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탈출을 같이 할 파티원을 온라인으로 구하는 법부터 방탈출 커뮤니티에서 쓰이는 그들만의 용어, 그리고 예약부터 체험까지.
그리고 방탈출을 통해 저자가 느낀 인생의 진리...까지는 아니더라도 노하우는 공유하고 있다.
방탈출을 클리어하기 위해서는 힌트를 너무 아끼거나 혹은 너무 빨리 쓰지 않고 적절한 타이밍에 써야하며 또 문제풀이의 시간 배분을 잘해야 한다.
마치 인생처럼.
최근 방영된 나는솔로 출연자의 직업이 방탈출제작자라고 하는데 잘다니던 대기업을 그만두고 방탈출로 제 2의 인생을 시작하는 이런 사람도 있을 정도로 방탈출의 매력은 무궁무진한 것 같다.
공포부터 스릴러, 액션, 로맨스 등등 다양한 테마로 꾸며진 방탈출들 사이에 나와 맞는 테마 한두개는 있겠지.
무엇보다 서두에 얘기를 하려다 미뤄졌는데 방탈출에 푹빠진 이 에세이의 저자 오지은의 특기는 '자물쇠 빨리 열기'라고 한다.
문제를 잘 풀지 못하고 트릭을 쉽게 파헤치지 못해도 누구보다 방탈출을 즐기면서 파티원들이 불러주는 정답을 자물쇠에 척척 입력하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방탈출을 즐길 수 있다는 것.
방탈출을 다녀온게 이전 직장 회식 때 우르르르 몰려갔던 게 마지막이었는데 이번 주말에는 와이프에게 방탈출 한 번 해보자고 제안해야겠다.
이 책도 슬쩍 읽어보라고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