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렌은 일생 동안 귀족과 영주들과 부유한 상인들 틈에서 지내 왔다. 베릴라에 있는 아버지의 궁정은 그런 사람들로 들끓었다. 많은 것을 소유한 자들, 많은 것을 사들이고 팔아넘기는 자들, 세상 만물을 잔뜩 소유한 사람들…………. 그들은 고기를 뜯고포도주를 마시고 큰소리로 이야기했다. 말싸움을 하고 아첨을하고 대개들 자기 욕망을 좇았다. 아렌은 젊었지만 가식과 처세술에 관해 많은 것을 배워 알고 있었다. 그러나 이런 사람들 가운데 있어 본 적은 지금까지 한번도 없었다. 이 사람들은 빵을먹고, 거의 말이 없으며, 얼굴은 평온하기만 했다. 설사 그들이 - P41

무엇인가를 찾는다 할지라도 그건 이기적인 욕망이 아니다. 그럼에도 그들은 위대한 힘을 지닌 사람들이었다. 아렌은 그것도알 수 있었다. - P42

내 재주는 날 돕지 못해요."
대현자의 목소리에 깃든 뭔가가 모두를 숙연하게 했다. 그들은 불안한 눈길을 다른 데로 돌렸다. - P47

"내겐 나이도 주문도 두 사람 몫만큼 있다오. 아렌, 아버님이어쩌시겠니?" - P48

"아버지는 저를 이리로 보내면서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세상에 닥쳐오고 있는 어둠과 위험의 시대가 두렵구나. 그래서 다른 누가 아닌 바로 너를 심부름 보내는 거다. 너라면 우리가 이문제에 관해 현자의 섬의 도움을 청해야 할지, 아니면 거꾸로인라드의 도움을 그분들께 제공해야 할지 판단할 수 있을 테니말이다.‘ 그러니 만일 제가 필요하시다면, 전 여기 있습니다." - P49

"아, 봤느냐, 응? 그는 질투하고 있어. 더 오랫동안 충성을 바쳐 온 자의 특권을 주장하는 거지."
"그리고 능력도 저보다 한결 나으시지요."
"그럼 그가 나와 함께 가고 너는 뒤에 남아 있었으면 좋겠다는 거냐?"
"아닙니다! 하지만 저는 두려워서......."
"뭐가 두려우냐?" - P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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