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빨리 이동할 수도 있지만, 게센인들은 그러지 않는다.왜 빨리 가지 않느냐고 물으면 이렇게 반문한다. "무슨 이유로요?" 테라인들에게 왜 그리 차를 빨리 모느냐고 물으면 우리는아마 "안 될 이유는 뭡니까?"라고 대답할 것이다. 이것은 논쟁할여지가 없는 취향의 문제이다. 테라인들은 남보다 앞서가는 걸진보라 여기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늘 원년을 사는 겨울 행성주민들에게는 진보보다 현재가 더 중요하다. - P87
오늘 나의 마음.
자책을 하는 것도 이제 슬슬 물리기 때문이다. - P9
알베르틴의 석연치 않은 태도가 그러했다. 하지만 보다 근원적으로는 우리가 사랑하는 상대의 내면에 단 한 치도 침투해들어갈 수 없기 때문이리라. 물론 맥락이야 다르지만, 장폴 사르트르가 강조하듯이, 바로 사랑하되 질투심의 대상이 된 "타인은 지옥" 일 따름이다. 제아무리 빼어난 관찰자이더라도 스스로의 테두리를 넘어서서 사랑하는 상대편의 내면을 송두리째 파악할 수는 없다. - P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