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도시 인문학 수업 - 이름만 알던 세계 도시에 숨어 있는 특별한 이야기
신정아 지음 / 아날로그(글담)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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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세계사 교과서에는 무수히 많은 도시가 등장한다. 세계사 선생으로서 부끄러운 고백을 하나 하자면 세계사를 가르치지만 정작 세계사에 등장하는 많은 도시들 중 실제로 방문을 하거나 혹은 그 도시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정말 잘 알고 있는 도시는 극히 드물다. 그렇기에 직접 가보지 못한 도시를 이해하고 공부하는데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 해야만 한다.


비단 역사 선생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해외여행을 간다고 했을 때 해당 나라의 모든 도시를 다 둘러보는 것은 아니므로 결국 해외여행은 그 나라의 도시를 관광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해외여행에 나서기 전 그 도시의 기본적인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게 되면 여행을 보다 풍부하고 알차게 채울 수 있다. 또한 그 나라의 대표적인 도시의 역사는 곧 그 나라의 역사 그 자체이기도 하다.


이 책은 세계의 여러 도시들의 역사와 문화를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무엇보다 이 책이 돋보이는 점은 단순히 그 도시의 위치와 역사, 문화 만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범주를 설정하고 그 범주에 맞는 도시를 짧게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다. 제목에서도 드러나듯이 한 도시의 특징을 파악하는 데는 3분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다.


저자가 설정한 도시의 분석 범주는 5가지이다. 첫쨰는 예술로 모차르트와 베토벤으로 대표되는 오스트리아의 빈, 가우디의 예술이 살아 숨쉬는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등이다. 둘쨰는 역사로 세 종교의 성지이자 지금까지 분쟁이 지속되는 이스라엘의 예루살렘, 몇 년 전 민주화 시위로 화재가 되었던 홍콩 등의 도시를 설명한다. 셋째는 혁신으로 고대 이집트의 과학 기술을 상징하는 이집트의 카이로, 작은 도시이자 국가이지만 아시아의 4마리 용이라 일컬어지는 싱가포르 등을 설명한다. 넷쨰는 자연과의 공존으로 물의 도시 이탈리아 베네치아, 풍부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몽골의 울란바토르 등을 담고 있다. 


이 책의 또 다른 장점은 서양이나 미국 등 강대국들의 도시만을 설명 대상으로 하지 않고 아시아,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등 세계 여러 도시를 골고루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다. 


책을 읽으며 저자의 짧지만 알찬 설명을 듣는 것 만으로 도시와 국가의 역사와 특성을 이해하는 데 기본적인 지식을 얻을 수 있다. 방구석에서 저자가 진행하는 짧은 세계여행에 따라 나서고 싶은 독자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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