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꿰뚫는 세계사 - 시대를 이끈 자, 시대를 거스른 자
김효성.배상훈 지음 / 날리지 / 2025년 5월
평점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역사는 결국 사람의 이야기다. 그렇기 때문에 역사 속에는 다양한 범주의 인간들이 존재한다. 거대한 이상을 품고 사회의 정의와 개혁을 바라는 인물이 있는가 하면 일신의 영달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지리 않고 목적을 이루고자 하는 인물이 있다. 사회적 차별과 편견에 맞서 위대한 업적을 성취한 인물도 있고, 인류를 전쟁으로 몰아 인류에게 거대한 상흔을 남긴 인물들도 있다.
우리는 역사에서 선이 승리하기 원한다. 어릴 때부터 배운 단순한 원칙이자 바람이다. 권선징악. 하지만 안타깝게도 역사는 꼭 정의에 편에 서지 않는다. 사마천은 사기를 집필하면서 흉악한 도둑이었지만 집에서 편안히 죽은 도척과 의를 지키다 굶어 죽은 백이, 숙제 형제를 비교하며 도대체 천도가 있는 것인지 없는 것인지 물었다. 역사가인 그 조차도 정의의 편에 서지 않는 하늘이 원망스러웠던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또 역사가 지닌 매력이다. 다양한 인물의 삶을 살펴보고 그가 인생에 있어 내린 중요한 선택의 이유와 결과, 또 시대적 배경을 살펴보는 것은 역사뿐만 아니라 인간의 삶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켜 준다. 이 책은 우리에게 매우 익숙한 인물, 또는 낯선 인물의 생애를 정리하여 우리에게 알려준다.
이 책은 세계사 속 여러 인물들을 카테고리로 묶어 설명하고 있다. 페리클레스나 안토니우스 같은 정치가와 군인, 니콜라이2세나 네로 같은 최악의 군주, 잔다르크나 마리아 테레지아 같은 역사를 만든 여성들, 시몬 볼리바르나 링컨 같은 신대륙의 위인들의 4가지 카테고리다. 그리고 각 인물에 대한 설명 다음에 프로파일링 보고서 형식으로 인물에 대한 평을 하고 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인물에 대한 소개나 설명이 너무 단순하다는 점이다. 교양서라는 제약이 있지만 우리가 검색창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내용 이상이 담겨 있다면 보다 풍부하고 흥미로웠을 듯하다.
세계사에 대한 흥미를 가지고 싶어하는 사람, 세계사 속 인물들의 생애와 업적을 쉽게 이해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