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 - BTS 앨범의 콘셉트 소설 그리고 요즘책방, 책 읽어드립니다
헤르만 헤세 지음, 서상원 옮김 / 스타북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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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공 ‘나’는 독실한 개신교 집안의 자식으로 늘 ‘선’과 ‘악’에 대해서 고민을 했다. 그의 아버지, 어머니, 두 명의 누나는 밝은 세계에서 신앙심을 갖고 바르게 산 반면, 주인공 싱클레어는 어두운 세계와 밝은 세계를 드나들면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서 고민했다. 


 “아무래도 기묘하게 생각되는 것은 이 동떨어진 두 개의 세계가 서로 이웃에 있는 정도가 아니라 얽히고설키어 한데 접쳐져 있다는 사실이다.” - p20 


 저자가 말한 바와 같이 선과 악의 경계는 모호하다. 얽히고설키어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 우리는 각자 자신의 길을 찾아간다. 


 “인간의 생애란 각자가 자기 자신이 지향한 바에 도달하기 위한 길, 다시 말해서 ‘자기 자신’에 도달하기 위한 하나의 길인 것이다.” - p13 


 주인공은 어린 시절부터 자신의 길을 찾기 위해서 많은 고민과 갈등을 했다. 부유층이 다니는 라틴어 학교를 다니면서 밝은 세계를 만끽하면서, 동시에 동네의 불량소년 프란츠 크로머에게 시달리면서 처음으로 깊은 어둠과 나락을 절감했다. 세상이 마치 무너지는 느낌을 처음 받은 것이다. 


 그를 이러한 수렁에서 구해준 것은 ‘데미안’이라는 친구다. 그를 만나면서 어떤 해답을 얻는 것 같았다. ‘어둠’ 속에 사는 그에게 일종의 ‘빛’을 보여준 것이다. 데미안은 기존에 목사들이 설교하던 ‘카인’과 ‘아벨’에 대해서 색다른 해석을 하고, 이를 다른 관점에서 바라봤다. 

 즉 인류 최초로 동생을 죽인 카인을 무조건 욕하기 보다는 오히려 그것이 후세에서 만들어낸 이야기라는 것이었다. 개신교 목사나 신자들이 들었으면 난리가 났을 이야기다. 하지만 싱클레어는 그를 통해서 세상을 좀 더 다르게 보는 법을 배웠다. 


 “데미안의 덕분으로 성서의 이야기나 교의를 좀 더 자유롭게, 그리고 개성적으로 해석하고 공상적으로 바라보는 습관이 붙었을 뿐이다.” - p110


 싱클레어는 데미안에 대해서 복잡한 감정을 갖고 있었다. 그가 마치 자신의 생각을 들여다보면서 마치 조종을 당하고 있다는 불쾌한 감정도 느끼고 있었다. 그는 고등학교 때 기숙학교에 가서 방탕한 생활을 하고, 데미안과 연락을 끊었다. 그러면서 자신의 세계에서 홀로 싸웠다. 


 “술집에 진을 치고 맘대로 열을 내는 기묘한 방법으로 나는 이 세계와 싸우고 있었다.” - p138 


 이렇게 방황을 하면서 그는 기숙학교에서 퇴학을 당할 지경이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만난 아름다운 여성을 짝사랑하면서 다시 엄숙하고, 신성한 삶으로 돌아왔다. ‘밝은 세계’로 다시 돌아온 것이다. 그는 그녀의 이름을 ‘베아트리체’라고 지었다. 


 “이번의 ‘밝은 세계’는 어느 정도 나 자신의 창조에 의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 p142


 싱클레어는 대학에 입학하고, 나중에 데미안을 다시 찾았다. 또한 데미안의 어머니, 에바 부인을 만나면서 진정한 사랑을 느꼈다. 결국 그는 데미안과 에바 부인을 통해서 자신의 정체성을 점차 찾게 된다. 카인과 아벨의 이야기처럼 그도 데미안도 카인과 같이 이마에 ‘표지’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표지’를 가진 사람들은 새로운 것과 개별적인 것, 미래를 향하는 자연의 의지 등을 구현시키고 있는데 비해, ‘표지’가 없는 사람들은 현상 유지의 의지 속에 살고 있었던 것이다.” - p249 


 그 표지는 ‘자유 의지’를 뜻했다. 스스로 인생을 개척하려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것이었다. 


《데미안》은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에 기반한다. 1차 세계 대전 이후 전쟁의 참상으로 세상에 대해서 염세주의와 허무함을 느끼던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위로를 받았다. 


 책의 내용이 쉽지는 않다. 초반에 싱클레어의 어린 시절 방황은 비교적 쉽게 읽히는데, 그가 중학생, 고등학생이 되면서 점점 현실 세계과 가상의 세계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신학과 철학 등의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서 과연 무엇이 ‘진리’인지 점차 헷갈리기 시작했다. 


 약 100년 전의 이야기인데, 지금도 공감이 가는 말들이 많다. 결국 우리는 끊임없는 방황을 하고 과연 무엇이 옳고, 그른지 혼란스러운 세상에 살고 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과연 ‘정의’와 ‘진리’가 무엇인지 고민하게 만드는 책이다. 


 결국 우리에게 있는 ‘자유 의지’가 무엇인지 철저히 고민해야 함을 느낀다. 눈에 보이고, 귀로 듣는 것이 전부가 아님을 알아야 한다. 


 이 책을 통해서 헤르만 헤세가 고민한 세계관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다. 


 * 이번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으로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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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트코노미
제이슨 도시.더니스 빌라 지음, 윤태경 옮김 / 서울문화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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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대 차이’라는 말이 있다. 예전에는 보통 30년을 한 단위로 연령층을 구성했으나 세상의 변화가 빨라지면서 20년으로 줄었다고 한다. 대표적으로 베이비붐 세대(1946년 ~ 1964년생), X세대(1965년 ~ 1976년), 밀레니얼 세대(1977년 ~ 1995년), Z세대(1996년 ~ )가 있다. 


 우리나라의 세대 기준은 약간 다르지만 크게 차이는 없다. 현재 한국 사회의 지도층은 베이비붐 세대이고, 이제 X세대도 사회의 지도계층에 편입되고 있다. 또한 사회의 주류 소비 계층은 X세대, 밀레니얼 세대다. 아무래도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들일 많기 때문에 그럴 것이다. 밀레니얼 세대의 끝자락인 95년생도 20대 중반을 지났기 때문에 사회 초년생이다. 


 그렇다면 Z세대는 어떠한가? 아무래도 주로 학생이 많기 때문에 아직 큰 소비 계층은 아니더라도 Z세대는 앞으로 10~20년 후를 바라보면 주요한 소비 계층일 될 것이다. 그런데 Z세대는 이전 세대와 많이 다르다. 온전히 디지털 시대를 경험하고, 심지어 9.11 사태(2001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2008년)도 교과서나 유튜브 등 온라인을 통해서 배웠다.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Z세대의 기대수준이 너무도 다르다는 점이다. 그들은 다른 세대와 너무도 다른 환경에서 성장했기 때문이다.” - p9


 우선 Z세대에 대한 편입견을 먼저 살펴보자. 개인적인 성향이 강하고, 스마트 폰을 붙들고 살고, 대화보다는 메신저가 편한 세대다. 무엇보다 디지털 세계에 익숙하다. X세대가 아날로그, 디지털을 모두 경험했다면 Z 세대는 디지털 위주다. 


 X세대인 나는 어릴 적 LP 판, 카세트 테이프, MD(Mini Disk), CD, MP3P 파일, 스트리밍을 모두 경험했지만, Z 세대는 테이프나 MD가 무엇인지 모른다(유튜브에서는 봤을 것 같다). 음악을 소유하는 것보다 스트리밍으로도 편하게 듣는다. 그만큼 통신 네트워크가 발달해서 스트리밍에 대한 거부감은 없다. 영화도 마찬가지다. 넷플릭스나 다른 OTT(Over-the-top Media service)를 통해서 감상하는데 익숙하다. 


 특히 COVID-19을 경험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온라인에 익숙해졌다.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고, 리포트를 제출한다. 가상의 공간에서 친구들과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구글에서 파워포인트를 공동으로 작성하고 이를 공유한다. 과거 그 어떤 세대도 경험해보지 못한 학습법이다. 


 이들은 앞으로 적어도 10년, 그리고 20년 후가 되면 사회의 주류 계층이 되고, 30년 후가 되면 지도계층이 된다. 기업에서 후배나 동료가 되고, 기업의 주요한 고객이 된다. 


 저자는 이제 Z세대를 대상으로 기업이 고용 및 마케팅 전략을 새롭게 펼쳐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를 ‘제트코노미’라고 명명했다. 


 Z세대의 가장 큰 특징 중의 하나는 ‘소통 방식’이다. 우선 초등학생들도 유튜브로 학습을 할 만큼 유튜브는 절대적인 존재이면서 가치다. 많은 부분을 유튜브를 통해서 배우고, ‘구글링’을 통해서 모르는 것을 검색한다. 

 집에도 국어사전, 영어사전이 있지만, 아이들은 아날로그보다 구글에서 검색해서 뜻을 찾는다. 우리가 어릴 적에는 사전에 때가 끼도록 공부를 해야 잘한다고 했지만 지금은 더 이상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빠른 정보 검색’에 능하다. 이러한 성향은 ‘쇼핑 방식’에서도 나타난다. 스마트 폰으로 검색한 후 마음에 들면 바로 주문한다. 물론 제일 중요시 하는 것은 바로 ‘가성비’와 ‘가치’다. 좋은 상품을 선호하고, 제품 구매 후 사진을 찍어서 바로 학교 친구들이나 온라인으로 알게 된 친구들과 공유한다.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의 광고보다는 유튜브 스타나 친구들의 추천을 중요시 한다. 또한 ‘결제’와 ‘환불’이 잘 되는 서비스를 선호한다. 


 그 동안 기업에서는 이러한 급격한 세대 변화에 대해서 상대적으로 대응이 소홀한 면이 있었다. 사실 소홀하기보다는 변화의 속도가 너무 빨라서 따라가지 못했던 것이다. 그래서 회사 내 밀레니얼 세대를 ‘이상한 세대’라고 생각하고, 자신의 생각이 맞다고 강요했다. 그랬기 때문에 ‘꼰대’라는 말도 나온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학습효과로 Z세대에 대해서는 기업들이 먼저 대비해야 한다고 인식하기 시작했다. 


 “지금의 리더들은 과거에 밀레니얼 세대에게 그랬듯, Z세대 직원, 고객을 무방비로 맞이하길 원치 않는다는 점이다.”


 결국 답은 ‘소통’이다. 너무나 뻔한 결론이지만 소통하지만 않으면 안 된다. 많은 데이터 분석을 통해서 이들의 소비 패턴을 이해해야 하고, 직장 내에서도 어떤 성향으로 일하는지 파악해야 한다. 그러한 직원의 성향에 맞추는 것이 기업의 입장에서 더 많은 성과를 낼 수 있고, 고객도 마찬가지다. 


 Z세대를 이해해야 수많은 기업들은 살아남을 수 있다. 전통적인 마케팅 방식은 통하지 않는다. 보다 창조적인 방법으로 ‘입소문’을 내야 한다. 


 “소통은 각 세대를 연결하는 접착제다. Z세대의 기술에 대한 기대와 의존은 팬데믹 이후 세계의 비즈니스를 극적으로 바꿀 것이다. 그렇기에 그들과 소통하고 그들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 p15 

 

 이 책을 통해서 Z세대를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었고, 앞으로 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도 고민해봤다. 


 * 이번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으로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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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비메탈 계보도 - 1970~90년대를 관통하는 헤비메탈을 추억하다
사은국 지음 / 도서출판 11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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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비메탈. 강렬한 전자기타의 소리, 마치 구멍을 낼 듯이 두드려대는 드럼, 반복되는 베이스 리프. 이렇게 화려한 음악은 영국의 락 그룹에서 시작되었다. 크림, 야드버즈, 킹크스, 비틀즈 등이 대표적이다. 

 

 비틀스는 더 이상의 수식어가 필요 없을 정도로 최고의 록그룹이다. 이들의 음악이 1960년대를 지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틀스가 대단한 점은 한 가지 형태의 음악에 머물지 않고, 새로운 음악 장르를 시도하고, ‘사운드’에 대한 극도의 집착과 탐구로 수많은 팬들과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었다. 


 “비틀스 이전 흑백 영화와도 같았던 서구 대중음악의 스펙트럼은 비틀스가 해산하던 1970년 4월 무렵에는 총천연색으로 바뀌어 있었다.” - p13


 비틀스의 록 음악은 베트남 전쟁, 반전 시위, 흑인 민권 운동 등과 맞물리면서 음악은 사회적인 불만과 고민을 해소하는 탈출구가 되었다. 그러면서 사운드는 더 강렬해졌다. 전자 기타와 앰프, 스피커의 발전, 그리고 새로운 시도 들이 이러한 것들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이 책에서는 저자는 1970년대부터 80년대, 90년대의 헤비메탈 역사를 다룬다. 취미로 음악을 듣기 시작해서 본격적으로 공부를 해서 이론적으로 정리한 저자의 노력이 대단하다. 자신의 블로그에 무려 10년 넘게 기록을 남기고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비틀스, 지미 헨드릭스, 레드 제플린, 딥 퍼플, 메탈리카, 건즈 앤 로지스 등 다양한 밴드를 다루고 있다. 


 무엇보다 기타 줄을 이빨로 물어뜯는 지미 헨드릭스도 많은 이들에게 알려진 천재 기타리스트다. 미국보다는 오히려 영국에서 먼저 빛을 보면서 천재적이면서 실험적인 주법으로 명성을 떨쳤다. 당시 영국 록 음악계에서 주름잡던 에릭 클랩튼과의 기타 연주 대결에서 KO승하면서 이름을 널리 알렸다. 


 당시 록은 ‘블루스’를 기본으로 발전했기 때문에 아무래도 블루스 음악을 몸으로 체득한 지미 헨드릭스가 좀 더 유리했던 것 같다. 그래도 에릭 클랩튼이 연주한 <All Your Love>라는 곡을 들어보면 끈적한 블루스를 자신의 방식대로 잘 소화해서 연주했다. 상당히 경쾌한 느낌의 곡이다. 


 1970년대를 주도한 록 밴드는 바로 ‘레드 제플린’이다. 4집 앨범에 실린 <Stairway to Heaven> 이라는 곡은 웬만한 사람들이 다 들어봤을 것이다. 마지막에 변주와 폭풍우 치듯이 연주하는 부분이 이 곡의 백미다. 이들은 처음 앨범에서는 기존 곡을 카피하고, 자작곡이 많지 않았으나 헤비메탈 사운드를 만들면서 자신만의 영역을 개척했다. 


 무엇보다 이 그룹이 인상적인 것은 독특한 세계관이다. 당시 1960년대 말에는 기존 세대의 부조리에 대응하는 반항적인 음악이 록 음악계에 주류를 이루었는데, 이들은 이러한 현실 비판보다는 오히려 몽환적이고 이상적인 세계를 그렸다. 특히 그룹의 보컬과 작사를 맡은 로버트 플랜트는 아서왕 전설과 같은 영국 신화와 J.R.R 톨킨의《반지의 제왕》을 염두에 뒀기 때문이다. 그가 생각한 이상적인 나라는 ‘호빗의 마을’과도 같은 것이었다. 


 현실비판적인 자세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일부 비평가의 비난을 들었지만, 팬들에게는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이러한 세계관은 비단 가사뿐만 아니라 음악도 그랬다. 헤비 메탈 뿐만 아니라 포크송과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했다. 이 부분은 그룹 비틀스와도 비슷하다. 무엇보다 지미 페이지와 로버트 플랜트가 전기도 없는 오두막집에서 통기타로 이후 앨범에 실릴 곡들을 만들었다는 사실이 너무 인상적이다. 철저한 고립과 몰입, 집중을 통해서 레드 제플린의 음악적 세계관을 만든 것이다.


 “블루스 넘버 재탕은 계속되었지만 싱어 송 라이팅 밴드로서 레드 제플린의 본격적인 시작점은 1970년 초반의 브로니어 오두막에서였다.” - p48 


 1970년대, 우리가 생각하는 헤비메탈을 대표하는 밴드는 블랙 사바스다. 온갖 기행으로 유명한 오지 오스본도 이 밴드의 멤버였고, 이들은 선배 뮤지션들과 달리 사고뭉치였다고 한다. 음악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헤비메탈의 이미지(?)를 제대로 만든 것 같다. 하지만 이들은 2집 앨범에서 베트남 전쟁에 반대하는 <Electric Funeral>, <Hand of Doom>이라는 곡을 발표하면서, 사회적인 이슈가 되었다. 


 1980년의 포문을 연 밴드는 주다스 프리스트였다. 사실 80년대에 들어서면서 젊은이들은 무조건 락을 듣지는 않았다. 디스코, 펑크, 팝 등 보다 다양한 음악이 나오면서 취향도 제각각이었다. 이 때 주다스 프리스트는 《British Steel》이라는 앨범을 발표한 후 검정 가죽 재킷, 징이 박힌 액세서리 등 우리가 현재 알고 있는 마초적인 헤비메탈을 완성시킨 그룹이다. 


 무엇보다 아이언 메이든의 활약을 주목해야 한다. 이들은 그동안 70년대에 활약했던 선배 밴드들의 유산을 물려받아서 이를 보다 대중적으로 승화시켰다. 세련된 사운드와 뛰어난 연주실력, 거기에 대중성까지 갖추고 있으니 당연히 사랑을 받을 수밖에 없다. 아이언 메이든의 음악은 지금 들어도 신나고 경쾌하다. <The trooper>라는 곡을 들으면 저절로 흥이 난다.  


 “후배 밴드들은 아이던 메이든이 그려 놓은 청사진을 기반으로 자신들의 음악적 스타일을 구축하고 새롭게 다듬으면서 헤비메탈 장르의 전성기를 활짝 열었다.” - p147 


 이 외에도 미국 내 헤비메탈의 침체기를 뚫고, 자신만의 사운드와 실력으로 이름을 알린 밴 헤일런, 이 후 LA에는 선배 헤비메탈과는 다르게 좀 더 소프트한 느낌의 팝 메탈이 발전했다.


 비틀스를 시작으로 영국은 록의 시작이면서 보물 창고였다. 수많은 밴드들이 제2의 비틀스를 꿈꿨다. 밴드 멤버들 중에는 노동계급 출신이 많았고, 그렇기 때문에 사회적 불만을 음악을 통해서 표출했다. 또한 인문학을 공부한 뮤지션도 많았다. 헤비메탈과 인문학은 잘 안 어울릴 것 같지만, 결국 예술은 일맥상통한다는 점을 깨달았다. 단지 표현 방식이 다를 뿐이다. 


 록과 헤비메탈은 80년대, 90년대 음악의 좋은 재료가 되었고, 후배들에게 음악적 유산을 남겨줬다. 콰이어트 라이트, 모틀리 크루, 건즈 앤 로지즈, 메탈리카, 존 본 조비 등 이루 말할 수 없다. 특히 이들은 영국에서 시작된 글램 록의 유산을 받아서 화려하게 치장하고, 메이크업도 열심히 하면서 여성 팬들의 환영을 받았다. 본 조비는 록 콘서트 장의 문화도 바꾸었다.  


 “어둡고 음습한 공간에서 맥주캔을 손에 들고 답배를 뻑뻑 피워대는 남정네들로 넘쳐나는 메탈 밴드 공연장의 이미지는 말끔하게 정돈된 스테이지에서 함박웃음을 띠고 연주하는 완소남 스타를 보러가는 장소로 바뀌었다.” - p205


 나는 주로 재즈 음악을 듣고 역사를 접하다가 이번 책을 읽으면서 헤비메탈의 역사를 배웠다. 음악이라는 것은 결국 어디에서든 통하게 마련이다. 대중에게 공감과 감동을 주는 음악이라면 그 장르는 무엇이든지 상관없다. 


 이 책을 읽으면서 덕분에 많은 헤비메탈, 록, 팝 등 다양하게 찾아 들을 수 있었다. 몰랐던 곡들도 너무 많았고, 역시 음악의 장르는 정말 다양하고 넓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책을 읽고, 록의 역사를 되짚으면서 헤비메탈을 비롯한 다양한 록의 향연을 즐기면 어떨까 싶다. 


《유행가들》이라는 책을 통해서 우리나라의 대중음악 역사를 살펴봤다면, 이 책은 영국과 미국의 락, 헤비메탈 음악의 역사를 공부하는데 도움이 된다.   


 책을 읽고 나니, 전자기타를 치고 싶다는 강력한 욕구도 든다. 


 * 이번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으로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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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대로 PYTHON 파이썬 첫걸음 - 파이썬 성장프로젝트 파이트리 키우기
전현희 외 지음 / 잇플ITPLE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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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 영어, 중국어 등 외국어 공부 열풍이 불었던 것처럼 이제는 프로그래밍 언어 배우기가 유행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요새 많은 분야에서 인공지능과 빅 데이터가 쓰이기 시작했고, 앞으로는 더 유행하고, 우리의 일상에 침투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초등학생들도 ‘파이썬’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우기 시작한다. 이제 앞으로는 웬만한 쉬운 프로그램은 누구나 만드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 싶다. 


 그 동안 파이썬 언어 공부를 시작하고 싶었으나 여러 가지 이유로 주저하다가 이 책을 선택했다. 다른 입문서보다 쉬워보였고, 초보자도 바로 배울 수 있다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다양한 예제가 있기 때문에 예제를 통해서 실력을 키우고, 나중에는 인공지능 예제까지 다룰 수 있다. 


 이 책의 목차는 독특하게 ‘What, Why, How’를 반복하면서 무엇을 배우고, 왜 필요하고,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언급한다. 기본 데이터, 제어문, 반복 while, 반복 for, 복합데이터, 함수와 모듈 등을 차례대로 배울 수 있다. 


 파이썬이 다른 프로그래밍 언어인 C+, JAVA 등 보다 더 유명한 이유는 이 프로그램 언어가 우리의 사고방식과 유사하게 진행되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이다. 즉, 컴퓨터에게 명령을 내리려면, 컴퓨터의 언어를 최대한 쓰는 것이 복잡성을 줄일 수는 있으나, 이를 위해서 배워야 할 언어가 많고 우리에게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파이썬은 인간 언어(자연어)와 가깝기 때문에 명령을 내리기가 쉽다. 물론 이 언어를 컴퓨터 언어로 결국에는 바꿔주겠지만 말이다.


 결국 컴퓨터가 인식할 수 있는 ‘기계어’를 입력하기 위해서 ‘컴파일러’가 인간의 ‘자연어’를 번역해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파이썬은 다른 언어에 비해 문법이 간결하고 쉬워 빠르게 배울 수 있습니다.” - p18 


 더군다나 파이썬은 웹 개발, 게임, 데이터 과학, 인공지능 개발에 사용되는 다양한 라이브러리를 오픈소스로 제공하고 있어서 개발을 쉽고 빨리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즉 라이브러리에서 미리 만들어둔 코드가 있으면, 반복적인 작업을 하지 않고 바로 쓸 수 있기 때문에 ‘개발의 효율성’을 증대시킬 수 있다. 


 또한 Windows, Unix, OS에서 모두 구동할 수 있는 호환성도 갖추고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파이선의 설치는 간단하다. https://www.python.org 사이트에 들어가서 무료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으면 된다. 


 프로그램을 입력하고 실행하는 것은 IDLE(Integrated Development Learning Environment)를 통해서다. 한 마디로 통합 개발 환경이다. 여기에서 대화형 Shell(쉘)과 한 줄 이상의 코드를 작성할 때 사용하는 Editor(에디터)로 구성되어 있다. 


 IDLE Shell을 실행하면 창이 뜨고, 거기에 간단하게 수식을 입력하면 답이 나온다. 예를 들어서 12*6을 치고 엔터를 치면 바로 72다. 이것만 해봐도 신기하고, 벌써 프로그램을 마스터한 것 같다. 


 물론 이제 시작이다. 파이썬에는 수많은 명령어가 있기 때문에 이를 실행하면서 익혀야 한다. 


 IDLE에서 New File을 선택하면, 에디터를 실행할 수 있다. ‘쉘’과 ‘에디터’는 이렇게 사용하면 된다. 


 “쉘(Shell) : 코드를 바로 확인할 때, 에디터(Editor): 줄을 입력하여 작성 할 때” - p26


 예제로 등장하는 명령어를 Editor에 작성 후 저장을 하고, 실행(Run)하면 결과 값이 나온다. 


 책을 읽으면서 다양한 예제를 실행하고, 명령어를 점차 익힐 수 있다. 무엇보다 단순한 명령어라도 결과가 나오면 신기한 기분이 들고, 무언가 새로운 것을 만든다는 느낌이 든다. 


 나는 원래 외국어에 관심이 많아서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을 즐겨서 공부했고, 지금도 공부하고 있지만 파이썬을 통해서 컴퓨터 언어를 공부하면서 새로운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 언젠가 내가 만든 프로그램을 선보일 수 있기를 바란다. 


 이 책은 아주 기초적인 부분부터 다루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다. 마치 어학을 배울 때, 기본 단어를 외우는 것처럼 컴퓨터 언어도 기초적인 것부터 익혀야한다. 하루아침에 되지는 않겠지만 꾸준히 공부할 계획이다. 


 프로그램 언어에 관심 있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 이번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으로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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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급등 사유 없음 - 세력의 주가급등 패턴을 찾는 공시 매뉴얼
장지웅 지음 / (주)이상미디랩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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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부동산의 광풍이 다소 주춤한 가운데, 이제는 주식 광풍이다. 코스피 지수는 사상 최초로 3,000 포인트를 돌파했고, 여기저기서 주식으로 돈을 벌었다는 증언(?) 및 루머가 판을 친다. 아무리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해도 흔들릴 수밖에 없는 것이 사람의 본성이다. 요새 출판계도 마찬가지다. 그 어느 때보다 ‘주식’관련 책이 넘쳐나고 있다. 이미 출간된 책들도 다시 재주목을 받는다. 


 보통 주식을 투자할 때 제일 먼저 보는 것이 ‘차트’다. 과연 이 주식은 앞으로 얼마나 상승할 여력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함이다. 그리고 회사의 실적을 살펴본다. 물론 그에 앞서서 우리는 주위의 추천이나 뉴스를 종종 참조한다. 그렇다보니 회사의 경쟁력이나 가치를 보기 보다는 순간적인 분위기에 휩쓸려서 주식 투자를 하기 일쑤다. 


 “차트에서 몇 번 수익을 내다보면 차트를 맹신하게 되고 심지어 사랑에 빠진다. 사랑에 빠지면 냉정하게 판단할 수 있는 눈이 멀어 모든 투자금을 걸게 된다.” - p44


 하지만 저자는 루머나 뉴스, 차트에 의지하는 주식 투자가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저자는 오랜 M&A 컨설팅 경험을 통해서 ‘본질’과 기업의 기본가치(Fundamental)에 집중할 것을 주문한다. 특히 회사에서 ‘공시’하는 공식적인 내용을 통해서 ‘클루’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전자공시를 통해 주가 변동의 개연성을 찾고 투자자 스스로 향후 흐름에 대한 면밀한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 p25


 이에 대해서 저자는 ‘세력’의 움직임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다룬다. 여기서 ‘세력’의 의미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작전 세력과 같은 어두운 이미지가 아니다. 


 저자에 정의에 의하면 세력은 “시장에서 패턴을 형성하고, 적극적으로 그 패턴에 참여하며, 결과적으로 주식 시장의 다양한 매커니즘을 형성하는데 기영하고 있는 참여자”들을 모두 아우르고 있다. 결국 헤지펀드, 사모펀드 등 다양한 세력을 포괄적으로 일컫는 말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이러한 ‘세력’에 맞서서(?) 개인은 어떻게 투자를 할 것인가이다. 물론 개인이 세력을 이기기는 힘들다. 하지만 세력들이 움직이는 ‘클루’를 찾을 수 있다면, 투자의 큰 방향성을 잡고, 변곡점을 인지할 수 있다. 


 그렇다면, 회사의 ‘전자공시’에서 어떤 움직임을 주목해야 할까? 


 저자는 이에 대해서 크게 CB(전환사채), BW(신주인수권부사채), EB(교환사채), 유상증자를 언급한다. 


 사실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쉽지 않은 개념이지만, 저자는 이에 대해서 최대한 쉽게 설명해준다. 우선 이러한 사채, 유상증자가 중요한 이유는 이를 통해서 세력이 회사의 지분을 늘리고, 지분이 늘어날수록 그만큼 적은 주식 매매로 주가를 쉽게 변동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회사에 대한 장악력을 증대시키는 것이다. 


 “호가 장악력이 생길 만큼 유통 물량을 확보한 세력은 호가창에서 단 1,000주를 거래해도 마음껏 10% 이상 상승구간을 만들 수 있게 된다. (중략) 항상 변수는 존재하기 때문에 공시를 통한 확실한 근거 없이 무작정 주가가 하락하는 종목을 두고 세력이 언젠가 바닥을 받쳐줄 것이라고 함부로 예단해서는 안 된다.” - p106 


 그렇기 때문에 저자는 ‘세력’의 타깃이 되는 회사는 시총이 2천억 원 미만일 경우라고 한다. 아무래도 2천억 원 이상이면, 경영권을 확보하기 힘들고, 회사는 중장기적인 목적을 갖고 M&A를 진행하기 때문이다. 또한 최대 주주는 회사를 성장시키기 위해서 미래가치에 집중한다. 


 반면, 시총이 2천억 원 미안인 상장사의 경우 주식양수도 계약보다는 CB나 BW를 통해 자금 조달을 진행한다고 한다. 따라서 이러한 비용을 메꾸기 위해서 단기적인 주가 부양에 초점을 둔 이벤트가 진행된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호재성 재료가 나오면 주가가 급상승할 여지가 있다. 


 특히 시총이 3천억 원 미만의 기업의 경우 3개월 안에 3차례 리픽싱(전환가액, 행사가액 조정)이 일어난다면 세력이 들어왔기 때문에 급등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보통 세력은 주가가 하락하면 리픽싱을 통해 세력의 매집 원가를 낮추고, 주식 수량을 늘리기 때문이다. 이들이 주식 수량을 늘리고 나면, 당연히 ‘호재’를 터뜨려서 주가의 급등과 차익을 노리게 되어있다. 


 저자에 따르면 요새 세력은 교묘하게 진화하고 있다. 사람들은 더 이상 터무니없는 공언을 믿지 않는다. 개인 투자자들도 학습 효과로 인해서 갈수록 스마트해지고 있다. 각종 주식 스터디 카페, 유튜브 등을 통해서 이러한 세력들의 패턴과 움직임도 분별할 수 있는 능력도 생기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기업의 ‘공시’가 중요함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또한 공시나 재무제표도 100% 신뢰할 수 없기 때문에 개인의 판단도 중요하다. 


 또한 책에 기재된 각종 차트와 설명을 통해서 세력주의 움직임과 패턴 등을 배울 수 있었다. 단순히 차트를 분석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고, 역시 기업의 펀더멘탈에 집중해야 한다는 점도 중요한 시사점이다. 주식 공부를 좀 더 깊게 하고 싶은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 이번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으로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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