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말을 멈추었다. 숨을 멈춘 채 그를 바라보며 어떤 대답이 나오길 간절히 기다렸다. 그가 말을 하려고 애쓰는 것이보였다. 그녀의 심장이 쿵쾅거렸다. 이 마지막 순간에 그녀가비통의 바다에서 그를 구출하는 효과를 발휘할 수만 있다면그녀가 그에게 안겨 주었던 고통에 대한 보상이 되리라. 그의입술이 꿈틀거렸다. 그는 그녀를 쳐다보지 않았다. 그의 눈은의식 없이 회칠한 벽을 응시했다. 그녀는 그 위로 몸을 굽히고서 그의 말을 들으려고 했다. 그때 그가 또박또박 말했다.
"죽은 건 개였어."
그녀는 돌로 굳어 버린 것처럼 꼼짝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납득이 가지 않아서 두렵고 혼란스러운 시선을 그에게 던졌다. - P261

"월터는 상처 받은 가슴 때문에 죽었어요."
그녀가 말했다.
워딩턴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녀는 고개를 돌려서 그를 천천히 바라보았다. 그녀의 얼굴은 창백했지만 단호했다.
"죽은 건 개였다. 그가 무슨 뜻에서 그런 말을 했을까요? - P271

18세기 영국 작가 올리버 골드스미스의 시 「미친 개의 죽음에 관한 애가(Elegy On the Death of a Mad Dog)」를 일컫는다. 어떤 마을에 사는 남자가 잡종개를 만나 친구가 되었는데 어느 날 그 개가 남자를 물자 사람들이 미친 개에 물린 남자가 죽을 거라고 법석을 떨지만, 남자는 상처가낫고 정작 개가 죽었다는 내용이다. - P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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