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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킷사텐 여행 - 존 레넌에서 하루키까지 예술가들의 문화 살롱
최민지 지음 / 남해의봄날 / 2024년 11월
평점 :
도서서평 도쿄킷사텐여행 최민지 지음 남해의봄날 출간

도서 '도쿄 킷사텐 여행'을 읽어보았습니다.
저는 1년에 두번은 해외여행을 다녀오곤 합니다. 여러가지 조건들 때문에 언제나 일본은 여행후보지에 마지막까지 올라 고민하게 되는데요.
가까운 거리와 짧은 비행시간 그리고 친숙함도 그 이유가 될 수 있겠지만 다양한 컨셉으로 여행을 즐길 수 있다는 점 또한 일본을 여행지로 선택하게 하는 주된 이유인 것 같습니다.
저도 일본은 학생때부터 정말 자주 다녀왔는데요.
한번은 일본의 초밥과 라멘 그리고 돈카츠를 먹기 위한 미식여행으로 다녀왔고 한번은 일본의 애니메이션 문화를 즐기기 위해 아키하바라에서 피규어를 샅샅히 찾아보고 또 도쿄에 있는 후지코F후지오 박물관에서 가장 좋아하는 도라에몽을 원없이 구경하기도 했답니다.
그리고 이제 혼자가 아닌 결혼한 유부남으로써 와이프의 취향에 딱 맞는 여행코스를 짜기 위해 도쿄커피여행을, 그러면서도 여행의 특별함을 놓치지 않게 킷사텐을 메인 주제로 여행을 다녀오는 것을 계획해봐야겠어요.
킷사텐이라고 하면 일본의 오래된 감성의 카페를 말하는데요. 저자는 혜화 학림다방을 예로 들었습니다. 복고풍의 옛 감성이 가득한 다방으로 문리대 제 25강의실이라는 멋드러진 별명으로 불리며 천상병 시인, 김지하 시인 등 많은 문인들을 비롯해 배우 송강호와 가수 김광석까지 다양한 예술문화인들이 단골로 찾을 만큼 티타임을 통해 문화교류의 중심이 되던 곳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도쿄의 킷사텐 역시 이와 비슷하다고 합니다.
마야자와 겐지의 시가 발견되기도 하고,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에서는 배경으로 등장하며 무라카미 하루키가 작가가 되기 전에 운영하던 곳이 바로 도쿄의 킷사텐입니다.
처음에는 술을 팔며 캬바쿠라와 비슷하게 시작되었던 킷사텐은 이제는 레몬 스쿼시에 마스카르포네 치즈 아이스크림을 올린 크림소다, 진저에일 위에 패션프루츠 아이스크림을 올린 크림소다등 옛 감성에 트렌디한 감성을 추가해 변화하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도서 '도쿄 킷사텐 여행'은 컬러사진으로 도쿄킷사가 얼마나 고풍스럽고 우아한지를 그대로 담아내며 킷사텐이 때로는 출판인들의 미팅 장소였고, 독립운동가와 아나키스트들의 아지트였으며 화가와 음악가 그리고 소설가들이 작품을 구상하기 위해 사색에 잠기던 곳이라는 사실을 다시한번 상기시켜 줍니다.
다음 여행지를 도쿄의 킷사텐 여행으로 정하기 위해서 와이프에게 이런 킷사텐 특유의 고즈넉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어필하며 다양한 커피들과 구니타치로지나사보의 매운카레로 유혹해봐야겠네요.
그리고 함께 도쿄 킷사텐 여행의 페이지를 넘겨가며 꼭 가고 싶은 도쿄킷사 네다섯곳쯤을 추려내는 과정도 기대가 됩니다.
때때로 오래된 킷사텐은 사라지기도 하고 새로운 킷사텐이 시작되기도 하는 도쿄에서 몇 개쯤 내가 그래도 이런 역사와 예술이 함께 하는 곳에 다녀왔었지 하는 추억을 남겨놓기 좋은 도쿄 킷사텐 여행을 기대하며, 최민지 작가의 도쿄 킷사텐 여행을 앞으로의 여행의 이정표로 추천드립니다.
본 서평은 출판사 @namhaebomnal 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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