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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1
마스다 에이지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25년 8월
평점 :

오늘 읽은 책은 정말 오랜만에 집어 든 만화책, 그것도 평소 즐겨보던 일본의 스릴러나 미스터리, 배틀 생존물이 아닌 러브코미디 장르의 작품이다. 바로 마스다 에이지 작가의 신작, '오늘 아침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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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6시 58분 통학 전철.
이름도 모르는 소녀와 나…와 탑승객?!
고등학생 남녀에게서 풍기는 풋풋한 분위기에, 승객들이 안달복달하며 흥분한다!!
신감각 시추에이션 러브 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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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투명인간을 만드는 방법’과 ‘사실 나는’으로 이름을 알린 마스다 에이지의 새로운 시도로, 그 자체만으로도 팬들에게는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더구나 작가가 무려 일본 만화계에서 손꼽히는 실력파 무라타 유스케의 어시스트 출신이라는 점이 흥미롭다. 실제로 그림체는 평범한 학원물풍이 아닌, 힘이 넘치고 역동적인 느낌을 주며, 섬세한 표정보다는 생동감과 에너지로 캐릭터를 표현한다. 이런 그림체 덕분에 작품의 러브코미디적 요소 중에서도 특히 코믹한 장면들이 더욱 살아나는 효과를 준다.
'오늘 아침도 흔들리고 있습니다'는 매일 아침 같은 전철을 타는 히코이치와 나유, 두 청춘남녀가 서로를 짝사랑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서로를 향한 마음을 제대로 전하지 못한 채, 작은 오해와 착각 속에서 웃음과 설렘이 이어지는 전형적인 ‘착각계 러브코미디’이지만, 이 작품의 특별함은 ‘관찰자들’의 존재에 있다. 주변 인물들이 두 사람의 사랑을 응원하며 리액션을 보여주는 구성은 마치 관객이 하나의 쇼를 보고 있는 듯한 재미를 주며, 급기야 이 ‘관객들’이 단톡방을 만들어 두 사람의 진전을 함께 응원한다는 설정은 요즘 세대의 SNS 문화와도 잘 어울린다.
또한 마스다 에이지 특유의 작화 감각은 여전히 탁월하다. 인물들의 표정을 과장되게 그리면서도 감정의 결을 놓치지 않는 섬세한 연출 덕분에, 두 주인공의 미묘한 감정선이 생생하게 전달된다. 히코이치의 어색한 미소나 나유의 수줍은 눈빛, 그리고 그 모습을 보고 폭소하는 주변 인물들의 반응은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독자에게 ‘순수한 설렘’과 ‘유쾌한 즐거움’을 동시에 준다.
현재 일본에서는 2025년 10월 기준으로 3권까지 출간되어 있으며, 이야기의 흐름상 본격적인 관계 변화가 일어날 듯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러브코미디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물론이고, 오랜만에 가볍고 따뜻한 이야기를 읽고 싶은 사람에게도 적극 추천할 만하다. 마스다 에이지 특유의 유머와 감성이 잘 녹아 있는 이 작품은, 익숙한 설정 속에서도 ‘지금 이 시대의 청춘’을 포착해내며 여운을 남긴다.
하루빨리 다음 권을 보고 싶을 만큼, 간만에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정통 러브코미디. 오늘 아침도 흔들리고 있습니다는 아침 출근길의 전철 안처럼 설레고, 어딘가 익숙하지만 새로운 감정의 진동을 전해주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