임을 느낀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사람들은 ‘진정한 마음’에 감동하기 마련이다. 데이터에도 진정성이 필요하다. 단순히 이를 통해서 이익을 얻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에게 그만큼의 가치를 돌려준다는 진정성의 기반이 있어야 한다. 이러한 진정성이 없다면 사람들은 결국 데이터만 제공하고 희생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 


빅데이터에 대한 철학적, 인문학적인 고민을 하게 된다. 데이터가 인류의 발전과 안녕을 위해서 사용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책을 통해서 데이터가 이렇게까지 디테일하게 사용될 수 있다는 점을 배웠다. 영업, 마케팅 부서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분들이 읽기에 유용한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변종의 늑대 - '촉'과 '야성'으로 오늘을 점령한 파괴자들 늑대 시리즈 1
김영록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표준이 사라져버린 시대, 변종만이 살아남는다!”


저자의 이 거침없는 표현이 결코 과장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지금 시대, 그리고 다가오는 시대의 속도는 엄청나게 빠르다. 빛의 속도처럼 변할 것이다. 이와 더불어 사람들이 욕구와 선호도는 바뀌게 마련이다. 


기업도 변해야 하고, 사람도 바뀌어야 한다. 시대의 흐름에 맞춰서 나만의 방식을 찾아야 한다. 물론 자신의 ‘핵심 가치’는 갖고 있어야 한다. 정신없이 따라 가다 보면, 내가 왜 이 길을 가야 하는지 잘 모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의 비전과 미션을 세운 후, 세상의 흐름을 따라가면 된다.


저자는 이를 ‘변종’이라고 표현했다. 변종이라는 것이 안 좋은 인상을 주지만, 사실 생태계에서 살아남기 때문에 동물과 식물들은 스스로 진화한다. 인간도 마찬가지였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에서 호모사피엔스까지 진화한 것도 결국 ‘변종’이었다. 


이 중에서 저자가 강조한 것은 ‘늑대’다. 늑대는 집단생활을 하고, 단결력이 좋으며, 한 번 잡은 먹잇감은 좀처럼 놓치지 않는 집요함을 갖고 있다. 실패하더라도 잘 포기하지 않는다. 더군다나 생명력이 더욱 강한 ‘변종의 늑대’가 있다. 한 마디로 스타트 업을 변종의 늑대로 표현한 것이 재미있다. 이들 늑대들은 기업의 생태계를 바꾸고 있다.


변종의 늑대들은 기업 생태계뿐만 아니라 우리 삶도 바꾸고 있다.” - p20


저자는 OECD 자료를 인용해서 한국 대기업은 전체 부가가치의 56%에 달하지만 고용 비중은 12.8%에 달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따라서 중소, 중견 기업의 성장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다.

 

이 점에 대해서는 나도 공감한다. 그 동안 대기업 위주의 성장 산업을 주도했다면, 이제는 스타트 업을 비롯한 중소, 중견기업이 더 성장해야 한다. 물론 대기업의 수출 기여도와 외화 수입을 생각했을 때, 대기업과 중소, 중견기업의 상생과 협력이 중요하다. 애플이라는 회사도 시가총액이 1,000조 원이 넘고, 애플 자체의 일자리 증가 효과가 크기 보다는 이 회사에 부품과 조립을 대행하는 수많은 협력 업체들의 일자리를 창출한다. 


스타트 업의 가장 큰 장점인 ‘속도’도 대기업들이 점차 채용하고 있다. 수평적 문화 정착을 통해서 의사 결정이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될 수 있도록 변화하고 있다. 따라서 저자가 언급한 ‘변종의 늑대’가 스타트업 뿐만 아니라, 대기업을 포함한 대한민국의 모든 회사들에 적용된다고 생각한다. 저자도 이를 다음과 같이 풀어썼다.


스타트업에 대한 이야기, 그들이 바꿔나가는 문화와 시스템은 곧 ‘그들만의 리그’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한국 경제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 p39


문제는 이러한 스타트업의 확산으로 기존의 일자리가 사라진다는 점이다. 파괴적 혁신이 미래의 발전을 위해서 도움은 되지만 기존의 시스템에 있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기 마련이다. 기술이라는 것은 ‘인류의 행복과 안녕’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 소수의 사람들이 이러한 기술 개발로 부를 독점하면 안 된다. 


그러기 위해서 저자는 스위스를 주목했다. 스위스는 8년간이나 글로벌 혁신지수 1위를 차지했다. 매년 4만 개의 신생기업이 창업을 하고, 이중 82%가 스타트업이다. 이러한 배경은 국가의 안전망이 제대로 작동했기 때문이다. 즉, 스위스 정부는 꾸준한 직업 교육, 복지제도를 통해서 국민들의 안정적인 노후를 보장한다. 이러한 환경이 받쳐주기 때문에 마음껏 창업을 하고,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다. 


 스위스의 이런 튼튼한 사회적 안전망이야말로 스타트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면서 동시에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사회문제를 예방하는 좋은 대안이다.” - p68


이러한 사례를 보면서, 우리나라도 실패를 해도 어느 정도 안전이 보장되는 시스템에 정착했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다. 적극적인 스타트업 지원과 더불어 필요한 부분이다. 


저자가 언급한 바와 같이 지금 90년대 생은 ‘공시족’ 또는 스타트업을 대변하는 ‘판교족’을 추구하고 있다. 공시족은 안정된 삶을, 스타트업은 변화와 창조를 추구하는 삶이다. 사실 기성세대들이 공시족이 늘었다고 비판하나, 이는 저자가 말한 바와 같이 사회적인 안전망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길이다. 그렇다고 판교족이 옳다는 것도 아니다. 스타트업에 따르는 리스크도 있기 때문이다. 

 

‘변종의 늑대’를 더 많이 양산하기 위해서는 저자가 강조한 대로 세 가지가 갖춰줘야 한다. 즉, ‘정부에 대한 높은 신뢰도, 높은 혁신성, 낮은 실업률’이 그것이다. 우리나라는 정부신뢰도가 22위, 혁신성 분야는 11위에 그친다. 청년 실업자는 30만 명(19.11월 통계청)으로 7%에 달한다. 이 중에는 공시족도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세계적으로 살펴보면, 프랑스는 대학생 2명 중 1명이 창업할 정도로 창업 열기가 대단하다. 이는 프랑스 정부의 주도하에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자비에 니엘이라는 프랑스 10대 부호 중 한 명은 스타트업의 발전을 위해서 사재를 털어서 무려 4,500억 원을 투자했다. 

 

특히 프랑스는 우리나라처럼 공무원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으나, 정부에서 공공부문을 축소하고, 창업부문에 대대적인 지원을 하면서, 공무원 취업의 인기가 떨어졌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공시생이 44만 명에 달하는 것을 감안했을 때, 우리도 충분히 고민할 만한 제도다. 


이 외에 핀란드, 에스토니아, 실리콘 비치, 뉴욕 실리콘 앨리 등의 사례도 많은 도움이 된다. 공통적인 키워드는 정부의 개방성과 적극적인 유치였다. 정부의 열린 자세가 더욱 필요함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기성세대와 밀레니얼 세대가 같이 읽고,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정부에서도 더 많은 변종의 늑대가 나올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 정부뿐만 아니라, 대기업, 학계, 지방 자치 단체 모두 마찬가지다. 늑대가 생태계를 안정화시키는 역할을 하듯이 이러한 ‘변종의 늑대’가 실업률을 낮추고 더 많은 직업들을 창출했으면 한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한국 경제 전체가 ‘변종의 늑대’가 되어야 한다. 그래야 살아남을 수 있다. 


앞으로 미래에 대해서 더 고민하게 되었고, 새로운 사업에 대해서 더 고민을 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단 ‘변종의 늑대’가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에도 해당한다. 개인으로서 나는 어떻게 급변하는 세상에 적응하고, 살아남을 수 있을까? 나는 어떻게 새로운 생태계를 만드는데 참여할 수 있을까? 많은 질문을 갖게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