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로 그 능력이 강한 사람과 약한 사람이 있는데 저는 바깥쪽에서 보는 시점이 매우 약해요. 그래서 불교와 친한것 같아요. 무언가가 강해지면 다른 게 약해져요. 반대 경우도 있고요. 전형적인 신의 시점 가운데 하나가 건축이에요. 건축은 신의 시점으로, 말하자면 오만한 시선을 가지고 만들지요. 저는 공간 설계에 대한 감각이 없어서 하라고 해도 할 수가 없어요. 누군가가 만들어놓은 집에서입꾹 다물고 잘 지내는 수밖에 없지요. - P197

의미가 넘쳐나는 데 대한 두려움

요로
상당히 깊은 의미가 있는 이야기이지요. 하지만 참무서운 일이 아닌가 싶어요. ‘같음‘을 추구하다 나온 게회의실이거든요. 회의실에는 감각을 자극하는 게 없어요.
요즘에는 재떨이도 없지요. 건강을 생각하면 담배는 의미가 없으니까요. 모든 게 의미와 직결돼요. 회의실 창문 밖을 바라보면 나무가 살아 있지만 거기에 의미 같은 건 없겠지요.

나코시
없지요. 나무는 아무런 의미를 갖지 못한 채 그저 거기에 알아 있어요. - P214

이타적인 사람과 이기적인 사람의 벽 - P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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