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땡자는 죽어주세요
프리키 지음 / 포레스트 웨일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감사하게도 프리키작가님이 책을 보내주셔서 오늘 퇴근하고 땡땡자는 죽어주세요와 함께 하는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전작인 기생록도 무척이나 재미있게 읽어서 특히 이번 신작을 더 기대했는데요.


이번 신작 땡땡자는 죽어주세요는 정신이 나간 것 같은, 그리고 읽고 있는 저도 정신이 나갈 것 같게 만드는 미친 등장인물들이 마구 튀어나오고 제대로 읽은게 맞는지 의심이 들게 하는 충격적고 기괴한 소재들이 가득하며 읽는 중에도 어딘가 음습함과 어둡고 우울한 기운이 느껴지지만 그래서 더 매력적이고 재미있어서 읽는 동안 도파민이 마구 솟게 만드는 프리키 작가님 스타일의 SF 호러오컬트 미스터리였습니다.


소설 땡땡자는 죽어주세요는 487p의 두꺼운 볼륨을 가지고 있는데도 설렁 설렁 읽어 넘길 수 있는 부분이 거의 없습니다.

짧은 호흡으로 장면이 휙휙 바뀌고 시점 역시 시시각각 변하며 어지럽고 복잡하게 흘러갑니다. 놀라운 점은 소설의 템포가 빠른데도 이야기를 이해하며 따라가데 전혀 어색함이 없다는 것이었는데요.

처음에는 이게 무슨 이야기인가 싶다가도 뒤이어 다른 등장인물의 시점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야기의 흐름을 이해하고 따라가는 재미가 무척 뛰어났습니다.


작가님의 전작 기생록의 단편들 역시 이 소설에서 그 세계관을 확장시켜 이어가는데요. 기생록의 MCP를 만든 김준수 박사에 이어 괴물사냥꾼 이현수까지 등장하며 추후 에스에프코믹스까지 이어질 듯 합니다.

작품 속에서 친절하게 설명을 하고 이야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마블영화처럼 전작을 읽지 않으면 진입장벽이 있는 것은 아니나, 읽고 보게 되면 반가움에 더해 추가적인 재미를 느낄 수 있겠더라구요.


프리키 작가님의 전작 기생록 역시 정신이 나갈 것 같은 기괴한 요소들로 가득했었는데 이번 소설에서도 여전합니다. 이런 기괴한 요소들로 촘촘하게 얽힌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왜 작가님의 목표가 한국의 시라이도모유키라고 불리는 것인지 자연스럽게 이해가 됩니다.



주말마다 진료로 바쁜 나 대신 우리 아들놈을 풋살 시합장에 차로 픽업해 주었던 고마운 이팀장은... -생략- p212


특히 기괴함 속에 일상적이며 지극히 현실적이며 평범한 이야기가 섞이니 그 괴리감에서 느껴지는 재미도 상당하더라구요.

저는 특히 박정구에게 제약회사 직원이 빨대에 꼽혀 당하는 장면이 너무 리얼하게 느껴졌습니다.


인면충을 이용한 ai핵무기설계프로그램을 둘러싼 첩보 쟁탈전에 평행우주와 선택에 따른 분산 개념이 더해지고 심지어 오컬트 호러 느낌 물씬 풍기는 읽으면 3일내에 저주를 받아 죽게 되는 저주메일까지 더해지니 기괴함을 넘어 이러한 소재들이 얽히고 설키며 완성도 높은 이야기로 만들어지며 몰입도 높은 재미를 선사합니다.

심지어 형량을 줄이기 위해 자신의 장기를 사회에 환원하는 재소자들까지 등장합니다!


이야기의 밀도가 굉장히 높고 사건이 끊임없이 터지고 또 터지고 또 터져나가는데 그 모든 사건과 등장인물들이 촘촘하게 얽혀있으며 중간중간 예상치 못한 반전으로 미스터리소설의 재미까지 갖춘 소설 프리키 작가님의 땡땡자는 죽어주세요를 추천드립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