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필요 이상으로 끊임없이 쌓아두는 사람은, 개인차가있긴 하겠으나 멀쩡한 인생을 내팽개친 사람이 아닌가 싶다. 생활공간 대부분을 거의 책이 점령하는 주거란, 일반 상식에서 보면 아무리 잘 봐주려 해도 멀쩡한 정신은 아니다. 쌓고 무너뜨리기를 반복하는 일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있는 것은 그저 한도 끝도 없이 갖고 싶은 책이 눈앞에 아른거려계속 살 수밖에 없는 비틀어진 욕망뿐이다. 게다가 그에 대한반성마저 별반 없다. - P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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