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자의 몸값 캐드펠 수사 시리즈 9
엘리스 피터스 지음, 송은경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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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드펠시리즈 No.9 죽은자의몸값


완간 30주년을 맞이하여 북하우스를 통해 개정판으로 출간되고 있는 캐드펠수사 시리즈의 9번째 작품 죽은 자의 몸값을 보았습니다.



캐드펠수사 시리즈를 보면 미스터리 추리 소설 중에서도 역사 미스터리의 장르로 분류되는데 바로 아홉번째 작품 죽은 자의 몸값이야말로 캐드펠 시리즈 중에서도 역사 미스터리 소설이라는 장르에 가장 충실했던 작품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엘리스 피터스 작가의 캐드펠 수사 시리즈가 다시 한번 대단하다고 생각하게 된 점이 또 하나 있는데요. 각각의 작품의 완성도는 두말할 것 없이 뛰어나지만 전체적인 시리즈의 구성 역시 매우 세밀하고 꼼꼼하게 짜여있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역사 미스터리로서의 면모를 쭈욱 보여주다 바로 직전작 성소의 참새에서는 역사 미스터리라는 장르에서 힘을 조금 가볍게 빼고 휴머니티와 로맨스에 조금 더 무게를 주더니 바로 이어서 그야말로 정통 역사 미스터리로 템포를 끌어올려 소설의 몰입도를 더했으니까요.



이번 작품 죽은 자의 몸값은 그 동안 계속 캐드펠 수사 시리즈에서 주요하게 작용하던 잉글랜드의 내전이 심화되며 시작됩니다. 스티븐 국왕측과 모드 황후의 세력이 정면으로 충돌하고 혼란이 지배하는 잉글랜드를 가만두지 않고 웨일스의 세력들까지 침략해옵니다.



매그덜린 수녀의 얼굴에 자애로운 미소가 떠올랐다. 저 미소는 아마 사려 깊은 보호막일테지, 캐드펠은 생각했다. 위협에 겁먹고 혼비백산할 뿐 아무런 대처도 못 한 무기력한 마리아나 수녀를 조용히 덮어주고 싶은 거야. p34



웨일스의 약탈무리들은 고드릭 포드의 수녀원을 약탈하려다 수녀원의 여자 캐드펠과도 같은 메그덜린 수녀의 살수대첩 작전으로 인해 패퇴하고 한 명의 포로를 남기게 됩니다.

휴 베링어는 포로의 신분이 범상치 않다는 것을 알아낸 뒤 슈롭셔의 행정장관을 비롯한 전쟁포로간의 교환을 추진하지만 그 와중에 포도 중 한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며 이 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캐드펠 수사가 사건에 뛰어들게 됩니다.



죽은 자의 몸값은 잉글랜드 내전이라는 12세기 1141년의 역사를 세밀하게 묘사하며 특히 그 중에서도 전쟁에 관한 묘사가 유독 많았는데요.

그래서 미스터리 소설이면서도 흥미로운 한편의 역사소설처럼 읽어내려갈 수 있었습니다. 이 소설을 읽으며 머릿속에 영상이 재생되는 듯한 세밀한 표현과 영화같은 장면에 감탄하며 읽었는데 캐드펠 TV시리즈의 에피소드 중 죽은 자의 몸값이 쏙 빠지고 드라마화 되었다니 신기하네요.



잉글랜드 내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신앙과 현실 사이의 고뇌와 웨일스인과 잉글랜드인의 갈등까지 미스터리 장르속에 녹여낸 이번 작품 죽은 자의 몸값을 캐드펠 수사 시리즈의 역사 미스터리의 정수를 담은 작품으로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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