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유럽 세계관 사전 창작자의 작업실 시리즈1 제이펍출간 서평

중세 유럽 세계관 사전 ㅣ 창작자의 작업실 1
이와타 슈젠.히데시마 진 지음, 구수영 옮김 / 제이펍 / 2024년 10월

세계 무기 도감에 이은 또다른 창작자의 작업실 시리즈 중세 유럽 세계관 사전입니다.

무협지가 아닌 중세판타지 기반의 웹소설을 쓰려는 창작자분들께 아주 유용한 자료집으로 무려 도쿄대에서 세계사를 가르치고 있는 이와타 슈젠과 일본 전격소설대상을 통해 선발되어 안녕, 너 없는 바다로 데뷔한 작가 히데시마 진의 저서입니다.

역사적인 고증도, 창작자에게 어느 부분이 필요한지도 모두 확실하게 가려내서 꼭 필요한 정보들만 뽑은 사전이라고 볼 수 있을텐데요.

저도 이런 고백을 하긴 부끄럽지만 멋진 갑옷을 입고 마상에서 랜스를 휘두르는 기사가 멋있어보여 중세기반의 판타지 소설을 써보려고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마다 글을 쓰다 숨이 턱턱 막히는 부분들이 엄청나게 많았는데 예를 들면 이런 것들입니다.

중세시대때 기사는 어떻게 임명이 되었는가.

중세시대에 귀족과 서민은 어떤 음식을 먹었고 이 때는 어떤 작물을 키웠을까.

종교단체는 중세에서 어느 정도의 권력을 가졌을까.

물론 요즘(?)에는 마나를 각성하고 오러를 휘두르기 시작하면 기사가 바로 되고 신이 실제로 예언까지 내리는 판타지 세계관에서는 쓰기 나름이라지만 그래도 작위나 호칭 이런거 하나만 틀려도 흉흉한 악플이 마구 달리는 것을 보다보면 글을 쓰다가 모르는게 나오면 저절로 손이 멈춰버리는 거죠. 그리고 그렇게 창작의욕도 함께 꺾이고 글 마저 포기하게 되어 버리게 됩니다.

중세 유럽 세계관 사전은 중세 유럽에 대해 창작자가 알고 있으면 좋은 정보들을 열심히 설명한 후 마지막 파트5에서는 실전팁까지 선사합니다.

장르분석부터 소재와 종교관계에 대한 주의까지요.

그리고 어떻게 하면 초보자가 중세를 배경으로 소설을 쓰기 쉬울지 조언을 더합니다.

이 책을 꼼꼼히 읽는데 걸린 시간의 열배는 창작활동을 할 때 절약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너무 유용해 책장에 꼭 꼽아두고 막힐 때다 꺼내 볼 책인 중세 유럽 세계관 사전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