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은 어떤 면에서는 자신이 우월한 가치를 가진 것에 대•해 굳건한 확신이다. 하지만 허영심은 이러한 확신을 다른 사람들에게 가지도록 하려는 욕망이며, 그 결과로 그러한 확신을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으리라는 은밀한 희망을 동반한다. - P94

내적인 본질적 가치와 그 풍부함을 지닌 사람들은 만족감을누리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교제하기 위해 필요한 큰 희생을치르지 않는다. 그런 이들은 하물며 자신을 부정하며 교제 관계를 맺을 일은 더더욱 없다. 이와는 반대로 평범한 사람들은너무 사교적이고 순응적이어서 자기 자신보다 다른 사람을 더쉽게 참게 된다. - P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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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는 미워하되 인간은 미워하지 말라‘는 유명한 말이 있다.
그런데 막상 겪어보면 죄뿐만 아니라 인간을 함께 미워하는 일이 의외로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특히 그들이 우리 눈앞에 있을 때에는 더더욱 그렇다. - P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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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뿐 아니라 우리는 다른 사람의 의식 속에서 일어나는 일그 자체에는 관심이 없을뿐더러 사람들의 생각이 얼마나 피상적이고 가벼우며, 시각이 협소하고 태도가 경박스럽고, 잘못된의견과 오류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제대로 알게 되면 다른이들의 생각은 아무렇지 않게 될 것이다.
그런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거나 타인의 말을 내가 들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자마자, 사람들의 말이 때로는 얼마나하찮은 것인지를 자신의 경험으로 깨닫게 되면 점점 타인의 생각에 대한 관심이 없어지는 것이다. 쓰레기 같은 머리를 지닌멍청이들이 가장 위대한 인물에 대해 험담하는 말을 들을 때는더더욱 그렇다. 우리는 그럴 때는 타인의 의견을 몹시 중시하는 사람들이 그들에게 지나친 존경을 표하는 것을 이해하게 될것이다. - P83

우리는 원체 본성이 너무나도 약해서 다른 사람들이 우리 존재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너무 많이 신경 쓰는 경향이있다. 그런데도 아주 조금만 생각해보면 타인의 견해 그 자체가 우리의 행복에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렇기에 다른 사람들이 우호적인 평가를 하는 것을 알아차리고 나름의 허영심이 어느 정도 채워지는 것을 내심 기뻐하는 것을 나는 이해하기 어렵다. - P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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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일이라고 하더라도 재기가 넘치는 머리는 그것을 너무나도 흥미진진하게 표현할 것이지만, 반면에 아둔하고 평범하기 짝이 없는 머리는 그것을 그저 일상 세계에서 일어난 하나의 진부한 장면으로 여길 것이기 때문이다. - P32

이것이 바로 에펙테토스가 말하는 것이다. "사람을 불행하게 하는 것은 사물이 아니라 사물에 대한 우리의 생각이다." - P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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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중에 느리게 움직일 수 있다고? 그것은 시간에 대해 ‘갑‘인자의 특권 아니겠는가? ‘을‘은 레이스에서 맨 뒤에 처진 스케이트 선수처럼 시간을 따라가기에 급급하다. 하이데거는 <존재와 시간》에서 저 ‘을‘처럼 제대로 된 자리에 존재하지 못하는 자의 삶을 이렇게 기록한다. "자기‘를 잃어버리며 결단 내리지 않는 자는 거기에서 ‘자기의 시간을 잃는다.‘ 그러므로그에게 맞는 전형적인 말은 ‘시간이 없다‘이다."" 자기를 시간 속에서 잃어버린 자, 시간의 맷돌에서 갈리며 비지가 되는자는 늘 바쁘다며 허덕인다. 시간의 소유자가 아니므로 당연히 그에겐 시간이 없다. 시간 속에서 미아가 된 자는 시간을보내기 힘들다. 그는 아무리 노력해도 열리지 않는 문 앞에서전전긍긍하듯 시간에게 고문당한다.
반면 시간을 잃지 않은 자, 오히려 시간을 돈다발처럼 소유한자, 바로 시간의 ‘갑‘은 원하는 만큼 느려도 상관없다. 오히려 시간이 예, 예 하면서 충실한 하인처럼 그와 발을 맞춘다.
시간을 소유한 자만이 원하는 속도로 시간의 페달을 밟으며풍경을 즐기듯 ‘느릴 수 있다. 그는 세상살이에 흡수되어 사라져버린 자가 아니라 원하는 만큼 천천히 세상을 즐길 수 있는 자이다. 시간을 즐길 수 있다는 것, 다시 말해 삶을 즐길 수있다는 것이 느림의 가치이다. - P248

한 사물의 목적인 용도를 실현하느냐의 관점에서 보았을때 파손된 사물이 구원받는 길은 ‘수선‘밖에 없다. 《메테오르》의 한 구절이다. "옛날에 모든 물건은 영구적으로 반듯하게견딜 수 있도록 장인에 의해 직접 만들어진 진품이었다. (...)그 진품은 유산의 일부분이었고 끝없이 수선을 받을 권리가
"19있었다." 이게 사물을 대하는 옛날 방식이다. 더 이상 수선할 수 없는 사물은 쓰레기가 되어 우리 곁에 쌓이도록 방치할수밖에 없다. - P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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