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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모노 에디션) 열린책들 세계문학 모노 에디션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한애경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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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라는 제목 속 ‘위대함’이라는 단어에 대해 자꾸만 생각하게 됩니다. 꿈을 향한 순결한 믿음이 있다면, 그 과정은 다소 순결하지 않아도 괜찮은 것일까요? 어쩌면 이 비극적인 시대에는, 그 무엇이든 단 하나라도 '순결한 열망'을 품고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위대하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늘 읽어야지 다짐만 하던 책을 이제야 펼쳐 듭니다. 고전을 읽을 때면 저는 2026년의 현재에 머물기도 하고, 1900년대 초반의 가상 세계 속 인물이 되기도 합니다. 영화를 먼저 본 덕분인지, 활자 하나하나가 마치 색채를 띠고 눈앞에 생생하게 펼쳐지는 듯합니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가볍고 예쁜 책을 들고, 그렇게 시공간을 넘나드는 독서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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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쿠킹 다이어리 - 언제나 꺼내 먹을 수 있는 따뜻한 영화 한 그릇
오토나쿨.박지완 지음 / 유선사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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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에게 영화와 요리는 뗄래야 뗄 수 없는 키워드다. 언제부 터인가 스크린 속에 등장하는 음식들을 직접 따라 만들어 보 는 것은 내 삶의 소소한 취미가 되었다. 베이킹 영화를 본 날 에는 집 안 가득 빵 굽는 냄새를 채웠고, 요리 영화를 본 후 에는 며칠 동안이나 그 요리를 완성해 보는 데 정신이 팔려 지내곤 했다.


(2)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대학생 시절 <줄리 앤 줄리아>에 흠뻑 빠졌을 때다. 매일 프랑스 요리에 도전하는 챌린지에 매료된 나는 엄마가 집을 비운 틈을 타 ’뵈프 브르기뇽‘에 도 전했다. 온갖 재료를 사와 3시간에 걸쳐 완성한 요리를 남 동생에게 의기양양하게 내밀었는데, 십 년이 훌쩍 지난 지금 까지도 동생이 가끔 그날의 요리를 이야기할 만큼 잊지 못할 나만의 시네마 쿠킹 메모리가 되었다.


(3)

이 책은 두 사람의 영화와 요리에 대한 달고, 짜고, 시고, 맵 고, 쓴 솔직한 기록들을 담고 있다. 책장을 넘기는 동안 나는 잠시 그들의 가장 친한 친구가 된 듯한 기분을 느꼈다. 그리고 그 이 야기들 속에서 즐거움과 위안은 물론 때로는 슬픔과 걱정까지 함께 나눌 수 있었다.


(4)

좋은 에세이를 읽다 보면 오랫동안 형태를 알 수 없어 명명 하지 못했던 내 안의 감정들에 비로소 라벨링을 할 수 있게 된다. 남들은 쉽게 알지 못하는 ’반짝이는 슬픔‘이라는 감정 에 다정하게 이름을 붙여주어서, 마음속 깊은 곳까지 든든하 게 채워준 참 고맙고 따뜻한 한 끼였다.


(5)

사진의 요리는 일요일 아침의 기록. 스페인식 오징어 요리를 만들어 남은 책의 페이지들과 함께 즐겼다.


@lene_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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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나고 찢긴, - 여성 바디호러 앤솔러지
조이스 캐롤 오츠 외 지음, 신윤경 엮음 / 문학수첩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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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공포 카테고리에 여성들이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여성인 나는 왜 그토록 이 장르에 끌리는 것일까.


단편집 <조각나고 찢긴,>에는 여성의 몸을 주제로 한 

다양한 여성 작가들의 공포 단편이 실려 있다.


처음 책장을 넘길 때만 해도 

이 이야기들은 터무니없는 환상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이내 현실 속 여성들에게 실제로 

일어나는 일들과 별반 다르지 않음을 깨닫게 된다.


이 글이 주는 공포감은 단순히 머릿속에만 머물지 않는다. 

여성들의 등 뒤를 훑고 지나가며 짙은 서늘함을 남긴다.


여성들이 공포 문학을 읽는 이유는, 

여성으로서 겪어야 하는 사회적·육체적 한계와 공포를 

미리 학습하기 위해서인지도 모른다. 

반대로 여성들이 공포 문학을 쓰는 이유는, 

차마 입 밖으로 낼 수 없는 억압적인 공포를 

다른 형태로 치환하여 그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말하는 창구로 삼기 위함일 것이다.


세상은 변했다고 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여전히 그대로다. 

그렇기에 여성들은 여전히, 공포를 읽고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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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A 그리고 좀비 - 제9회 ZA 문학 공모전 수상 작품집
배예람 외 지음 / 황금가지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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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물인데 이렇게 슬프기 있기 없긔..? 🥺

책 펼치자마자 순식간에 

완독해버린 <엄마 A그리고 좀비>

총 4가지 단편이 수록되어 있는데, 

넷 다 너무 재미있으면서도 

슬픈 여운이 남아요. 🥲


당선작인 엄마A 그리고 좀비.

엄마와 딸, 세상에서 가장 사랑해야 하는 관계지만

그들 사이에 존재하는 양가적 감정때문에

온전히 애정만을 나눌수가 없어요.

아포칼립스라는 배경은

서로의 감정을 더 적나라하게 표현하는데

딸이라면 많은 공감을 하면서 읽을 수 있는 책이에요.


개인적인 베스트는 

두 번째 단편인 

최정원 작가님의 <기항지> 입니다 👍

근래 읽은 단편 중에서도 

몰입도가 중간에 끊기지 않고 

끝까지 유지되는, 정말 잘 짜인 이야기였어요. 

작가님이 청소년 문학을 

주로 쓰시는 것 같던데 

다른 작품들도 꼭 읽어보려고요! 🫢


무속신앙과 식귀, 좀비를 결합한 이야기와

좀비세상이지만 그들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인류의 미래까지.

다양한 단편을 만날 수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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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
박태원 지음, 이상 그림 / 소전서가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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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재밌는 소설인지 몰랐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영혼 없이 읽었는데 커서 읽으니 너무 좋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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