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에 읽는 재클린의 가르침 - 다시 태어나고 싶은 당신을 위한 지적인 대화
임하연 지음 / 블레어하우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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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책을 받아 작성한 리뷰립입니다.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는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인물은 아니다. 그녀는 미국의 제35대 대통령 존F케네디의 아내이다. 화려한 영부인의 삶을 살았을 것 같지만 그녀의 삶이 늘 행복한 것은 아니었다.

 

그녀는 어린시절 부모의 이혼을 겪어야 했으며, 가난한 어린시절을 보냈다. 책읽기를 좋아하고 학업에도 열심이었으나 당시 미국의 주류였던 와스프에게 늘 차별을 받아왔다. 남편인 존 F.케네디가 대통령이 되어 백악관에 입성하지만 케네디의 암살로 그녀는 남편을 잃고 백악관을 나오게 된다.

 

그녀는 미국 사회 곳곳에 만연한 차별과 불공정을 온몸으로 느끼면서도 자기 자신만의 주체적인 방식으로 품위와 지혜를 유지하며 삶을 재창조하고자 한 여성이다. 이 책은 바로 그러한 재클린의 삶의 자세에 주목한다.

 

이 책은 특히 상속자 정신을 강조한다. 책에서 말하는 상속자 정신이란 정말 자신의 가족으로부터 유형의 재산이나 정신을 상속받는 것이 아니라 피상속자가 주체적으로 자신의 상속인을 선택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상속자 정신이란 한 개인이 주체적으로 역사적 인물 혹은 자신의 선대의 인물의 삶과 사상을 선택하고 그의 정신에 따라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자세를 의미한다.

 

한강 작가는 <소년이 온다>를 집필하며 과거가 현재를 도울 수 있는가를 고민했다고 한다. 우리는 123일 대한민국에 일어난 비극을 겪으며 1980년의 광주를 떠올렸다. 광주의 비극을 다시 겪지 않겠다는 의지, 그리고 계엄군의 총칼에 맞선 민주주의를 향한 시민들의 강렬한 의지를 우리는 기억하며 계승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어른이 사라진 시대. 역사에는 우리가 아직 계승할 만한 수많은 아름다운 이름들이 있다. 칸트, 김구, 뤼신, 촘스키, 리영희, 이한열...누구의 삶과 가치관을 계승할 것인가, 그리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그것은 자기 자신에게 달려있다. <서른에 읽는 재클린의 가르침>은 우리에게 어떠한 선택을 할 것인지 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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