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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인문학적인 음악사 - 수천 년 역사가 단숨에 읽히는 교양 음악 수업 ㅣ 세상 인문학적인 역사
정은주 지음 / 날리지 / 2025년 12월
평점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누구나 한번쯤은 길을 걷다가 혹은 어떤 가게에서 아니면 카페와 같은 공간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때문에 기분이 좋았던 적이 있을 것이다. 음악은 참 다양한 역할을 한다. 아무리 음악에 무지한 사람이라도 음악으로 치유받고, 음악으로 기분이 좋아지고, 음악으로 위로받고, 음악으로 자신이 사랑했던 사람을 떠올리고 한다. 클래식부터 대중가요까지 사람들은 매일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소비하고 음악과 함께 살아간다.
음악은 아마 인류의 출현과 함께 시작되었을 것이다. 21세기의 오늘날 사람들도 이처럼 음악을 사랑하고, 매일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음악을 듣는 것을 보면 음악이 없는 인간의 삶은 상상하기 힘들다. 음악은 그 모습을 바꾸어 가며 우리 가운데 존재했지만 그 가치와 의미는 결코 변하지 않았다.
막상 매일 음악을 듣긴 하지만 한편으로 음악은 어렵다. 복잡한 클래식과 지루한 오페라는 음악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벽을 느끼게 한다. 클래식 공연 티켓 가격도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물론 그 공연을 위해 피땀을 흘린 연주자와 작곡자들의 노력을 결코 가벼이 여길 수는 없지만 공연장은 일반 서민들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 공간이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클래식 음악에 대해 멀어지는 기분이다. 요새는 학교에서도 음악사를 따로 가르치지 않으니 클래식과 관계가 깊은 환경에 있는 사람들이 아니면 클래식을 알고 싶어도 클래식 음악을 따로 공부하기도 어렵다.
이 책은 그런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바로크 음악, 고전주의 음악, 낭만주의 음악 등 우리가 용어만 익숙한 다양한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들려준다. 바흐, 모차르트, 베토벤, 쇼팽 등 여러 작곡가들의 일생과 음악을 향한 그들의 열정과 노력 또한 읽을 수 있다.
특히나 딱딱한 클래식의 예술성을 논하기보다 인문학의 관점에서 음악에 대한 교양과 상식을 늘려준다는 점이 이 책의 매력이라 할 수 있다. 책을 읽다보면 책에서 설명하는 음악이 궁금해져 한번쯤 검색하고 짧게 나마 음악을 감상하게 된다. 더불어 QR코드를 활용해 '브람스가 에디슨 실린더에 녹음한 소리'라던가 '베토벤 x: The AI project's을 듣게 할 수 있도록 한 것에서도 음악을 보다 쉽고 여러 사람과 공유하고 싶어하는 저자의 배려와 노력이 느껴진다.
올해도 참 많은 일이 있었고, 바쁘고 힘든 일상을 보내왔다.이 책을 통해 클래식 음악에 대한 상식도 채우고 덤으로 가벼운 클래식 한 곡 정도 들으며 한해를 마무리 하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