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한국사
김재완 지음 / 믹스커피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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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고 과학과 기술의 발전을 위해 R&D예산이 증액되었다. 미래사업을 위해 당연한 일이라 안도와 기쁨을 느끼면서도 한편으로 부럽기도 하다. 인문학의 위기를 넘어 인문학의 고사의 단계까지 와 있는 한국의 인문학계를 생각하면 우리는 언제 물질적 풍요를 누려보나 하는 생각도 든다.


어쩌다 역사를 업으로 삼아 아직까지도 지난하고 모자란 공부를 채워가고 있다. 인문학은 늘 배고프다는 인류역사의 교훈을 생각하면서도 역사를 공부하고 연구하고 가르치는 작업이 무엇보다 소중한 일임을 믿는다. 역사는 아무리 공부해도 어렵다. 복잡하고 심오하다. 그래서 역사가 대중과 멀어지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유튜브나 각종SNS자료에는 역사를 주제로 한 온갖 지식과 재미난 컨텐츠가 넘쳐난다. 이제 역사는 그런 흥미로운 컨텐츠 재료이자 교양의 소재일지도 모른다. 그것이 역사가 대중과 가까워지는 길이라면 그것 또한 매우 의미있다. 


그렇게 볼 때 이 책은 한국사의 흥미롭고 교훈적인 이야기를 골라 담은 책이다. 추사의 고난과 독립운동가들의 정신과 더불어 사익보다 공익을 중시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모여진 세한도의 이야기, 민중의 소망이 담긴 금서 정감록의 이야기, 아버지 매국노 우범선과 광복 후 한국의 농업 발전에 이바지한 아들 우장춘의 비극 등이 이 책에 담겨있다.


또한 이 책에는 오랜 역사 속 기록의 부족과 기록에 대한 의문 등으로 인해 미스터리로 남아있는 이야기들도 담겨있다. 경종의 독살설, 훈요10조의 위조설, 소정방의 암살설 등의 이야기가 저자의 해설과 함께 흥미진진하게 다가온다.


깊어가는 여름, 올 휴가를 역사와 함께 교양과 지식, 재미까지 얻고 싶은 독자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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