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직실 고양이
송대길 지음 / 비엠케이(BMK)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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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대길작가님의 첫소설 당직실고양이를 읽었습니다.


여기서 당직실은 바로 경찰서 당직실을 말하는데요.


잘나가던 광고회사의 팀장으로 일하던 길건은 어느날 고양이가 되어 강력범죄수사대 팀장의 집에서 깨어나게 됩니다.


고양이가 된 사람이라는 관심이 없던 사람도 뒤돌아보게만들 흥미로운 소재의 소설 당직실 고양이는 인간의 정신을 가졌지만 고양이 장난감에 솔직하게 반응하는 몸을 가진 고양이의 모습으로 왠지모를 따스한 웃음을 전달합니다.


마치 판타지장르가 아닐까 싶은 이 설정은 책 뒷 표지의 추천사를 적어주신 허성오 한양대 의대 교수님의 뇌신경학이라는 단어를 통해 SF로 다가오는데요.


자녀의 알레르기 문제로 고양이를 키울 수 없는 팀장은 검은 코숏 고양이에게 짜장이라는 이름을 지어주며 경찰서 당직실에서 팀원들과 공동으로 고양이를 키우기로 합니다.

마침 강력범죄수사팀에서 근처 고양이를 돌보던 할머니의 죽음을 수사하게 되고 짜장이는 동네 길고양이의 대장으로서 링컨할머니의 죽음을 수사하게 됩니다.


[내 이름은 길건. 원래 사람.]


나중에는 키보드를 통해 형사들과 소통도 합니다.

그리고 수사가 진척될 수록 새로운 미스터리들이 짜장이와 강력범죄수사팀 앞에 나타나게 되는데요.


사망한 할머니는 두 자식들에게 어떠한 말도 하지 않고 미국으로 떠나려고 했다는 점.

할머니의 백발이 오히려 흰색으로 염색되어 있었다는 점.

그리고 왠지모르게 형사의 감으로 수상하게 느껴지는 경비아저씨.

심지어 할머니가 고양이를 학대했다는 상반된 주장.

마지막으로 할머니의 시신이 늦게 발견되어 심하게 부패되어 있어 신원을 알아보기 힘든 상태였으나 이미 화장되어버렸다는 점까지.


다양한 의문점을 해결한 끝에 밝혀지는 진실은 왜 당직실 고양이가 SF추리소설인지 단숨에 이해하게 만듭니다.


이 소설이 송대길 작가님의 첫 작품이라고 하는데 첫작품을 일반 미스터리도 아닌 SF추리소설로 시작하고 짜임새있는 재미있는 소설로 출간하셔서 차기작도 기대가 되네요.

여름철 너무 무겁고 우중충한 본격미스터리도 좋지만 온기와 따뜻함 그리고 기발하기까지한 SF미스터리소설 당직실고양이를 추천드려요.


고양이도 너무 귀엽구요.


해당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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