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나 스콜라 창작 그림책 7
윤여림 지음, 안녕달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엄마 마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행을 마치며

처음 간 해외여행.
당시 여행 일기에 이런 글이 적혀 있었다.

그날그날 일만 생각하며 지내는 게 참 좋다. 아르바이트나학교를 전혀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오늘 하루를 어떻게즐겁게 보내면 좋을지만 생각하면 된다.
크리스마스이브. 열여덟 살, 피렌체에서.

이탈리아에 다녀온 건 이때 딱 한 번뿐이다. 가능하다면언젠가 다시 방문해서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내면 즐거울지‘만 생각하면 되는 여행을 또 하고 싶다.

2022년 도쿄에서
마스다 미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테루가 얼마나 빨리 크는지! 애를 따라갈 수가 없어요. 난애를 키우기에는 늙었죠. 그리고 저 애는……………, 저 애는 내 말을잘 따르긴 하지만, 그건 단지 저 애가 원하기 때문이에요." - P32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녀는 그 이름을 말하지 않으려고 했다. 그에 관한 아무것도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그것들을 모두 뒤로 돌리고 싶었다. 벌도 추적도 말고, 자기들끼리 미워하게 내버려 둬, 뒤에다 두고잊어버리자고. - P227

"당신의 농장에서는 그자들로부터 안전하겠습니까?"
"그럴 거예요. 내가 그렇게 지치지만 않았더라면, 그........
것 때문에 마음이 그렇게 혼란스러워져 생각할 수가 없게 되지만 않았더라도 재주꾼을 무서워하지 않았을 거예요. 그가 무슨짓을 저지를 수 있겠어요? 사람들이 사방에 깔린 그 큰길에서?
난 그자로부터 도망치지 말았어야 했어요. 하지만 내가 느낄 수있었던 것은 아이의 두려움뿐이었어요. 저 애는 너무나 작아서,
할 수 있었던 거라곤 그를 무서워하는 것뿐이었어요. 앞으로 그를 겁내지 않는 법을 배워야 해요. 내가 그걸 가르쳐야 하는 - P22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약한 마음으로 잔인한 짓을 한 것이다. - P129

"오지언이 여기서, 거기 화로 앞에서 나에게 옛 언어의 단어들을 가르쳤을 때, 그것들은 그의 입속에서만큼이나 내 입속에서 쉽고도 어려웠어요. 그건 흡사 내가 엄마 뱃속에서 쓰던 언어를 배우는 것과 같았죠. 하지만 그 나머지, 옛 가르침과 힘의룬 문자들, 주문, 규칙, 힘을 일으키는 것들은 모두 나에게 쓸모없는 것이었어요. 누군가 다른 이의 언어였던 거죠. 나는 이렇게 생각하곤 했어요. 나는 창과 칼, 깃털 장식이랑 온갖 장식품으로 치장한 전사처럼 차려입을 수도 있어. 하지만 안 어울릴거야. 그렇지 않겠어? 내가 그 칼로 뭘 하지? 그게 나를 영웅으로 만들까? 나는 어울리지 않는 옷을 걸친 사람이 될 거고, 그게다야. 걷기도 힘들 거라고."
그녀는 포도주를 조금 홀짝거리고 다시 말했다.
"그래서 난 그걸 벗어 버렸어요. 그리고 내게 맞는 옷을 걸쳤지요."
"당신이 떠났을 때 스승님이 뭐라고 하셨소?"
"오지언이 보통 뭐라고 하셨던가요?"
이 말에 그 그늘진 미소가 다시 떠올랐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테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잠시 뜸을 들였다가 그녀는 좀 더 부드럽게 말을 이었다.
"그분이 나를 돌본 건 당신이 데려다 준 사람이었기 때문이 - P149

왜 그런지는 몰라도 테나는 뭔가 함정이 있다는, 올가미가 죄어 온다는 느낌을 받았다. 새매의 연약함과 힘을 잃은 무력감에물든 것이다. 혼란스러워진 그녀는 평범한 아낙네이고 중년의가정주부인 자신의 겉모습을 방어물로 이용했다. 그러나 그것이 겉모습뿐일까? 그녀의 모습은 사실 그대로였고, 이러한 문제는 마법사들의 변장이나 모양 바꾸기보다도 더 미묘한 것이었다. 테나는 고개를 푹 숙인 채 말했다. - P158

"그는 결코 너를 건드리지 못해, 테루. 내 말을 이해하고 나를믿으렴. 그는 다시는 너한테 손 하나 까딱 못해. 내가 너랑 있는한, 나를 없애지 않는 한 다시는 너를 못 볼 거야. 알겠니, 내 귀엽고 소중한 예쁜아? 너는 그를 겁낼 필요 없다. 그를 겁내면 안돼. 그는 네가 자기를 무서워했으면 해. 그는 너의 두려움을 먹고 사는 거야. 우린 그를 굶길 테다, 테루야. 그가 자기 자신을먹어 치울 때까지 굶길 거야. 자기 양손을 뼈까지 집어삼켜 숨통이 콱 막힐 때까지 말이야....... 아아, 내 얘길 그냥 들으렴. 난그냥 화가, 화가 났을 뿐이다.…………. 내가 빨갛니? 지금 곤트 여자처럼 빨개? 용처럼, 빨갛니?"
테나는 우스갯소리를 하려고 애썼다. 그러자 테루가 머리를들어 올리고, 찌부러지고 떨리며 불에 먹힌 얼굴로 그녀의 얼굴을 올려다보며 말했다.
"응. 빨간 용이에요." - P18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