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 집에서는집중이 안 되지만 카페에서는 공부가 잘되는 묘한 존재가 우리들이다.
습관은 몸이 아니라 공간에 밴다. 습관에 대해 버려야할 가장 큰 오해는 습관이 시간과 공간이라는 맥락에구애받지 않는 행동이라는 착각이다. 습관은 일정한시간과 장소에서 반복하는 행위다.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반복되는 행위가 아니다. 묘하게 거기만 가면자연스럽게 하게 되는 행위가 습관의 본질이다.
따라서 공부하는 습관이 몸에 밴 사람이란 장소를 불문하고 공부하는 사람이라기보다는 일정한 시간에 일정한 공간으로 가는 사람이다. 공부하는 습관을 갖게해달라는 부모님의 소원을 성취해드리기 위해 자기방에 스스로를 감금한 채 자괴감에 몸부림치는 존재가 - P42
아니라, 늘 같은 시간에 동네 카페나 독서실 같은 장소로 무심하게 떠나는 사람들이다.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부모란 공부하는 본보기를 보여주기 위해 아이옆에서 억지로 책을 읽는 존재가 아니라, 공부가 잘되는 장소로 아이를 떠미는 사람들이다. - P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