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게트 한 덩이로 현실에 대한 믿음을 잃었다거나 상상의 힘을신봉하게 되었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최소한 이 사건은 그렇지 않아도 유별나던 내 이상주의를 한층 드높였다. 나는 지금도 눈에 보이는 것이 다 진짜가 아니고, 상상이 다 허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당장쭉쭉 오르는 주식이나 부동산 가격을 봐도 뛰어들 마음이 생기지 않고,
현실적으로 성공 가능성이 현저히 낮은 글짓기에 인생을 바치고 있는것도 어쩌면 그 때문일지 모른다. 잘되리라는 자신감은 별로 없지만,
사실은 그래서 꽤 불안하지만, 그럼에도 마음 한구석에는 희미한 믿음이 있다. 아무도 겪어보지 못했고 다들 아니라고 하지만 어쩌면 이 상상이 정답에 더 가까울지도 모른다는 믿음이. - P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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