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밭의 파수꾼
도직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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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읽은 책은 도직 작가의 마늘밭의 파수꾼.

작가 소개를 읽어도 나이를 비롯한 어떤 정보도 기재되지 않아 검색해보니 이 작품이 첫 작품인듯 하다.

세상 모든 일은 전부 다 사람이라서, 그리고 사랑이라서 일어난다고 생각한다는 작가의 말 답게 오늘 읽은 소설 마늘밭의 파수꾼은 여러 사람이 연관된 일에 얽혀버린 한 연인들에 관한 이야기였다.


이 소설은 달달구리한 핑크빛 러브로 시작한다.

인성도 외모도 연기실력도 어느 하나 부족할 것 없이 완벽한 탑배우 차이한(이라고 쓰고 차은우를 상상하며 읽었다.)과 약간의 인지도는 있지만 지금은 슬럼프에 빠져버린 추리소설 작가 유민.


'SSS급 얼굴천재 탑스타가 나한테만 순애중?!'

이란 웹소설스러운 제목이 연상될 만큼 차이한은 유민에게 완벽한 연인이다.

항상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말로 유민을 배려하는 것은 물론, 학창시절부터 이어진 순애보까지.

비밀연애지만 누가 봐도 완벽한 남친처럼 보이는 차이한이지만 유민은 그의 내면에 담긴 과거와 얽힌 비밀을 알고 있기에 조금은 위태로워보이고 불쌍하게까지 느끼고 있다.


그러던 와중에 유민이 슬럼프를 극복하기 위해 시골 고향으로 내려갔다가 할머니의 마늘밭에서 숨겨져있던 돈 4억원을 발견하게 되고, 설상가상으로 이미 모두가 죽었을 것이라 예상한 연쇄살인범 장수혁까지 마주치게 되며 소설은 본격적인 스릴러 장르로 바뀌어 전개된다.


마늘밭에 뭍혀있던 4억원의 정체.

차이한이 장수혁에게 집착하는 진짜 이유.

은퇴한 경찰 재범이 알고 있는 진실.

그리고 장수혁이 친 형을 죽인 이유까지.


소설 마늘밭의 파수꾼은 다양한 의문점들을 안고 결말을 향해 달린다.

스포일러가 될 까 자세히 언급은 할 수 없지만 그 와중에 별 것 아닐 것 같은 단서에서 새로운 단서로 이어지는 연출도 깔끔하고 훌륭해서 미스터리 소설 장르로서도 굉장히 재미있게 읽힌다.


이런 미스터리 장르의 소설을 읽는다면 모두가 기대할만한 것이 바로 읽는 독자의 뒤통수를 세게 때리는 것 같은 반전이 주는 도파민일텐데, 이 작품 마늘밭의 파수꾼 역시 예상치 못한 결말이 주는 재미가 상당했고 또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했을 때 등장하는 에필로그에 의한 여운까지 완벽했다.


무더운 여름, 햇볕이 쨍하게 내리쬐는 마늘밭이 무척 잘 어울리는 시골에서 벌어지는 일이지만 대사 하나하나, 장면 하나하나에 무더위를 식혀주는 서늘함이 살아있는 소설, 마늘밭의 파수꾼을 이 여름에 읽기 좋은 스릴러소설로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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