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에이저
신아인 지음 / 한끼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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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아인 작가의 킬에이저를 읽었습니다.
킬에이저의 뜻은 후반부에 밝혀지는데 틴에이저에 킬을 합한 단어로 촉법소년을 떠올리게 만들었습니다.

제목에서 느껴지는 것 처럼 소설 킬에이저는 미성년자의 흉악범죄를 다루며 시작합니다.





📖경찰청장과 경정. 쉽게 닿을 수 없는 수직적 거리에도 불구하고 사소한 인연으로 안부를 주고받던 두 사람은 이따금 사담을 나누며 친분을 키웠다. 해수에게는 신분 상승이라는 목표가, 만배에게는 소심한 일탈이라는 개인적 욕망이 충족되는 관계였다. 청장은 대한민국의 흔한 기러기 아빠였고, 해수는 불륜 같은 건 실행하지 못하는 소심한 가장에게 정신적 연애의 대상이 되어주는 예쁘장한 이혼녀였다. p25

주인공 강해수는 야망있는 여경입니다. 야망이 얼마나 큰지 경찰대 총장까지 그리고 있는 그녀는 자신의 경력에 도움이 된다면 일부 계층을 편한대로 이용해먹으며 정신적불륜까지도 어느 정도 감내하며 받아들입니다. 직업적 커리어를 위해서요. 그래서 노모로부터 엄마자리는 사표냈냐는 표현까지 들을 정도로 좋은 엄마이기보다는 유능한 프로파일러로서의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덕분에 소년범의 심리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만 자신의 아들 도윤의 학교 생활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잘 알지 못합니다.
그리고 그럼에도불구하고 아들이 공부를 잘하긴 원하는 보통의 엄마기도 합니다.

새롭게 전학간 학교에서 해수의 아들 도윤은 태은을 만나 한눈에 반하게 됩니다.
학교를 찾아간 해수의 눈에 비친 태은은 왠지 모르게 이질적인데요. 프로파일러로서의 감은 태은을 위험요소로 판별하고 아들로부터 격리시켜야 할 필요까지 느끼게 됩니다.

소설은 도윤의 학교 생활과 해수의 직장 생활을 교차하면서 진행되는데요.
도윤의 주변인물인 태은과 은조, 은비의 학생회장 선거를 차가운 무채색의 학창생활로 표현하며 보여주고 이와 동시에 자신의 커리어를 위해 달려가는 강해수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이 둘은 도윤이 다니고 있는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으로인해 교차합니다.

심지어 이 와중에 스스로를 진범이라고 밝힌 '킬에이저'라는 익명의 인물이 등장해 수사에 혼선을 주거나 혹은 단서를 던져주기도 합니다.

해수는 수사를 하며 자신의 아들까지도 믿지 못하게 되는 상황에서 자식을 지키기 위해, 그러면서도 자신의 커리어를 지키기 위해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됩니다.




📖"나한테, 그리고 내 가족한테 돌아오는 것들이 무서워서 그동안 너무 먼 길을 돌아왔어. 근데 누가 그러더라. 도윤이 엄마가 아니라 프로파일러 강해수가 돼야 내 아들을 지킬 수 있다고." p292

소설 킬에이저는 단순하게 학창생활을 약간은 일상적이지 않은 시선으로 표현하나 싶더니 어느순간 아이들의 부모가 연관이 되며 본격적인 미스터리 추리 스릴러 장르를 향해 나아갑니다.
덕분에 강해수는 어떨때는 강해수 경정님으로, 어쩔때는 도윤이 어머님으로 불리며 아들을 지키기 위해 자신이 외면해왔던 과거를 직시하게 됩니다.

소설의 등장인물들의 관계가 꼬이고 사건이 점점 벌어질수록 이야기는 점점 흥미롭게 진행되며 손에서 책을 떼어놓을 수 없게 만드는데요. 덕분에 주차장에서까지 열심히 킬에이저를 읽었답니다.

날씨도 덥고 왠지모르게 서늘한 이야기를 찾게 되는 요즘같은 때, 학원미스터리와 경찰미스터리소설이 절묘하게 조합되어 완벽하게 버무려진 소설 킬에이저를 추천드립니다.


해당 서평은 한끼 @hanki_books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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