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인간은 전지전능한 신이 아닙니다. 따라서 지극히 인간적인 인간이 하는 모든 발언이 늘 의미 있으며 귀담아들을 가치가 있다고 전제해서는안 됩니다.

말의 가치를 과대평가하지 맙시다. 불안정한 인간이 내뱉은 별 의미 없는 말을 진지하게 받아들여그것에 휘둘리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조금 과장해서 말하면 인간의 말은 전부 허언입니다! 기본적으로 다 흘려들어도 그만이라는 뜻입니다.

Point
나를 가스라이팅하려는 시도에 흔들리지 말자. 불안정한 존재인 인간의 말은 흘려들어도 그만이다. - P89

그런데 일상에서 받는 낮은 강도의 스트레스 때문에 트라우마가 생길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약한 강도의 스트레스여도 매일매일 반복되면 트라우마로 작용할 수 있죠.
이를 ‘만성 트라우마 (복잡성 트라우마)‘라고 합니다. 대수롭지 않게 넘겼던 일도 트라우마가 될 수 있음을기억해야 합니다. 이를 간과하면 자신이 트라우마때문에 심리적·신체적 문제를 앓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른 채 괴로워할 수도 있으니까요. - P102

이렇게 한번 트라우마가 자리 잡으면 일상생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먼저 트라우마로인해 심리적 문제를 앓는 이들의 경우 매사를 너무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죠. 이들은 정도의차이는 있지만 큰 충격이 될 만한 경험을 했으므로,
평소에도 늘 ‘비상사태‘인 듯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타인이 아무 뜻 없이 던지는 사소한 말에도 흔들리기 쉽습니다. 그런가 하면 트라우마가 있는 사람은 타인의 존재를 실제보다 크고 무섭게 느끼는 경향이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타인을맹목적으로 추앙하기도 하죠. 왜일까요? 트라우마를 입은 자신보다 타인을 더욱 이상적인 존재로 보기 때문입니다. 타인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고 대단한 존재로 여기니, 그들의 말에 이리저리 휘둘리게 됩니다. 특히 지적이나 질책이라도 듣게 되면 마치 신이 자신을 꾸짖기라도 한 듯 괴로워합니다. - P104

여러 번 강조하지만, 타인이 항상 옳지는않습니다. 알고 보면 세상 사람들 모두 자신만의 기준과 의도를 가지고 상대에게 이야기를 건넬 뿐입니다. ‘뼈 때리는 말‘이라고 무조건 나에게 도움이되지는 않습니다. 나에게 도움이 되는 말은 챙겨듣고,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말은 과감히걸러 들을 줄 알아야 합니다. 그렇지 못한 사람에게여기저기서 들려오는 무수한 말은 그저 독이 될 뿐입니다.
결론이 나왔습니다. 지금 우리가 할 일은 자신을향해 쏟아지는 무수한 말들을 걸러 듣는 기술을 익히는 것입니다. 그것이 칭찬이든 비난이든 타인의말만 옳다고 생각하지도 말아야 합니다. 이제 나의기준을 찾아야 합니다. ‘다른 사람의 말‘을 갈구하지말고 ‘나의 말‘을 되찾아야 합니다. - P109

‘남의 말‘을 흡수하기 위해 문학 작품을 읽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죠. ‘남의
‘말‘을 토대로 ‘나의 말‘, 즉 자신의 가치 기준을 만들어나가기 위한 활동의 일환입니다. 가치관이 확립되는 청소년기에 책을 많이 읽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 P112

선생님의 압박에 ‘왜 꼭 그래야 하지?‘라고 토를달아보는 일, 이것은 이유 없는 반항이 아니었습니다. 세상의 수많은 말을 자신의 말로 번역하고 기준을 세우는 과정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이 시기의 ‘반항‘은 반드시 필요했던 것입니다. - P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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