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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으로 시작하는 세계사 수업 1 - 오늘의 세계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ㅣ 질문으로 시작하는 세계사 수업 1
김태수 지음 / 어크로스 / 2024년 12월
평점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어쩌다 역사를 업으로 하는 사람이 되어 역사를 가르치고 또 역사를 연구하고 있지만, 알면 알수록 참 어려운 과목이 역사가 아닌가 싶다. 교과서에 가볍게 수록된 한 줄의 서술, 역사교사의 지나가듯 흘리는 말 한마디 안에는 역사학자들의 치열한 고민과 격정적인 논쟁이 숨어 있다.
교과서를 읽다보면 역사 서술이란 과거에서 현재까지 일어난 일을 별 고민 없이 시간 순서대로 죽 나열한 것 같다는 인상을 받는다. 그렇기에 교과서를 읽으면 별다른 질문이 생기지 않는다. 하지만 역사 연구의 시작은 반대로 질문을 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왜 그러한 일이 발생했지?, 그 인물은 왜 그러한 행동을 했을까?, 그 나라는 언제부터 현재와 같은 상태가 되었지 와 같은 질문 말이다.
이러한 질문에 답하다 보면 역사적 질문에 대한 해답이 결코 간단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복잡한 실타래처럼 얽힌 인과관계, 충돌하는 이론, 사람들의 내면을 추적하여 현상을 설명하는 것이 역사학의 본령이다. 그렇기에 이 책은 역사학의 시작인 질문으로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우리는 언제부터 같은 시간에 살게 되었을까?', '코페르니쿠스는 어떻게 지동설을 발견하였을까?', '산업혁명은 인간의 삶을 어떻게 바꿔놓았을까?', '68혁명은 서구 사회를 어떻게 바꿨을까?' 등 이 책은 일상을 살아가다 혹은 역사책을 뒤적이다 한 번 쯤 해보았을 질문에서부터 역사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이 책의 또 다른 장점은 풍부한 사실을 쉽게 서술하고 있다는 점이다. 역사를 오래 공부한 사람일 수록 역사를 쉽게 설명하는데 어려움을 겪곤 한다. 하지만 이 책은 누구나 쉽게 역사를 이해하고 세계사에 대한 의문을 해소할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쓰여져 역사에 대한 이해를 도와준다.
새해에 세계사에 대한 교양을 쌓고, 현재에 대한 이해를 원하는 독자들에게 과감히 이 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