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조한 마음』은 장편소설이지만 주인공의 전반적인 생을 묘사하기보다는 1914년 전쟁이 발발하기 직전의 몇 달 동안이라는 짧은 기간을 다루고 있다. 작품은 액자식 구성으로 이루어진다. 작품 속에서 작가는 1938년에 소설 속 주인공을 두 차례 만나게 되고, 두번째 만남에서 주인공은그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작가는 자신은 주인공에게 들은 이야기를 단순히 옮겨 적은 것뿐이며, 이야기는 자신의 이야기가 아닌 주인공의 이야기임을 강조한다. 이와 같은 액자식 구성을 통해 츠바이크는 작가모습으로 스스로 작품 속에 등장한다.
소설은 진정한 연민과 잘못된 연민(‘초조한 마음‘을 주인공 호밀리와 에디트의 관계 그리고 콘도어 박사와 눈먼 그의 부인의 관계를 통해서 보여준다. 감상적으로 행동하고 후에 이에 대해 후회하는 호프밀러의모습과 일관성 있게 행동하고 자신의 행동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있는 콘도어 박사의 모습은 크게 대비된다. 어떻게 보면 콘도어 박사는 호프밀러에게 책임감을 호소하는 양심의 목소리로 묘사된다고 할 수 있다. 이 작품은 몇 개월 되지 않는 짧은 기간을 배경으로 하는 만큼 스토리보다는주인공의 심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11 9 ‘초조한 마음‘이라 표현 - P4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