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감정적인 사람입니다 - 이성을 넘어 다시 만나는 감정 회복의 인문학 서가명강 시리즈 30
신종호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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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위해 감정의 존재로서의 나를 이해하도록 도와주며 나를 성장시키기 위한 감정의 역할을 알려주는 #인문학 책

'감정적인 사람이야'라는 말을 들으면 크게 기뻐하는 사람은 없던 것 같아요. 그런 것 보면 '감정적이다'는부정적인 뉘앙스에 더 가까이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 의미에서 #저감정적인사람입니다 는 꽤나 신선한 제목이었어요. 쿨함이 느껴지는 태도랄까요. '나는 이런 사람이야'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문장이라 왠지 '감정적'이란 말이 부정적으로 들리지 않더라고요.


감정은 익숙하지만 친밀하진 않은 존재예요. 내 안에 존재하지만 제일 어색한 부분. 어쩌면 제일 무서운 친구일지도 몰라요. 평소에는 괜찮다가도 작은 스침으로도 속절없이 난동을 부리기도 하거든요. 오래 함께 했지만 잘 모르는 친구라 가끔씩 찾아오면 불편함을 많이 느낍니다.


이렇듯 감정이란 단어를 떠올릴 때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긍정보단 부정이 컸는데요 『저, 감정적인 사람입니다』를 읽다 보니 '감정'이란 단어가 좀 더 중립적으로 느껴지더라고요. 감정의 배경과 뇌과학적 접근, 감정의 분류, 감정의 역할과 도움 등을 통해서 얕게만 알던 감정에 대해 넓게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 감정적인 사람입니다』는 감정에 대해 좀 더 긍정적인 관점을 알려줍니다. 감정의 존재로서의 나를 이해하고 나를 성장시키기 위한 감정의 역할을 생각할 수 있게 도와주죠.


✏️우리가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조절하려는 이유, 그리고 #집단정서 를 같이 공유하려는 이유는 개인의 심리적 안녕감인 행복을 위해서다. 행복을 추구한다는 것은 나 자신에 대한 올바른 이해, 특히 감정의 존재로서의 나에 대한 이해를 기본 전제로 한다.


왜 우리는 자신의 정서를 이해하려 할까요? 이유는 내 삶이 행복해지기 바라기 때문이라고 해요. 나 스스로 내 삶의 주인이 되기 위해서, 나의 중요한 한 부분인 정서를 잘 이해함으로써 내 삶의 주체성을 회복하려는 것입니다.


『저, 감정적인 사람입니다』는 나의 행복에 관점에서 감정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정서지능 을 높이는 법, 감정을 조절하는 법도 함께 전달해 주고 있거든요.


✏️우리는 보통 행복의 의미를 주관적인 심리적 안녕감이라고 말한다. 이 말은 곧 우리는 긍정적인 감정과 부정적인 감정에 대해 동일한 가중치를 두지 않는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긍정적인 감정 경험과 부정적인 감정 경험이 동일하더라도 내가 긍정적인 감정 경험을 더 의미 있게 생각하고 거기에 더 큰 가중치를 부여한다면 나는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다. 그러니까 의미를 어디에서 찾느냐 하는 것이 행복의 중요한 요인이 되는 것이다.


으레 우리는 성공하거나 주어져야만 행복해진다고 생각하곤 하는데 사실은 행복해야 성공할 수 있고, 다른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으며, 건강할 수 있다고 해요.


일상에서 찾을 수 있는 작지만 의미 있는 행복들은 아주 많아요. 따라서 일상 속 작은 의미들을 통해 내 삶의 의미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느냐, 그렇지 않으냐에 따라 행복의 차이가 만들어집니다.
앞서 말했듯 우리의 저울은 늘 부정적인 쪽으로 기울어져 있기에 긍정과 부정에 대한 마음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균형을 잡아야 합니다.


행복 학자들은 행복 행동의 공통적인 특징은 '작아 보이는 일상을 풍부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어요. 저자는 우리의 일상을 풍부하기 위한 방법도 제시해줍니다.


1. 감사하는 마음
긍정적인 것을 바라보는 힘과 여유를 가질 수 있다.

2. 향유하기
지금의 일에 집중하고 그 일의 의미를 느끼고자 하는 마음가짐 내가 처해 있는 상황과 지금 이 순간을 의미 있게 여기며 충분히 만끽하는 것이다.

3. 타인과 좋은 관계 유지하기

4. 타인을 상태로 한 관대함과 돕기


✏️순간순간 내 삶에 중요하지 않은 과정은 없다. 내 삶의 일부인 인생의 소중한 시간들, 그 시간의 의미를 찾지 못한다면 어떤 일을 하든, 어떤 행동을 하든 보람이나 행복감을 느끼기 어렵다.


『저, 감정적인 사람입니다』은 감정의 중요한 의미를 알려줍니다. 그뿐만 아니라 감정에 대한 이해로 긍정적 관점을 심어줘요. 무엇보다 행복과 감정을 연관 지어 논하는 점이 색다르게 느껴지더라고요. 덕분에 '행복'이 무엇인지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본 리뷰는 21세기북스의 도서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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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빈칸 - 당신의 생활 속에 반짝이는 크리에이티브 조각들
최장순 지음 / 더퀘스트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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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에서 크리에이티브한 인사이트를 건져내는 눈을 기르는 방법


언뜻 생각하면 비슷하게 지나가는 일상도 알고 보면 새로움으로 점철되어 있습니다. 늘 같은 경우는 드문 것 같아요.

같은 일을 한다고 하지만 정말 같은 일인가 생각해 보면 어제보단 좀 더 진전된 일을 할 수도 있고, 때론 다 엎어버리고 다시 일하기도 하고요. 어제는 좀 더 멀쩡한 정신으로 가뿐하게 했던 일인데 오늘은 왠지 피곤하고 뻑뻑한 눈으로 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이렇듯 어제의 일과 오늘의 일, 어제와 나와 오늘의 나가 다르기에 세세하게 뜯어보면 다르다고 할 수 있어요.

<일상의 빈칸>은 우리가 인식하는 '일상'이라는 뭉텅이를 흩어줍니다. 뭉텅이진 시공간을 조금 더 세심하게 관찰할 수 있도록 짚어주는 책이에요.

✏️일상을 꽉 채워진 단단한 의미 체계로 보지 말자. 새로운 시선과 관점에서 새로운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 빈칸으로 바라보자.

최장순 저자의 책은 나오면 꼭 챙겨 보곤 해요. <기획자의 습관>을 보곤 반해서 이 길을 가고 싶다 생각했거든요. 덕분에 저자의 신간들도(<의미의 발견>, <본질의 발견>) 늘 챙겨 보게 됐어요. 읽을 때마다 결이 맞다 싶은 느낌이 들곤 하는데 저는 정의하지 못했지만 이 분의 책을 보면 정의할 수 없는 충족감이 있거든요.

저자가 브랜딩을 하는 사람이기도 하고 언어학, 기호학, 철학을 공부한 사람이라서 그런지 깊이와 시선이 남달라요. 저서들을 보면 '와, 이걸 이런 식으로 볼 수도 있구나'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무언가를 제작하는데 본질적인 의미를 풀어 새롭게 담아내는 것 같아요. 브랜딩 사례 속에 그런 시선과 깊이를 다뤄줘서 읽다 보면 그 브랜딩에 대한 애정이 생기기도 해요.

<일상의 빈칸>에서는 장소, 사물, 언어 등 우리가 가고, 보고, 사용하는 것들의 숨겨진 의미들을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각 나라별 맨홀 뚜껑에는 각 나라가 추구하는 가치관과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독일의 경우 엠블럼은 권위와 품격을, 일본의 경우 격자는 효율과 규격을 중시한다는 점을 알 수 있죠.

또 우리에게 '정'으로 통하는 초코파이는 나라별로 외치는 메시지(컨셉)가 다릅니다. 그래서 패키지를 보면 그 나라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읽을 수 있어요.

같은 용도의 사물도 환경이 바뀌면 담아내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이런 의미의 변화들이 새로움을 불러일으키는 빈칸이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숨겨진 의미를 더듬어가다 보면 그곳에 크리에이티브를 만들어 내는 요소를 발견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흔히 알려진 크리에이티브란 '무에서 유를 만드는 것'이죠. 그러나 저자는 크리에이티브란‘A라는 유’에서 ‘B라는 유’를 만드는 작업이라고 말합니다. 어떠한 ‘있음’이 다른 ‘있음’으로 되는 상태, 바로 이 ‘되기(becoming)’의 과정을 크리에이티브라고 해요.

✏️하나의 대상을 어떤 대상에 배치하느냐에 따라 크리에이티브가 다르게 작동되는 것이다. 그래서 크리에이티브를 대하는 가장 근본적이며 쉬운 방식은 배치의 대상물을 변경하는 것이다.

크리에이티브는 배치의 대상을 다양하게 변경해 보고, 규칙을 바꾸면서 기획됩니다. 크리에이티브에 대한 다른 관점이라 신선했는데요. 이런 점을 보면서 '크리에이티브'라는 막연한 능력을 어떻게 개발하면 좋을지, 어디서부터 시작하면 좋을지 실마리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부제가 말하듯 '생활 속에 반짝이는 크리에이티브 조각들'을 발견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입니다. 크리에이티브는 멀리 있지 않습니다. 뭉텅이처럼 지나가는 일상을 좀 더 깊이 있게 바라볼 수 있는 눈을 가지고 싶은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더불어 새로운 인사이트를 찾는 분들, 색다른 관점을 탑재하고 싶은 분들께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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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셉은 없고 취향은 있습니다 - 취향이 곧 브랜드가 되는 공간 이야기
이우준.권영혜 지음 / 책밥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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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러움, 나다움을 드러내는 확고한 취향은 비즈니스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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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셉은 없고 취향은 있습니다 - 취향이 곧 브랜드가 되는 공간 이야기
이우준.권영혜 지음 / 책밥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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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러움, 나다움을 드러내는 확고한 취향은 비즈니스가 된다.




아주 멋진 카페를 만났습니다. 가보진 않았지만요. 기대가 생겨 찾아가 보고 싶은 곳이 생겼어요. 바로 '카페 네살차이'인데요 책으로 알게 된 카페랍니다.나름 공간에 진심인 사람이라 새로운 카페나 새로 생긴 공간에 가는 걸 좋아해요. 인테리어와 분위기, 가구, 조명, 사람, 화장실 심지어 바닥까지 살펴보곤 합니다. 컨셉을 잘 녹여놓은 공간에서 그 의도가 읽히면 그게 너무 좋더라고요.

『컨셉은 없고 취향은 있습니다』는 '카페 네살차이'라는 공간의 생각을 담아둔 자서전 같아요. 브랜딩 관점에서 살펴보려고 고른 책이라 브랜딩 관점에서 봐야지 했는데 브랜딩은 물론 취향 비즈니스에 대해 배우게 됐어요. 사진들도 너무 예뻐서 잡지 보듯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직접 가보진 않았지만 카페 분위기도 책을 닮지 않았을까 상상하게 되더라고요.

카페 네살차이는 부부가 운영하는 공간이에요. 서로 같은 또는 비슷한 취향과 가치를 공유하고 있어서인지 일의 시작과 운영까지 서로 잘 꾸려가는 것처럼 보였어요.두 분은 자신만의 일을 하고 싶어서 직장을 나와 카페 운영 시작했다고 해요. 취향에 진심인 사람들이었는데 공간에 놓은 소품들도 본인들의 취향에 맞는 게 없으면 직접 만들어서 놓기도 하고 일본으로 건너가서 집기류를 공수해오기도 하더라고요. 취향에 대한 집념이 대단했어요.그러니 공간이 남기는 인상이 남다를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취향은 '본인이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방향'을 뜻합니다. 경험에 의해 본인이 좋아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알게 되고, 그 방향대로 자연스레 행동하는 것입니다.

『컨셉은 없고 취향은 있습니다』는 처음부터 끝까지 '취향'에 대해 말을 하고 있어요. 취향이란 무엇인지, 취향을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공간 운영을 나만의 방식으로 꾸리는 법을 전하고 있어요. 취향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다 보니 비슷한 뉘앙스의 문장들이 반복되는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요. 그 덕에 내 취향에 대해 좀 더 면밀히 들여다보게 되더라고요.

취향이 담긴 공간을 운영하는 과정을 살펴보면 '차별화'하는 법도 알 수 있습니다.

✏️'나'라는 사람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지 고민하는 것처럼 공간을 구상할 때 역시 어떤 모습으로 나의 취향을 담을지 고민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자신이 평소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부터 생각해야 합니다. 운영자의 취향이 모호한 공간을 소개하고 공유하게 되면 깊은 공감을 얻기 어렵습니다.

첫 시작은 역시 나로부터. 나의 이야기가 담긴 공간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과 이야기를 해야 하는 것 같아요. 그렇게 발견되는 나의 취향은 차별화를 만들고 브랜드가 지속될 수 있는 힘을 줍니다.

✏️메뉴나 공간의 모습, 분위기 등에 나의 가치와 취향이 분명히 드러나고 그 안에 이야기를 담을 때 다른 곳과의 차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

✏️수익성을 우선하는 공간이 아닌 일상과 나를 담은 공간을 꿈꾸는 운영자라면 조금은 서툴더라도 다른 사람의 언어에 기대지 않고 나의 취향과 생각을 표현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별도의 자기 노력과 준비 없이 전자의 방식만을 고수한다면 그 카페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것들로 채워지는 공간이 되고 맙니다. 그러한 공간은 다른 카페들로 충분히 대체될 수 있으며 지속성에 대한 가치 또한 잃어버리게 됩니다.

결국은 내 취향을 공고히 해가는 과정에서 차별화가 생긴다는 것. 유행에 따라 만든 공간은 비슷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사람들이 이 공간을 이용해야 할 메리트를 못 느끼게 됩니다. 대체될 가능성이 높기에 지속성이 떨어지는 건 당연한 수순 같아요. 브랜드에서 중요한 건 '왜 나(이 브랜드) 여야 하는가'니까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 순간에는 무난하고 보편적인 방식을 따르기보다 스스로의 직감과 취향에 집중할 뿐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남들과 다름을 위한 목적으로 이러한 선택들을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저 스스로 하고 싶은 일, 담아내고 싶은 취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입니다.

운영자 위주의 가치 강조하는 카페 네살차이. 실물의 브랜드 가이드가 있는 것도 아닌 것 같은데 마치 정리해둔 듯 브랜드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핵심이 보이더라고요.여기서도 역시 모든 기준은 운영자에서 나온다고 설명합니다.내 공간에서 사람들이 느꼈으면 하는 바람을 위해 본인만의 방식으로 일을 해가는 것이 브랜드의 특별함을 만든다고 해요.

이 부부는 카페와 빈티지 가구점을 운영한다고 해요. 가구들도 카페에 드러나는 분위기를 잘 담고 있는 것 같았어요. 취향의 일관성이랄까요. 여기서 일관성 있는 가치의 확장성도 볼 수 있었습니다. 브랜드 메시지가 확고하다면 어떤 분야로든 확장이 가능하다는 점이요. 하나에 국한될 필요 없이 다양한 일을 전개해갈 수 있겠더라고요.

✏️취향의 스펙트럼을 넓히고 이것이 하나의 공통분모를 만들어낸다면 운영자는 단순히 카페를 운영하는 사람으로서만 국한되지 않는 다양한 이야기를 가진 사람이 됩니다.

일과 삶이 일치된 사람들이라 장인같이 느껴졌어요. 취향의 일관성으로 브랜딩 성공한 사례집을 펴 본 느낌. 사진에 묻어나는 감성이 좋더라고요. 깔끔하고 빈티지스러운 공간 분위기가 기대감을 줍니다.


끝에 메뉴 개발 이야기도 너무 재미있었어요. 재료를 믹스하는 것도 제철 음료를 만들어가는 과정들이 흥미롭더라고요. 메뉴들의 플레이팅을 보면 '여기는 카페 네살차이다!' 라는 것을 일관성 있게 보여줍니다.

브랜딩은 물론 눈까지 즐거워지는 『컨셉은 없고 취향은 있습니다』. 공간 브랜딩, 공간 경영(운영)에 관심 있으신 분들이 읽어보면 도움 될 거예요. 브랜딩 공부하시는 분들에게도 추천합니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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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T 사피엔스 - 인공지능을 가장 잘 활용하는 신인류의 탄생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14
홍기훈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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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을 대하는 관점과 챗GPT를 활용하는 방법, 왜 이 기술이 발전했는지, 챗GPT의 장·단점, 챗GPT가 가져올 변화 등 과거에서 미래까지 폭넓게 다룬다.

최근 핫하디 핫한 챗 GPT. 어느 순간 폭발적으로 언급량이 들었습니다. 서점에 가면 거의 돗자리 펴진 것 마냥 GPT 관련 책들이 늘어져 있더라고요. 챗GPT가 궁금해서 가입해서 사용해 본 적이 있습니다. 카피 쓸 때 도움 좀 받아볼까 싶어 GPT 외에 뤼튼도 가입했습니다.

결론은 창작에 쓸 만하지 않았다는 것. 물론 질문의 수준에 따라 다른 결과를 받아 볼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해요. 다만 너무 많은 사용자로 인해 원활하게 사용할 수 없던 점과 아직까진 한국말에 어눌한 점 그리고 어딘가에서 본 문장 같은데 출처를 알 수 없는 글이 나온다는 점 때문에 기대만큼의 효용성 있지는 았았던 것 같습니다.

그 이후로 처음보단 기대는 식었지만 '챗GPT가 도대체 뭐길래 이렇게 열광할까?', '이 기술이 정말로 많은 일자리를 대체하게 될까?', '어디에 사용하면 좋을까?' 궁금함은 남아있었어요. 그래도 약간 맘이 식어서 그런지 SNS에서 너무 자주 보이는 GPT 관련 글들에 지금은 조금 피곤한 느낌이긴 합니다.

『GPT 사피엔스』는 챗GPT의 사용법이 아닌 챗GPT를 '사회적 맥락'으로 살펴보는 책입니다. 기술에 치중한 책이 아닌 이 기술이 왜 나왔고 왜 필요한지, 내가 이 기술을 어떻게 사용할 수 있을지에 관한 좀 더 근본적인 이야기를 합니다. 어쩐 일인지 초기 제가 가지고 있던 질문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더라고요. 저와 같은 질문을 가지고 계신 분께는 도움이 될 내용일 거라 생각합니다.

​『GPT 사피엔스』는 홍기훈 경제학자가 사회과학자의 시선으로 쓴 책이에요. 기술적인 면에 치중하기보단 본인의 분야에서 새롭게 챗GPT를 전달해 줘서 다른 관점으로 접근해 볼 수 있었어요. 이 분야의 전문가가 아닌 다른 분야의 전문가의 시선으로 본 이야기라 신선하더라고요.

✏️사회과학자의 역할은 우리가 챗 GPT라는 새로운 기술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이것이 탄생한 맥락은 뭔지, 이 기술이 우리 사회를 어떻게 바꿀 것인지와 같은 사회적 맥락을 짚어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술의 발전에는 역사적 맥락이 있더군요. 어떤 목표가 있어 블록체인이나, AI, 머신러닝 등의 기술이개발된 것인데도 우리는 대부분 '기술'그 자체에 매몰될 때가 많은 것 같아요.'최신 기술이다', '돈이 될 것이다', '트렌드다!' 등의 이유로 말이죠. 중요한 건'이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있는데 말이죠.

챗GPT(인공지능)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니 정보를 안정되게 계속해서 후대로 넘기는 방법에서 시작되었다는 걸 알 수 있었어요. 동굴벽화, 거북이 등껍질, 파피루스, 팔만대장경 등 인류는 정보를 모으고 분류하고 데이터를 만드는 일을 계속해왔습니다.

인류는 어떻게 하면 과거로부터 혹은 현재로부터 '다른 사람이 알고 있는 것을 어떻게 하면 내가 빠르게 습득할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을 계속해왔다고 해요. 그 과정에서 인터넷이 등장했고요. 이런 목적으로 기술은 발전하면서 과정 GPT도 탄생했더군요.

✏️예전에는 내가 필요로 하는 것을 검색하거나 집단지성을 활용했다. 그런데 챗GPT라는 인간의 언어로 물어봤을 때 인간의 언어로 대답해 주는 기계와 인간의 매개체가 나왔다. 그렇다면 내가 원하는 정보를 훨씬 더 빠르게 훨씬 더 효율적으로 습득할 수 있게 되지 않겠는가.내가 원하는지도 모르는데 원하는 정보가 나타날 수도 있고, 내가 필요로 하지만 미처 인식하지 못하고 있던 정보를 챗GPT가 먼저 알아낼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런 맥락을 알고 보니 이 기술을 사용하려는 '목적'에 대해 좀 더 집중할 수 있게 되었어요. 기술을 어디에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요. 내가 어떤 목적에 따라 GPT를 활용하여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즉 어디에 어떻게 쓰면 좋을지 생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맹목적으로 '신기술이니 사용해보자!' 이런 마인드는 지양하게 되었네요.

챗GPT는 '인간의 언어로 소통하는 초고도화 맞춤형 거대 검색 엔진'입니다. 알고리즘으로 이루어진 검색 엔진. 알고리즘은 아직 인간의 직관을 이길 수 없으며 새로운 정보를 창조하는 건 완전히 다른 영역이라고 해요.

인공지능이 이용되며 생길 일자리 문제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었습니만 읽고 나서는 좀 다른 관점을 갖게 되었네요. 챗GPT가 활용되면서 분명 사라지는 일자리는 있을 거예요. 그렇지만 이 기술을 활용하기 위해 또 다른 일자리가 생겨난다고 해요. 기술의 발전에는 이런 변화가 필수적으로 찾아온다고.

『GPT 사피엔스』은 기술에 대한 우리의 관점과 챗 GPT를 사용하는 방법, 왜 이 기술이 발전했는지, 챗 GPT의 장단점, 어디에 활용하면 좋은지 등 과거에서 미래까지 폭넓게 볼 수 있게 해줍니다. 그래서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초반에 금융의 예시가 조금 어렵긴 했지만 크게 내용 이해를 방해하진 않아서 가볍게 읽어 넘겼네요. (경제 공부 좀 해야할 것 같아요..) 챗 GPT에 대해 전반적으로 훑은 느낌이에요. 덕분에 꼼꼼하게 공부한 듯한 느낌이 듭니다.

GPT에 관해 좀 더 폭넓게 알고 싶거나 어디에 사용하면 좋을지 또는 인공지능에 관심 있으신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본 리뷰는 21세기북스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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