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을 지켜야 한다. 하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서 옳은 것을 주장하며 굽히지 않는다. 안 될 경우를 걱정할 것 없다. 정 안 되면다시 배를 타러 나가면 그뿐이다. 나쁜 보직을 감수할 자세만 되어있으면 굳이 타협할 필요가 없다. 원칙에서 벗어나게 될 상황에 밀려 해임되면 그만하는 것이 낫다.‘ 그것은 단순한 논리였다. 바다위에서 만난 병사들이 그와 같았고 대개의 뱃사람들이 그러했다.그의 말들이 짙은 쪽빛으로 머릿속을 깊이 물들였다. - P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