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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짧은 전쟁사 - 모든 전쟁의 시작과 끝은 어떻게 가능한가? ㅣ 역사를 알고 떠나는 세계인문기행
그윈 다이어 지음, 김상조 옮김 / 진성북스 / 2024년 11월
평점 :
*이글은 '장미꽃향기'를 통해 무료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현대의 인류는 역사상 그 어느때 보다 사상적인 진보를 이루어냈다. 세계를 이끌고 세계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많은 국가들 중 인권과 평화, 공존과 관용을 최소한 형식적으로라도 내세우지 않는 국가는 없다. 대립과 갈등을 부추기고 신분제의 공고화를 꿈꾸며 살육과 약탈을 정당화 하는 정치체는 이제 인류사회에 존속하지 못한다.
그럼에도 전쟁의 총성은 멈추지 않는다. 2022년에 발생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아직도 진행중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크라이나의 어느 곳은 포탄을 맞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의 주민들은 죽음의 공포를 떠올리고 있을 것이다. 팔레스타인 지역도 마찬가지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 이제 저 지역에 트라우마를 겪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이 존재할 수 있는가를 물을 수밖에 없다.
이 책은 인류의 탄생시기부터 현재까지의 역사를 추적하며 전쟁의 발전과 원인을 분석한 책이다. 인간은 그 역사적, 기술적 진보와 발맞추어 전쟁의 발전도 이룩해버렸다. 그리고 이제는 인류 전체를 공멸시킬 수 있는 핵무기를 손에 쥔채 겁을 먹고 있다.
이 책의 하이라이트는 핵무기 등장 이후 현대사와 미래의 전쟁을 예측하는 부분에 있다. 저자는 인류사에서 누구나 일어날 것이라 예측하는 제3차세계대전이 발생하지 않는 이유가 인류를 멸절시킬 수 있는 핵무기의 등장, 공동체 의식의 범위 확장, UN의 등장 덕이라 말한다.
그리고 저자는 전쟁을 연구하며 마지막까지 평화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는다. 저자가 인용한 브라이언 어커트의 말을 인용하며 평화를 향한 인류의 끝없는 노력이 진행되어 지구의 위에 평화의 비둘기가 영원히 머무르길 간절히 소원해본다.
"지금 당신이 매우 가파른 언덕 위로 거대한 바위를 밀어올리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면...종종 미끄러져서 바위가 제자리로 되돌아오는 때도 있겠지만, 그래도 계속 밀어 올려야 한다.(p.2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