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달랐기 때문에, 아처는 그가 누군지 알아내기 위해 기억의 가느다란 줄에 매달렸지만, 그 기억은 지나치는 얼굴과 함께 끊어지고 사라져버렸다. 분명 외국인처럼, 아니 외국 사업가의 얼굴처럼 보였다. 그러나 그 얼굴은 곧 행인들의 물결 속으로 사라졌고, 아처는 다시 주변을 왔다 갔다 했다. - P273

할 말이 많았다. 하지만 때로는 많은 말보다 침묵이 더 많은 것을 전달하기도 하는 법이다. 그들이 나누는 말은 단지 침묵이라는 긴 대화의 일부에 불과했다. 아처는 자기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어떤 의도가 있어서라기보다 단지 그녀가 어떻게 지내왔는지 들려주는 이야기를 한마디도 놓치고 싶지 않아서였다. 그래서 탁자에 기대고 앉아 깍지 낀 손으로 턱을 괴고, 그들의 만남이후 일 년 반 동안의 사연을 경청했다. - P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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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는 시간을 미리 쓰기보다는 남겨두녀고 합니다. - P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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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이 입는 옷은 방어복 같은 것이로군. 그는 생각했다.
미지의 것들에 대한 방어이고 저항이야.‘ 그리고 예전에는 예뻐 보이려는 목적으로는 머리에 리본도 묶지 않던 메이가 자신의 비싼 옷을 고르고 주문하는 엄숙한 의식을 치르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 P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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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에 저항해 마음읗 닫아버리고 세상의 다양한 경험을 거부하는 그런 순수함! - P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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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미친듯이 글을 써보라고 하는 것은 우리 내면에 숨어 있는 예술가의 악마가 따라오지 못하도록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그 악마는 여러분이 예술가가 될 수 없는 수백 가지의 이유를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사실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예술가는 ‘될 수 없는 수백 가지의 이유‘가 아니라 ‘돼야만 하는 단하나의 이유로 예술가가 되는 것입니다. - P448

1990년, 현대무용의 전설적 거장 마사 그레이엄(그때 이미 아흔을 넘긴 고령이었죠)이 휠체어를 타고 김포공항으로 입국하는 장면을 본 적 있습니다. 기자가 "무용을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한국의 무용학도들에게 한말씀해주십시오"라고 묻자, 마사 그레이엄이 딱 잘라 이렇게 말하더군요. "Just do it."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그것이 아닐까요? 예술가가되자. 지금 당장. 어떻게? Just Do It! - P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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