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즈의 위대한 마법사
L. 프랭크 바움 지음, 윌리엄 W. 덴슬로 그림, 강석주 옮김 / 지식을만드는지식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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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해리포터 이전의 가장 유명한 아이들을 위한 판타지 소설 오즈의 마법사가 오즈의 위대한 마법사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출간되었습니다.


캔자스의 시골 소녀 도로시가 강아지 토토와 함께 토네이도에 의해 집 채로 마법의 땅 오즈로 날아가 버린 후 집으로 돌아가기 위한 긴 여정을 그린 판타지 동화 작품으로 모두가 이 작품의 이름은 알지만 정식으로 읽어본 사람은 찾아보기 힘든 고전문학이기도 한데요.


저도 오즈의 마법사를 어릴 때 어린이들이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게 의역을 하고 간략하게 번역한 짧은 작품으로만 접해봤기 때문에 오즈의 마법사의 원전이 무려 14권의 장편 시리즈였다는 건 전혀 몰랐답니다.


심지어 저자인 라이먼 프랭크 바움 사 후에도 다른 작가가 글을 이어받아 시리즈가 계속 나올 정도라고 하니 작품의 인기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피부로 실감이 되네요.


이번에 새롭게 국내에 출간된 오즈의 위대한 마법사는 L. 프랭크 바움의 원전의 문장을 훼손하지 않고 가감없이 그대로 번역하여 어린이 동화로서의 오즈의 마법사가 아닌 우리에게 의미있는 고전 문학으로 다가옵니다.


어린이와 어른이 모두 동화와 고전으로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요.


이번 오즈의 위대한 마법사를 인생에서 한번 쯤 꼭 읽어보고 책장에 평생 소장하고 싶게 만드는 포인트중 하나는 미리 언급했던 원저자의 의도를 그대로 살린 충실한 번역일텐데요.

두번째 포인트는 완벽하게 수록된 초판본의 삽화 148점입니다.


실제 오즈의 마법사 초판본에 실려있던 윌리엄 W.덴슬로의 148점의 삽화를 원전 그대로가 아닌 조금더 세련되고 독자들에게 다가가기 쉽게 컬러로 수록해서 그 때의 그 감성을 책을 읽으며 그대로 느낄 수 있게 세심하게 배려하고 있습니다.


뇌가 없는 허수아비와 심장이 없는 양철 나무꾼, 그리고 겁쟁이 사자까지 오즈의 마법사를 읽지 않아도 누구나 친숙하게 느껴질 케릭터들을 삽화로 만나보는 것은 또다른 이 책만의 재미요소로 느껴집니다.


총 24장의 오즈의 위대한 마법사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게 되면 '영화로 보는 오즈의 위대한 마법사'가 펼쳐집니다.

오즈의 마법사는 해리포터 이전의 최고의 어린이용 판타지 소설 답게 수많은 미디어믹스 영상화 작품들이 탄생하고 그 케릭터들은 다른 장르의 매체에도 자연스럽게 스며들어갔는데요.


그 중에서도 최고로 평가 받는 빅터 플레밍 감독의 1939년 뮤지컬 영화, 오즈의 마법사의 포스터와 스틸컷을 대사와 함께 수록해 소장가치를 한 층 더 끌어올립니다.


마지막은 오즈의 위대한 마법사에 대한 강석주 박사님의 해설인데요.

어린이용 판타지 소설에 무슨 해설까지 필요하냐라고 은근 만만하게 보고 있던 저도 이 해설을 통해 이 장면을 이렇게 해석할 수도 있구나 하고 감탄을 할 만큼 디테일하고 이해하기 쉽게 오즈의 마법사를 해석해줍니다.


그렇게 이 한권을 통해 대충 허수아비랑 사자랑 등장해서 도로시와 함께 마법사를 무찔르러 가는 어린이용 이야기로 알고 있던 오즈의 마법사가 한 시대를 풍미했던 환상고전문학으로 새롭게 제게 각인될 수 있었습니다.



오즈의 마법사를 알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오즈의 마법사를 알지 못하는 대다수의 저와 같은 책을 사랑하는 분들께 원 저자의 의도를 더하거나 빼지않고 충실하게 번역한 아동환상문학의 걸작 오즈의 위대한 마법사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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