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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무기 도감 - 웹툰, 웹소설, 게임 시나리오의 캐릭터와 스토리를 풍성하게 하는 무기 350가지 ㅣ 창작자의 작업실 2
환상무구연구회 지음, 구수영 옮김 / 제이펍 / 2024년 10월
평점 :

세계 무기 도감이라는 기가막힌 책이 있어 바로 읽어보았습니다.
제목만 보면 마치 현대 방산과 각국의 주요 전차나 전투기를 다룰 것 같은 이 책은 일본의 환상무구연구회라는 정체불명의 단체에서 지은 것으로 무려 창작자의 작업실 시리즈의 두번째 편으로 세상의 모든 무기를 표현해야 하는 창작자들을 위한 안내서입니다.
무기가 필요한 작품은 굉장히 다양하게 있는데요. 웹툰, 게임 시나리오, 영화 등등의 다양한 매체가 있겠지만 저는 바로 웹소설 때문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답니다.
이렇게 말하면 부끄럽지만 저도 어린 시절 다른 사람이 쓴 무협지나 판타지소설을 읽기만 하는데 그치지 않고 빈 노트에 글을 끄적이기도 했었거든요. 그리고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자유연재가 가능해진 지금은 저도 다른 사람들이 재미있게 볼 수 있을만한 장르문학을 써서 연재도 하고 또 수익도 창출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종종 글을 써보기도 하고 있답니다.
조금 오래 전에는 무협지를 좋아해 무협지를 쓰고 싶었고 요즈음에는 현대판타지나 중세판타지 세계관을 기반으로한 정통 기사물을 쓰고 싶은데요.
막상 그렇게 글을 쓰다보면 막히는 곳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 가장 대표적인 파트가 아마 매력적인 케릭터 생성이 아닐까해요.
케릭터의 설정을 잡다보면 그 케릭터가 사용하는 무기도 설정을 해야 하는데 이게 사실 보통 쉽지 않은 일이 아니더라구요.
제가 좋아하던 게임 영웅전설에서는 거대한 부메랑을 던지는 케릭터가 아직까지 기억에 남고 재미있게 본 만화 베르세르크의 주인공 가츠는 자신의 몸보다 더 거대한 대검 드래곤 슬레이어가 뇌리에 그대로 박혀버렸습니다.
블리치의 호정 13대 5번대 대장 아이젠 소스케는 이제 시간이 오래 흘러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지만 유일하게 참백도 경화수월로 펼치는 만해만이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그렇게 매력적인 케릭터 설정을 위해서는 케릭터의 성격과 어울리는 무기의 설정이 꼭 필요한데요. 저처럼 무기라고는 검도창궁 밖에 모르는 창작자가 지은 창작물의 등장인물들은 대부분 일반병사처럼 칼이 아니면 창 가끔은 멀리서 활을 쏠 수 밖에 없어 매력이 떨어지고 말죠.
중동의 지라흐 보크나 고대로마의 필룸같은 무기는 이 책이 아니었다면 아마 평생 몰랐을것 같았거든요.
이런 저런 이유로 동서양의 총 11권의 참고문헌을 조사하여 작성된 350가지의 각종 무기에 대한 정보는 창작자가 꼭 이 모든 무기를 외우고 있지 않더라도 케릭터에 대한 고민을 할 때 세계무기도감을 쓱 꺼내 읽어보고 그 중에서 고를 수 있다는 점 만으로도 충분히 소장가치가 뛰어난 책이라고 생각하며, 모든 웹소설에 도전하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