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급등 사유 없음 - 세력의 주가급등 패턴을 찾는 공시 매뉴얼
장지웅 지음 / (주)이상미디랩 / 2020년 7월
평점 :
절판


 부동산의 광풍이 다소 주춤한 가운데, 이제는 주식 광풍이다. 코스피 지수는 사상 최초로 3,000 포인트를 돌파했고, 여기저기서 주식으로 돈을 벌었다는 증언(?) 및 루머가 판을 친다. 아무리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해도 흔들릴 수밖에 없는 것이 사람의 본성이다. 요새 출판계도 마찬가지다. 그 어느 때보다 ‘주식’관련 책이 넘쳐나고 있다. 이미 출간된 책들도 다시 재주목을 받는다. 


 보통 주식을 투자할 때 제일 먼저 보는 것이 ‘차트’다. 과연 이 주식은 앞으로 얼마나 상승할 여력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함이다. 그리고 회사의 실적을 살펴본다. 물론 그에 앞서서 우리는 주위의 추천이나 뉴스를 종종 참조한다. 그렇다보니 회사의 경쟁력이나 가치를 보기 보다는 순간적인 분위기에 휩쓸려서 주식 투자를 하기 일쑤다. 


 “차트에서 몇 번 수익을 내다보면 차트를 맹신하게 되고 심지어 사랑에 빠진다. 사랑에 빠지면 냉정하게 판단할 수 있는 눈이 멀어 모든 투자금을 걸게 된다.” - p44


 하지만 저자는 루머나 뉴스, 차트에 의지하는 주식 투자가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저자는 오랜 M&A 컨설팅 경험을 통해서 ‘본질’과 기업의 기본가치(Fundamental)에 집중할 것을 주문한다. 특히 회사에서 ‘공시’하는 공식적인 내용을 통해서 ‘클루’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전자공시를 통해 주가 변동의 개연성을 찾고 투자자 스스로 향후 흐름에 대한 면밀한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 p25


 이에 대해서 저자는 ‘세력’의 움직임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다룬다. 여기서 ‘세력’의 의미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작전 세력과 같은 어두운 이미지가 아니다. 


 저자에 정의에 의하면 세력은 “시장에서 패턴을 형성하고, 적극적으로 그 패턴에 참여하며, 결과적으로 주식 시장의 다양한 매커니즘을 형성하는데 기영하고 있는 참여자”들을 모두 아우르고 있다. 결국 헤지펀드, 사모펀드 등 다양한 세력을 포괄적으로 일컫는 말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이러한 ‘세력’에 맞서서(?) 개인은 어떻게 투자를 할 것인가이다. 물론 개인이 세력을 이기기는 힘들다. 하지만 세력들이 움직이는 ‘클루’를 찾을 수 있다면, 투자의 큰 방향성을 잡고, 변곡점을 인지할 수 있다. 


 그렇다면, 회사의 ‘전자공시’에서 어떤 움직임을 주목해야 할까? 


 저자는 이에 대해서 크게 CB(전환사채), BW(신주인수권부사채), EB(교환사채), 유상증자를 언급한다. 


 사실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쉽지 않은 개념이지만, 저자는 이에 대해서 최대한 쉽게 설명해준다. 우선 이러한 사채, 유상증자가 중요한 이유는 이를 통해서 세력이 회사의 지분을 늘리고, 지분이 늘어날수록 그만큼 적은 주식 매매로 주가를 쉽게 변동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회사에 대한 장악력을 증대시키는 것이다. 


 “호가 장악력이 생길 만큼 유통 물량을 확보한 세력은 호가창에서 단 1,000주를 거래해도 마음껏 10% 이상 상승구간을 만들 수 있게 된다. (중략) 항상 변수는 존재하기 때문에 공시를 통한 확실한 근거 없이 무작정 주가가 하락하는 종목을 두고 세력이 언젠가 바닥을 받쳐줄 것이라고 함부로 예단해서는 안 된다.” - p106 


 그렇기 때문에 저자는 ‘세력’의 타깃이 되는 회사는 시총이 2천억 원 미만일 경우라고 한다. 아무래도 2천억 원 이상이면, 경영권을 확보하기 힘들고, 회사는 중장기적인 목적을 갖고 M&A를 진행하기 때문이다. 또한 최대 주주는 회사를 성장시키기 위해서 미래가치에 집중한다. 


 반면, 시총이 2천억 원 미안인 상장사의 경우 주식양수도 계약보다는 CB나 BW를 통해 자금 조달을 진행한다고 한다. 따라서 이러한 비용을 메꾸기 위해서 단기적인 주가 부양에 초점을 둔 이벤트가 진행된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호재성 재료가 나오면 주가가 급상승할 여지가 있다. 


 특히 시총이 3천억 원 미만의 기업의 경우 3개월 안에 3차례 리픽싱(전환가액, 행사가액 조정)이 일어난다면 세력이 들어왔기 때문에 급등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보통 세력은 주가가 하락하면 리픽싱을 통해 세력의 매집 원가를 낮추고, 주식 수량을 늘리기 때문이다. 이들이 주식 수량을 늘리고 나면, 당연히 ‘호재’를 터뜨려서 주가의 급등과 차익을 노리게 되어있다. 


 저자에 따르면 요새 세력은 교묘하게 진화하고 있다. 사람들은 더 이상 터무니없는 공언을 믿지 않는다. 개인 투자자들도 학습 효과로 인해서 갈수록 스마트해지고 있다. 각종 주식 스터디 카페, 유튜브 등을 통해서 이러한 세력들의 패턴과 움직임도 분별할 수 있는 능력도 생기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기업의 ‘공시’가 중요함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또한 공시나 재무제표도 100% 신뢰할 수 없기 때문에 개인의 판단도 중요하다. 


 또한 책에 기재된 각종 차트와 설명을 통해서 세력주의 움직임과 패턴 등을 배울 수 있었다. 단순히 차트를 분석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고, 역시 기업의 펀더멘탈에 집중해야 한다는 점도 중요한 시사점이다. 주식 공부를 좀 더 깊게 하고 싶은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 이번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으로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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