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십오륙 년 전 가을, 외가에 갔다가 외가 뒤안에 빨갛게 익은 수유를 처음 보고 정이 쏠려 심어 보겠다고마음먹었습니다. - P31

스님, 밭에 곡식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니까 잡초, 독초가 기를 쓰고 자랍니다. 곡식이 자리 잡고 제대로 크면 잡초가 맥을 추지 못합니다. 세상도 그런 게 아닌가여겨 봅니다. - P36

저는 요즘 이런 생각을 했어요. 삶이란 그 무엇(일)엔가에 그 누구(사람)엔가에 정성을 쏟는 일이라고. - P37

한시간에 한 치쯤 매니까 일곱 자매자면 일흔 시간.
•걸리는데 옛날은 물론 지금도 자리 매면서 시간 따질라면 안 매는 게 좋지요. 날 건 다음 틈틈이 매다 보면 어느 틈에 손 뗄 때가 되는 게 일이지, 눈에 쌍심지 돋우고분초 다투며 살아봤자 고달파 나가자빠지지 별 수 없습니다. 물론 어떤 일에 몰두하는 것과는 다르지요.
스님, 시류 타다 보면 안달하고 달달 볶이고 말 것 같아요. 그거 타지 말았으면 해요. - P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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