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남편이 떠나면 고맙다고 말하세요
켈리 함스 지음, 허선영 옮김 / 스몰빅아트 / 2021년 8월
평점 :
[서평 리뷰] 잃어버린 내 인생 돌려 주세요! 남편들이여 정신 똑바로 차려
📗 결론 및 평가
두 명의 자녀와 주택융자금을 남긴 채 남편 존은 홍콩으로 출장을 간 뒤, 그대로 3년간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 육아와 생업 이중고에 시달리던 에이미.
그동안 남편 없이 이중고에 학교에서 사서 교사를 하며 공과금을 내고, 교육비를 대며 살아왔다. 현재 주인공 에이미는 딸과 아들을 혼자 키우고 있는 싱글맘으로 살아갔다.
그런데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지금, 그녀의 눈앞에 남편 존이 서있다. 그리고 한도 없는 카드를 내밀면서, 1주일만 아이들과 지내고 싶다고 말한다. 존에 대한 미움과, 그리움인지 미련인지 모르겠지만 마음 때문에 또 밀려드는 자괴감, 아이들에게 아빠가 있었으면 하면서도 내심 아이들 세계의 중심이었던 자신의 입지가 밀려날까 생겨나는 조바심.
그 모든 심리적 변화들을 400페이지에 모두 묘사되어 있다. 서평쓰는 남자 "소원지기"도 정말 두꺼운 책을 읽느라 엄청 힘들었다.
그녀는 1주일에서 한 달이 되어버린 갑작스럽게 생긴 시간과 카드를 들고, 옛 친구가 있는 뉴욕으로 향한다.
그녀가 관심 있어 하는 독서 직무연수가 뉴욕에서 있었고, 그곳에 모델 일을 하는 탈리아가 살고 있었던 것이 시작이었다.
그녀는 뉴욕으로 가서 처음에는 자력으로 살아남는 법을 배우고, 그다음엔 탈리아의 도움으로 변신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 있고 당당한 여성이 된다.
에이미는 결국에 현실의 문제를 풀어야 하는 자신으로 돌아와, 이전보다는 조금 더 당당하고 조금 더 에이미답게 문제를 해결한다.
우유부단하지도 않고 과거에 잡혀있지도 않고 그렇다고 완전히 도도한 다른 사람이 된 것도 아니다. 그녀는 이제 잃어버렸던 그녀 자신을 조금 되찾아 왔다.
이 책은 이러한 신데렐라 이야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결혼이란, 전혀 다른 배경의 두 사람이 생활하면 갈등과 부조화는 당연한 일이다. 싸우지 않으면 다음 단계로 못 나가는 것들이 있는 건 사실이다.
좋은 의미로 연기를 하기도 하고 적응도 하고, 어쨌든 좋아하니까 같이 살려는 거니까. 치러야 하는 대가를 치르는 거다.
그러다 균형이 무너지면 이혼하는 거고, 거기에 운이 좋으면 남편이 먼저 세상을 떠나면 더할 나위가 없을 듯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듯하다.
더욱이 배우자와 사별하는 것은 어마어마한 충격이다. 남편이 사망하면 재산은 남편의 가족들에게 상속된다.
자녀가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많은 부부는 자녀를 키우는 동안 배우자보다 자녀에게 더 많은 관심을 쏟는다.
그로 인해 자연히 남편이나 아내로서의 역할보다는 아버지나 어머니로서의 역할에 익숙해져 간다.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 자녀가 성장해서 집을 떠나면 멀어진 부부 사이를 실감하게 된다.
애들이 있을 때는 그래도 애들 때문에 부부로서 뭔가를 같이 할 때가 있다, 하지만 자녀들이 떠난 뒤로는 각자 다른 삶을 사는 것 같거나 서로에게 방해만 되는 그러한 존재로 남게 되는 것이다. 대부분 전에는 겪어 보지 못한 어려움에 직면하게 되는 것이다.
부모의 역할은 그때가 되기 전까지 자녀를 가르치고 성인으로 살아가는 데 필요한 역량을 갖추도록 돕는 것이다. 그렇기에 부모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다는 뜻이며 뿌듯해할 만한 일이지 비난받거나 멸시받을 일은 아니다.
이제 부모의 역할은 자녀의 행동을 감독하는 코치가 아니라 필요한 조언을 해 주는 상담가로 남아야 하고 그렇게만 되면 배우자에게 주된 관심을 쏟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자녀와도 가까운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배우자에게 자신의 감정을 이야기한다. 자녀가 떠난 것으로 인해 자신이 어떤 영향을 받고 있는지 솔직하게 배우자에게 말하고 배우자의 이야기도 잘 들어 줘야 한다. 부부 사이를 회복하려면 얼마의 시간이 걸릴지 모르지만, 그렇게 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분명 가치 있는 일이다.
⭐ Tag
ㅡ
#남편이떠나면고맙다고말하세요 #스몰빅아트 #켈리함스 #소설 #영미소설 #베스트셀러 #아마존베스트셀러 #로맨스소설 #신간도서 #육아 #북큐레이터 #전문서평단 #일류리뷰단 #서평쓰는남자 #소원지기 #kthigh11
자세한 리뷰는 https://m.blog.naver.com/kthigh11/2224372549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