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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다리짬뽕아저씨의 짬뽕 로드 - 인생 짬뽕을 찾고 싶으면 꼭 가봐야 할 중국집 120
박기석 지음 / 비타북스 / 2025년 1월
평점 :

비타북스의 키다리짬뽕아저씨의 짬뽕 로드를 읽어보았습니다.
사실상 읽어보았다는 표현보다는 소장하게 되었다는 표현이 더 알맞겠네요.
한번 쓱 훑어보고 내 주변의 맛있는 중국집을 야무지게 포스트잇으로 표시해놓은 뒤 중국요리가 먹고 싶을 때 방문하거나 혹은 멀리 출장이나 여행을 가게 될 때 방문하게 될 곳을 찜 해놓는 용도로요.
사실 맛집에 방문하는 일은 언제나 실패의 위험이 동반되는데요.
이런 위험천만한 일을 하기 전에 거의 네자리 수의 짬뽕맛집을 돌아다닌 후 그 중에서도 엄선된 곳들만 뽑아주는 키다리짬뽕아저씨의 노하우는 마치 오징어 게임에서 '나는 이 게임을 해봤어요!'라고 외치는 성기훈과도 겹쳐보입니다.
그만큼 든든하더라구요.
제목은 키다리짬뽕아저씨의 짬뽕 로드지만 사실 이 책은 짬뽕맛집 안내라기 보다는 맛있는 중국집을 소개하는 책에 더 가깝습니다. 물론 메인은 짬뽕이지만요.
TMI같지만 저도 어릴 때는 짜장 짬뽕 중에 선택하라고 하면 무조건 짜장면을 선택했습니다. 대학생 때는 그래도 열번 중에 한 두번은 짬짜면을 먹게 되더니 이제 결혼까지 하고 나니 무려 열번 중 세번은 짬뽕을 먹는 이른 바 '어른 입맛'이 되었습니다.
키다리짬뽕아저씨의 짬뽕 로드는 짬뽕이 맛있는 중국집을 소개하고 있는데 사실 짬뽕 잘하는 집이 다른 걸 못하겠습니까.
짬뽕이 맛있으면 짜장도 맛있고 탕수육도 맛있고 볶음밥도 맛있는게 왠지모르게 당연하게 느껴지거든요.
책의 후반부에는 책자에 소개된 식당들을 탕수육, 만두, 볶음밥이 맛있는 중국집으로 골라 찾을 수 있게 따로 소개도 하고 있습니다. 메인인 짬뽕은 좀더 심화과정을 통해 매운 짬뽕 맛집을 따로 목록을 만들어두기도 하구요.
먼저 키다리짬뽕아저씨의 입맛이 과연 제 입맛과도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제가 살고 있는 경기도를 쓱 훑어봅니다.
과연 제가 맛있게 느낀 중국집이 여기에도 있을까요.
매의 눈으로 식당리스트를 살펴보니 익숙한 이름들이 보입니다.
집에서 가까우면서도 맛이 좋아 특별한 날에 종종 방문하던 안양의 중국집 부원이 당당하게 경기도 짬뽕 맛집의 일석을 차지했네요.
스르륵 내려보니 평택의 짬뽕맛집들도 리스트업되어 있습니다.
종종 들르지만 알지 못했던 안성이나 성남의 짬뽕맛집도 이제 머리속에 저장해두어야 겠네요.
심지어 국내 짬뽕로드를 넘어 일본의 짬뽕 맛집까지 소개하고 있는 모든 것을 다 퍼주는 키다리짬뽕아저씨의 짬뽕 로드...
하늘 아래 같은 짬뽕은 없다며 "have a good 짬뽕!"을 외치는 키다리짬뽕아저씨를 따라 인생 짬뽕을 찾아 짬뽕 로드를 떠나고 싶은 분들께 이 책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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