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나고 찢긴, - 여성 바디호러 앤솔러지
조이스 캐롤 오츠 외 지음, 신윤경 엮음 / 문학수첩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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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공포 카테고리에 여성들이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여성인 나는 왜 그토록 이 장르에 끌리는 것일까.


단편집 <조각나고 찢긴,>에는 여성의 몸을 주제로 한 

다양한 여성 작가들의 공포 단편이 실려 있다.


처음 책장을 넘길 때만 해도 

이 이야기들은 터무니없는 환상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이내 현실 속 여성들에게 실제로 

일어나는 일들과 별반 다르지 않음을 깨닫게 된다.


이 글이 주는 공포감은 단순히 머릿속에만 머물지 않는다. 

여성들의 등 뒤를 훑고 지나가며 짙은 서늘함을 남긴다.


여성들이 공포 문학을 읽는 이유는, 

여성으로서 겪어야 하는 사회적·육체적 한계와 공포를 

미리 학습하기 위해서인지도 모른다. 

반대로 여성들이 공포 문학을 쓰는 이유는, 

차마 입 밖으로 낼 수 없는 억압적인 공포를 

다른 형태로 치환하여 그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말하는 창구로 삼기 위함일 것이다.


세상은 변했다고 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여전히 그대로다. 

그렇기에 여성들은 여전히, 공포를 읽고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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