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대학교 현대문학 핀 시리즈 장르 7
김동식 지음 / 현대문학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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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식 중편소설 악마대학교 현대문학 PIN시리즈 서평



김동식 작가님의 첫 중편소설 악마대학교를 읽었습니다.


작품의 내용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이 소설은 책을 받자마자 무려 '읽기도 전에' 재미있다고 느낄 수 있었는데요.


책과 함께 도착한 재미있는 굿즈, 작 중 주인공인 벨 보그나르의 악마대학교 학생증이 작품에 대한 기대를 불러 일으켰고 더 놀라운 일은 포스팅에 사용하기 위해 학생증을 카메라로 촬영했을 때 일어납니다.


무려 QR코드와 함께 악마대학교 총장 김동식님의 신입생 환영 영상으로 연결된다는 사실!


2016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복날은간다'라는 닉네임으로 초단편소설을 올리셨었는데 한두번 우연히 글을 클릭해서 읽다가 짧고 임팩트있는 결말에 빠져 작가님의 글들을 하나씩 검색해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냥 단편도 아닌 초단편만 써오시던 김동식작가님의 첫 중편소설 악마대학교는 이제는 익숙한 직장인 컨셉의, 인간의 영혼을 성과제 할당제로 수거해가던 설정에서 한번더 비틀어 이제 취업을 위해 졸업을 앞두고 스스로를 PR해야 하는 악마대학교의 대학생악마들을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소설 악마대학교는 악마들이 어떻게 인간의 어리석음과 욕망을 활용해 그들을 타락하게 만드는지를 보여주며, 이를 반면교사삼아 욕망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합니다.


얼핏보면 무척 가볍고 유머러스하게 느껴지지만 소설 속 악마들, 아블로 비델 그리고 벨의 수법에 넘어가는 인간들의 모습을 보면 작가님이 말하고자 하는 주제는 꽤 무겁고 진중하게 다가옵니다.


원래 그 계좌에 있던 돈이 3백만 원 남짓이었다는 건 도준의 기억 속에 없었다. 도준이 기억하는 자기 돈은 1억 3천이었다. 지금 체감상 거의 1억을 잃은 셈이었다. 어떻게 이 '본전'을 찾아야 한단 말인가?


각각 사랑과 돈 그리고 영생을 미끼로 인간의 욕망을 자극해 유혹하는 세 악마대학생들의 발표자료는 뻔하면서도 인간이라면 누구나 수명이 깎이면서도 거래를 고민하게 될 법 합니다.


제 3자의 시선에서 너무나 뻔하고 나라면 절대 넘어가지 않겠다라는 생각을 들게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만약 내가 저 상황이라면 저 유혹을 이겨낼 수 있을까 하고 스스로에게 되묻게 됩니다.


악마의 시선을 통해 인간의 어리석음을 신랄하게 풍자하는 소설 김동식 작가님의 악마대학교를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소설로 추천드립니다.


#현대문학 #도서증정 #김동식 #악마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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