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는 답을 알고 있었다 - 팔레오세부터 인류세까지 우리가 알아야 할 기후의 역사
레이다르 뮐러 지음, 황덕령 옮김 / 애플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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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무료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역사학에서 기후라는 소재는 사실 상당히 거리가 먼 연구 주제였다. 역사는 본질적으로 지표면에서 일어나는 인간의 활동에 관한 학문이기 때문에 기후라는 거대하고 자연적인 요소는 역사연구의 대상이 되지 못했다.


기후에 역사가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지구 온난화, 쓰레기 문제, 환경파괴와 미세 플라스틱 문제 등 환경문제가 실질적으로 인간의 삶을 위협하자 역사는 인간의 삶에 영향을 끼치는 이 환경파괴가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 탐구하기 시작했다.


사실 역사학자에게 기후학, 생태학에 대한 지식을 요하는 환경사에 대한 연구는 결코 쉽지 않다. 또한 지금까지 기후변화를 비롯한 환경오염이 인간의 삶에 대해 영향을 미치는 속도가 매우 느렸기 때문에 역사는 기후와 환경에 관심을 가지지 못했다.


이 책은 기후와 역사를 잇는 중간지점에 위치한 책이다. 책에서 이야기 하듯 인간의 역사에서 기후는 알게 모르게 인간의 삶에 크고 많은 영향을 미쳐왔다. 인류의 진화와 기후의 관계, 기후가 변화하면서 시작된 인류의 대이동, 기후 변화때문에 멸망한 아카드 제국, 소빙하기와 인류의 역사 등 이 책은 지금까지 역사학이 놓치고 있었던 인류의 역사 저변의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분명 기후위기는 실존하고, 기후위기는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다. 그리고 역사학은 이 기후위기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또한 환경을 둘러싼 정책과 인간들의 이해관계를 분석하며 기후위기를 막기위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은 그러한 역사학의 문제의식과 기여를 생각해보게 해 주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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